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마켓
본문 바로가기

(괴담) 불에 탄 집 우리 집 근처에는 이사 왔을 때부터 다 타버린 집이 한 채 있다.내가 이 곳으로 이사 오기 훨씬 전에 타 버렸다고 한다.이미 오랜 시간이 흘러 탄 냄새조차 나지 않지만, 그 비참한 모습만은 변함 없이 남겨져 있다.근처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그 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여자 아이가 1명 죽었다고 한다.아직 유치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여자 아이가 불에 타 죽었다는 것이다.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아버지의 담뱃불이었다.한밤 중이었던 탓에 발견조차 늦었다고 한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아버지는 무사했다.비몽사몽간에 불이 난 것을 알아 차리고, 창문으로 뛰쳐 나가 구조되었다.그렇지만 아버지는 딸을 잊고 있었다.그가 그것을 알아 차린 것은 집 전체가 불길에 휩.. 더보기
(레전드썰) 사망 사고 현장 나는 지방도시에서 보도 카메라맨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매일 여러 뉴스 현장에 나가지만, 대체로 화재나 사고 현장에 밤낮 없이 전화 한 통 받고 뛰쳐 나가는 것이 다반사입니다.그 날 역시 밤 10시가 지나서 출동 요청이 들어왔습니다.사건은 교통 사고.산간 국도에 있는 긴 터널의 출구 부근에서, 상대 차선에서 밀려나온 차를 피하지 못해 정면 충돌해 운전자 1명이 사망한 사고였습니다.사고 발생 이후 2시간이 지난 상황이었지만, 현장 부근은 교통 정체가 심각한 모양이었습니다.[상당히 큰 사고니까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와 줘!]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adsbygoogle = window.adsbyg.. 더보기
(괴담) 분홍색 백합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두 분이서 함께 바닷가의 집에 살고 계셨다.나는 두 분은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할아버지댁으로 가곤 했다.그리고 여름 내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세 명이서 보내곤 했다.초등학교 2학년 때 여름도 마찬가지였다.나는 할아버지 댁에서 여름을 보냈다.할아버지는 분재가 취미셨다.바다를 향한 넓은 정원에 소나무를 심어두고, 바닷 바람을 피해 많은 화분들을 정원에 늘어 놓곤 하셨다.어느 보름날 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밤 늦게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던 나는 할아버지가 달.. 더보기
(레전드썰) 여섯번째 부원 고등학교 시절, 선배에게 몇 년 전 일이라고 들은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몸이 약한 학생 한 명이 무슨 일인지 등산부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등산부는 부원이 달랑 5명 밖에 없었던데다 신입 부원까지 모두 2학년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입 부원이 들어온 것은 매우 기쁜 일이었고, 6명은 곧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사이가 좋았기에 항상 함께 다녔고, 쉬는 날이 되면 전원이 함께 등산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몸이 약했던 신입 부원의 몸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등산부의 나머지 5명은 병원으로 급히 달려가 그의 병실로 향했습니다. 병실에는 신입 부원의 양친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 옆에 있어주게. 아들도 기뻐할거야.] 라고 말했고, .. 더보기
(레전드썰) 무서운 이야기 모 학교의 여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단체로 여행을 갔었다. 여행 경비도 아낄겸 놀때는 계곡에서 놀고 잠은 학교 흉가에서 자기로 했다. 낮에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미진은 배가 아파옴을 느꼈다. 하지만 혼자 화장실을 가기엔 너무 무서운 한밤중이라 미진은 옆에 자던 정숙을 깨워서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했다. 투덜거리는 정숙의 손을 잡고 화장실앞에 와서 문 앞에 꼭 있어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하고 미진은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 볼일을 보고 있던 미진은 밖에 인기척이 없자 "정숙아, 밖에 있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응.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참을 볼일을 보다가 너무 조용해지자 미진은 다시 정숙을 불렀다. "정숙아, 어디있어?" 그러자 "월래"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미진은 정숙이 심심해서 장난 하는줄.. 더보기
(괴담) 여기에 있습니까? 한밤 중. 청년은 스트레스 때문에 가슴이 아파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기분 전환을 위해 가까운 해변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바다 쪽에서 희미하게 확성기로 말하는 것 같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쪽을 바라보니 바다에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는 금색의 물체가 보였다. 이상하게 생각한 청년은 해변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그 목소리가 [당신은 여기에 있습니까?], [당신은 여기에 있습니까?] 라고 멍하니 되풀이 하는 것이 들렸다. 그리고 불상의 모습을 한 기념비 같은 것이 바다 위에 떠서 반짝반짝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잠시동안 보고 있자, 서서히 손과 몸이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의 균형이 사라지며 이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청년은 [위험하다!] 고 생각하고 .. 더보기
(괴담) 2층의 창문에서 일을 마치고 남자는 언제나처럼 퇴근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시선을 느껴 어느 집의 2층을 우러러 봤다. 그러자 초로의 아저씨가 창문 쪽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것도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채... 왠지 불쾌했기 때문에 남자는 아저씨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 날. 남자는 평소처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또 어제 그 집의 2층을 바라보니, 아저씨는 역시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채 손을 흔들고 있었다. 불쾌했기 때문에 남자는 다시 그것을 무시해 버렸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 아저씨는 I씨라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신병인지 치매인지, 어쨌든 정신이 이상해지는 바람에 가족조차 상대해 주지 않아, 쓸쓸한 나머지 매일 2층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 더보기
(괴담) 바이러스 카나가와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키무라씨는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가 장난으로 [키무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고 말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후 키무라씨가 무엇인가를 만질 때마다 아이들은 [키무라 바이러스다!], [좋아, 터치!] 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학급 회의에서도 [그만 둬 주세요.] 라고 부탁을 했지만, 아무도 그만 둘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담임 선생님 역시 보면서 말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 키무라씨는 점점 학교에 나가는 날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키무라 바이러스 따위 있을리 없는데...] 키무라씨는 한껏 의기소침해 있었다. 차라리 정말 키무라 바이러스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키무라씨는 신사를 찾아.. 더보기
(레전드썰) 불의의 사고 어제, 6월 14일. 내 외아들이 기차 사고로 죽었다.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활기차게 역으로 달려가던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열차가 급커브를 돌 때 목을 금속 부분에 부딪혀 즉사했다고 한다. 말 없이 집으로 돌아온 아이 앞에서 나는 울었다. 아직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2달 반 밖에 안 됐었는데. 남편과 이혼한 후, 혼자서 성실하고 훌륭한 아이로 키워 왔는데. 무엇인가에 홀린듯 나는 아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 위에는 참고서나 문제집이 정연히 놓여 있다. 아들은 이 방에서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잠들고, 아침을 맞이했을 것이다. 선반에 있는 아들의 일기장이 눈에 들어와 손에 들었다. 훌훌 넘겨 사고 전날의 일기를 찾는다. 그 아이가 마지막에 남긴 일기를 .. 더보기
(괴담) 불가사의한 도력을 가진 신선 조선시대 선조 때의 뛰어난 신선이었던 최풍헌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 신선은 모습을 감추고 살지만 가끔 이렇게 인간세상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보통사람하고는 행동하는 것이 확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때로는 모자란척 때로는 미친척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범인들이 그 인물의 깊이를 알아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앞일을 예지하는 능력이나 위급한 상황에 닥쳐서는 그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불가사의 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 일화가 그런 경우입니다. 최 풍헌은 지난 임진란 때 전라도 고흥사람이다. 풍헌이 밤,낮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며 동리 사람들에게 욕설을 하고 툭하면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를 거니 모두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다. 그러나 류 훈장만은 그런 풍.. 더보기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