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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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공포썰) 수원 인계동 술집 골목, 계속 따라오는 손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술집 여종업원이 말한다. 마감 정리 중 항상 같은 남자가 문 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다고. 문제는, 그날 그 손님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나는 2023년 초, 수원 인계동의 한 선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인계동은 유흥가로도 유명해서 밤 늦게까지도 사람들이 많았다. 술집은 지하에 있었고, 하루 매출도 상당했지만, 마감 이후 정리할 때면 묘한 기분이 들곤 했다.특히 이상한 점은, 마감 정리에 들어가는 밤 2시 무렵이면 출입문 쪽에 항상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술 취한 손님이 다시 들어오려는 건가 싶었지만, 문을 열어보면 아무도 없었다.하루는 주방 이모가 내게 말했다.“저 문 밖에 계속 서 있는 남자 있지? 회색 점퍼 입고, 검은 모자 쓴 사람... 더보기
(공포썰) 서울 합정동 고시텔, 303호 복도 끝 그림자 “마포구 합정동의 한 고시텔. 3층 복도 끝, 비어 있는 303호 앞에서 밤마다 사람 그림자가 목격된다는 제보가 있다. 문제는, 그 방은 수년째 비어 있다는 것.”⸻2022년 겨울, 나는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고시텔에 입주하게 되었다. 좁지만 월세가 저렴했고, 홍대와 가까워 편리했다. 3층 301호가 내 방이었고, 복도 끝 303호는 입주 초기부터 ‘공실’로 표시되어 있었다.이상한 건, 매일 밤 11시가 넘으면 그 문 앞에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는 것이다.처음에는 다른 입주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복도 CCTV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관리인은 이렇게 말했다.“303호는 몇 년째 아무도 안 써요. 원래 안 열려요.”이야기를 들은 후 나는 점점 그 방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어느 .. 더보기
(공포썰) 충남 아산 곡교천 둑길, 뒤따라오는 발소리 “충청남도 아산시 곡교천 둑길. 밤에 그 길을 혼자 걷다 보면, 누군가 뒤에서 일정한 속도로 발맞추어 걷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고개를 돌리면, 아무도 없다.”⸻2023년 가을, 나는 아산 온양온천 인근에 위치한 소형 기획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자취방은 곡교천 근처였고, 매일 회사에서 걸어서 20분 정도의 둑길을 따라 출퇴근했다. 처음엔 공기가 좋고 풍경도 예뻐 만족스러웠지만, 10월 말부터 이상한 경험이 시작되었다.하루는 일이 늦어져 밤 10시가 넘어 귀가하게 되었다. 둑길엔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을 뿐, 전체적으로 어두웠고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걷던 중, 갑자기 내 발소리 외에 또 다른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처음엔 착각이라 여겼지만, 내가 멈추면 그 소리도 멈췄다. 다시 걷기 시작하면, 일정.. 더보기
(공포썰) 대전 유성온천역, 붉은 우산 든 사람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역. 비 오는 밤, 1번 출구 앞에 서 있는 붉은 우산을 쓴 사람. 말을 걸면 따라온다고 한다.”⸻나는 2023년 여름, 대전 유성온천역 근처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숙소는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모텔이었고, 퇴근 후에는 늘 역 주변에서 산책을 하곤 했다.그날도 어김없이 비가 오는 밤이었다. 오후 11시쯤, 편의점에 다녀오려 역 앞을 지나는데, 1번 출구 계단 밑에 붉은 우산을 쓴 누군가가 서 있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늦은 시각, 유독 눈에 띄었다.그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다. 우산 아래 얼굴은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나는 무시하고 지나쳤지만,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보니, 그 자리에 아직도 있었다.그리고 이상하.. 더보기
(공포썰) 안양 범계역 화장실, 네 번째 칸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지하 화장실. 여자 화장실 네 번째 칸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걸 봤다는 제보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원래 세 칸뿐이다.”⸻2022년 봄, 나는 안양 범계역 근처에서 학원 보조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고, 역 내 화장실을 쓰는 일이 종종 있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수업을 마치고 지하 1층 여자 화장실에 들렀다.그날따라 이상하게 조용했다. 평일 퇴근 시간 무렵이면 늘 붐비는 시간대인데, 화장실 안엔 나 혼자뿐이었다. 나는 무심코 칸을 지나가며 넷째 칸으로 들어갔다. 안은 어둡고 습기 찬 냄새가 진동했다.볼일을 보려던 순간, 위쪽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졌다. 마치 누군가 칸막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듯한, 싸한 감각. 고개를 들었지만 .. 더보기
(공포썰) 인천 계산동 모텔, 403호의 탁자 아래 “인천 계양구 계산동. 403호 객실에 투숙한 사람들이 모두 동일한 꿈을 꾼다. 탁자 아래서 누군가가 자신을 ‘올려다본다’는 꿈이다.”2023년 여름, 나는 출장 차 인천 계산동에 위치한 저렴한 비즈니스 모텔에 머물게 되었다. 숙소는 평범한 모텔이었고, 객실은 4층 403호였다. 창문이 작고, 오래된 벽지가 조금 뜯겨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첫날 밤, 나는 이상한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지금 묵고 있는 객실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 놓인 작은 원형 탁자 아래서 누군가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무언가가 거기 있다는 느낌은 너무도 선명했다.깨어났을 때, 땀이 흠뻑 젖어 있었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33분이었다.다음 날, 모텔 프런트에 조심스럽게 묻자 직원은 미묘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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