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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그 집엔 아무도 살지 않았다’ - 미국 중서부 폐가 체험기 “미국 미네소타주 북부의 조용한 시골 마을, 루체른. 인구 300명도 채 안 되는 이 마을은 몇십 년째 큰 사건 하나 없는 평범한 지역이었다. 그런데 2018년 여름, 인근 대학교 학생 4명이 이곳에서 실종된 사건이 뉴스에 오르며 지역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은 마지막 GPS 신호가 끊긴 곳 근처에 ‘버린 집 하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집은 1979년부터 아무도 살지 않았던 곳이었다.”그 이야기를 처음 들은 건, 미국 유학 중이던 2021년 겨울이었다. 룸메이트 ‘리사’는 어릴 적 그 마을 근처에서 살았다고 했다. 밤이 깊을수록 리사는 농담처럼 그 폐가 이야기를 꺼냈다.“그 집 말이지, 내가 10살 땐 진짜 사람이 살았어. 근데 어느 날부터 아무도 안 나와. 강아지도 울음소리만 남기고 사.. 더보기
(공포썰) 대구 반월당 지하상가, 8번 출구 뒤편의 문 대구 중심가, 반월당 지하상가는 매일 수만 명이 오가는 복잡한 공간이다.하지만 지하철 2호선 방면 8번 출구 근처에는 오래된 도시 괴담이 하나 있다.“8번 출구 뒤편, 닫힌 금속문이 열리면 절대 들어가지 마라.”이 문은 구조상 있을 수 없는 위치에 있고,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을 본 적이 없다.하지만… 한 번 본 사람은, 다시는 잊지 못한다.⸻2022년 늦여름, 나는 반월당 일대를 주제로 지역 괴담 영상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었다.지하상가 폐점 시간인 밤 10시가 넘으면 전체 통로가 조용해지고, 상점 셔터가 내려간다.그때 지하철 출입구 쪽, 조명이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하는 순간—8번 출구 옆 자판기 뒤편에서 문 하나가 열린다.⸻나는 우연히 그 문을 보게 됐다.‘직사각형의 금속문’, 낡은 병원 문처럼 페인트.. 더보기
(공포썰) 인천 계산동 고시텔, 203호의 문틈 “밤마다… 그 방 문틈에서 눈이 보여요. 진짜 사람 같진 않아요.”2021년 여름, 인천 계산동의 한 고시텔에 입주한 대학생 박모 씨는 이런 말을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그가 살던 곳은 오래된 건물의 2층, 가장 끝방인 203호였다.해당 고시텔은 오래전부터 주변에서 ‘사람이 오래 못 버티는 방’으로 알려져 있었다.⸻나는 당시 인천 지역의 도심 공포 사건을 취재하던 중 이 고시텔 이야기를 들었다.관리인에 따르면, 203호는 입주한 사람이 길어야 한 달 안에 퇴실했다고 한다.“이상하게 다들 잠을 못 자요. 환청 들린다고 하고, 문이 스스로 열렸다 닫혔다고…”⸻203호는 다른 방과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방 안에 들어선 순간, 묘한 ‘기압’ 같은 것이 느껴졌다.창문은 막혀 있고, 천장은 낮았으며, 출입문은 오래된.. 더보기
(해외괴담) 브라질 마나우스, 사라지는 배 한 척 아마존강 상류 지역,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출발한 관광 유람선 ‘벨하 노체’호는 2021년 6월 17일 이후로 공식적인 기록에서 사라졌다.기상 조건도 좋았고, 정비에도 이상이 없었지만… 선박은 예고 없이 통신을 끊고 사라졌고, 3일 후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선상엔 아무도 없었다.다만, 선박은 멀쩡한 상태로 강 한가운데 정박해 있었다.그리고… 승객 중 단 한 명이 남긴 음성 메시지가 발견됐다.⸻그 메시지는 끊어질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시작됐다.“여기, 뭔가 이상해. 강이… 사람을 부르고 있어.”⸻나는 브라질 민속 연구자와 함께 실종 경로를 추적했고, ‘카피라 데 아과’라는 전설을 알게 되었다.이는 ‘물의 유령’이라 불리는 존재로, 밤마다 강에 떠 있는 이들을 유혹해 강 아래로 끌고 간다는 신화적 존재다.벨하.. 더보기
(해외괴담) 폴란드 루브린, 그림자를 파는 상점 폴란드 동부의 도시 루브린(Lublin)에는 현지인들 사이에 잘 알려진 괴담이 하나 있다.도시 외곽 골목 어딘가, ‘그림자를 파는 상점’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다.그 상점은 낮에는 절대 보이지 않고,밤 2시 33분에만 나타난다. 2023년 가을, 나는 유럽 괴담 다큐멘터리를 위해 루브린을 방문했다.도시 자체는 한적하고 아름다웠지만, 오래된 지역일수록 이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았다.한 노인은 내게 경고했다. “그 상점에서 무언가를 사면, 반드시 무언가를 놔두고 가야 해. 그게 네 그림자야.”나는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그날 새벽, 나는 구시가지 좁은 골목을 카메라와 함께 걸었다.그리고 정확히 2시 33분,지도에 없는 가게 하나가 골목 벽 사이에서 ‘열렸다.’ 조명이 없는데 내부는 환했다.문은 .. 더보기
(해외괴담) 캐나다 유콘 준주의 ‘검은 안개 호수’ 캐나다 북쪽, 유콘 준주의 산속에 작은 호수가 하나 있다.지도에도 이름 없이 표시된 그 호수는, 현지 원주민들 사이에서 ‘검은 안개 호수(The Black Fog Lake)’라고 불린다.이곳에는 단 하나의 금기가 있다.“안개가 낀 날엔, 호수에 절대 가까이 가지 말 것.”⸻나는 2022년 여름, 자연 다큐멘터리 팀의 조수로 유콘 준주에 머물렀다.캠핑지 인근에 있는 작은 호수는 물이 맑고 고요했으며, 주변은 새소리와 바람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문제는 둘째 날, 이른 아침이었다.새벽 5시경. 호수 위에 짙은 안개가 깔렸다.이상한 점은, 안개가 호수 위 ‘딱 10미터 구간’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었다.마치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만든 경계처럼.팀의 촬영 담당자 ‘엘리엇’이 삼각대를 들고 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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