(일본괴담) 커다란 가방 미나코는 그 기묘한 광경에 발걸음을 멈췄다. 고등학교 소프트볼 부의 연습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이미 도시는 완전히 어두움에 가라앉아 있었다. 아침까지 내리고 있던 비가 아스팔트를 적셔 포장된 도로가 가로등의 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 가로등 아래. 마치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 같이 가로등의 바로 아래에 웬 할머니가 서 있었다. 옆에는 커다란 검은색의, 가죽인 듯한 가방이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난간 위에 밀어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있는 부근은 정확히 용수로가 지나가는 곳이어서, 할머니는 그 가방을 용수로에 떨어트리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기묘하다는 것은 그 가방의 크기였다. 할머니가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크다. 무릎을 구부리면 그 할머니 한 사람 정도는 쑥 .. 더보기 (레전드썰) 불안한느낌은 무시하면안되는듯해요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에 일어났던 일이에요 놀라서 얼이빠졌으므로 음슴체입니다 나는 좀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있음 쓸데없이 꿈을 잘꾼다던지 터가 너무 세면 몸이 좀 아프다던지 하는 그런 감각임 어제도 다름없이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있었음 근데 자꾸 왼쪽 팔자체가 너무 아프고 다치지도않았는데 손에서 피비린내가 나는거임 그래서 아 오늘 이상하다 왜이러지하면서 이모가 타주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드링킹했음 근데 자꾸 불안하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길래 내가 아메리카노를 너무 마셨나하고 넘어갔음 그리고 알바가 끝나고 저녁 10시다돼서 퇴근을함 집에가려면 걸어서 사거리에있는 신호등을 하나 건너야하는데 이차선에 사거리라 신호를 받으려면 횡단보도가 짧아도 길게 기다려야함 ㅋㅋㅋ 게다가 신호가 참 그지같기때문에 꼬리물기가 이어져서 .. 더보기 (괴담) 네잎 클로버 [선생님, 이거 봐!] 사키를 올려다보며 다쿠야군이 손을 내밀었다. 그 손 안에는 작은 잎을 붙인 풀이 1개 쥐어져 있었다. [뭐니, 이게?] [네잎클로버야!] 자세히 보니 확실히 클로버였다. 게다가 정말로 잎이 4개. [정말이네. 대단하구나. 분명 좋은 일이 있을거야.] 다쿠야군은 자랑스러운 듯 웃었다. [엄-청 많이 있는걸.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곳을 알고 있어.] [음, 그럼 모두들 함께 가볼까?] [네-!] 그래서 기자키 초등학교의 1학년 3반 학생들은 야외 수업으로 네잎클로버를 찾으러 오게 된 것이었다. 장소는 거리에서 약간 벗어난, 바닷가에 근접한 산기슭의 들판. 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은 앞을 다투어 들판에 네잎클로버를 찾으러 달려나갔다. 잠깐 휴식인가. 사키는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 더보기 (괴담) 자살 사이트 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때 친구 Y양과 함께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 때 같은 반이던 친구 한 명이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T라고 하는 아이로 학급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데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자살을 선택해버린 것입니다. 자살했을 때, T는 손에 대못을 꽉 쥐고 있었습니다. T는 모두들 싫어했었기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한 것도 우리 반에서는 나와 Y양, 담임인 N선생님 뿐이었습니다. 담임이었던 N선생님은 T양의 상담에 자주 응해주었기 때문에 T양의 어머니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N선생님은 자주 T양의 집에 찾아가 가족들과 함께 잘 극복해 가자고 격려하곤해서 T양의 어머니도 [선생님이 그렇게나 신경 써 주셨는데도 결국 이렇게 되어버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울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 더보기 (공포썰) 긴 생머리의 여자 작년 가을에 내가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세상에서 말하는 "영감" 같은 것은 그다지 믿지 않습니다. [그래도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설마 진짜로 귀신이 보이겠어?]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습니다. 그 날은 휴일이어서 평소 휴일에 하던 것처럼 점심을 먹고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산 뒤 평소 단골인 찻집으로 갔습니다. 가게 안은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 애초에 가게가 넓은 편이 아닙니다. 혼자 4인용 테이블에 앉아 있기에는 좀 미안했기 때문에 가게 가장 안 쪽에 있는 벽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 자리를 정한 다음 문득 가게 안을 둘러보니 내가 앉아 있는 대각선으로 맞은편인 곳에 요즘에는 보기 힘든 검은색 긴 생머리를 하고 살갗이 흰 예쁜 여성이 앉아 있는 것을.. 더보기 (괴담) 악마의 아이 어느 곳에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딸이 사는 집이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대단히 젊을 때 결혼하여 딸을 낳았다. 그렇지만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사내아이를 원했다. 하지만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아이가 들어서지 않았다. 거의 포기했을 무렵 그 집념과 같은 바람이 이루어지고 그리도 바라던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그것은 딸이 고등학생이 되던 무렵이었다. 양친은 기뻐하며 매일 아이를 귀여워했다. 갓난아기는 무럭무럭 커 나갔지만 이제 곧 3살이 되어가도록 말을 하지 않았다. 걱정이 된 어머니는 매일 [엄마라고 해보렴, 엄마!]라며 열심히 말을 걸었다. 그리고 3살이 된지 반년 정도 지났을 때 아이가 드디어 [엄], [마]라고 어머니를 부르게 되었다. 그 3일 뒤였다. 어머니가 원인불명의 .. 더보기 (일본괴담) 귀신의 집 도내 모처에 있는 유명한 유원지에서 있던 이야기다. 다나카씨는 그 유원지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 첫날 째의 이야기다. 선배인 노노무라씨와 함께 이쪽 저쪽의 놀이 기구들을 순회하고 있었다. 노노무라씨는 심술 궂은 면이 있어 이 유원지의 밤에 얽힌 여러가지 소문을 그에게 들려줬다. [여기는 옛날 동물의 묘지였어.]라던가, [이 게임센터는 밤이 되면 검은 망토의 괴인이 달려다닌다.] 등등.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가장 마지막 경비 코스인 귀신의 집에 도착했다. 마음 탓인지 주변의 공기에서 묘하게 곰팡이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한 허연 것이 몸에 들러붙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자, 들어갈까.] 노노무라씨는 셔터를 쾅쾅 하고 열었다. 진한 어둠과 약간 축축한 공기가 두 사람을 감쌌다. 손.. 더보기 (괴담) 수수께끼의 상자와 꺼림칙한 것 G현 H시에 있는 마을에 어떤 가족이 살고 있었다. 병들어 누운 99세의 할아버지, 그리고 손자인 5살의 A, 부모님이 함께 사는 집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로, 낮에는 모두 일을 하러 집을 나갔었다. A는 매우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여서 집안을 놀러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A가 아무렇지도 않게 문의 맹장지를 열어 젖혔는데 천장에 있는 나무판자가 떨어져 있었다. 집 안에 싫증이 나 있던 A는 이불을 잔뜩 쌓아 기어 오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 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둡고 무서운 곳이었다. 그러나 호기심이 생겨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잠시 돌아다니다보니 왠 상자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곳에 숨겨둘 정도면 분명 굉장한 게 들어있을거야!]라고 생각하고 A는 입구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더보기 (괴담) 윗층의 아이 대학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자동차 사고를 당해 타박상을 심하게 입은 A씨는 일을 하기 힘들 것 같아 회사를 1주일 정도 쉬기로 했다. A씨는 결혼을 했지만 아내도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낮에는 집에 혼자 있을 뿐이었다. 처음 이틀은 마음 편하게 뒹굴대며 보냈지만 사흘째부터는 남아도는 시간이 점점 지겨워졌다. 어딘가에 놀러가려 해도 몸이 불편해서 나갈 수도 없어 집 안에 꼼짝없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윗 층에서 쾅쾅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어린 아이가 신이 나서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학교가 쉬는 날인가 하면서 생각하고 그리 신경쓰지 않고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도 정오쯤에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윗 층에는 .. 더보기 (괴담) 바다에서 죽은 소년 F씨는 해변에 있는 안전 센터에서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시작한지 3일 정도가 지났을까, 센터에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평정을 잃은 모습의 어머니와 어린 아이가 뛰어들어 왔다고 합니다. 선배 안전 요원이 사정을 자세히 들어보니 미아가 된 아이는 초등학생인 사내아이로 어린아이용 튜브를 끼고 헤엄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곧 센터 요원 전원이 지역을 나누어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은 상당히 하류 쪽에 흘러가 있던 튜브.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들의 것이 확실하다]라며 절규했습니다. 튜브가 발견된 곳은 동생이 [형이 저 쪽에서 살려달라고 울고 있었어]라고 가리킨 곳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아직 일에 익숙해지지 않았던 F씨로써는 굉장한 ..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87 다음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