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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인천 계산동 고시텔, 203호의 문틈 “밤마다… 그 방 문틈에서 눈이 보여요. 진짜 사람 같진 않아요.”2021년 여름, 인천 계산동의 한 고시텔에 입주한 대학생 박모 씨는 이런 말을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그가 살던 곳은 오래된 건물의 2층, 가장 끝방인 203호였다.해당 고시텔은 오래전부터 주변에서 ‘사람이 오래 못 버티는 방’으로 알려져 있었다.⸻나는 당시 인천 지역의 도심 공포 사건을 취재하던 중 이 고시텔 이야기를 들었다.관리인에 따르면, 203호는 입주한 사람이 길어야 한 달 안에 퇴실했다고 한다.“이상하게 다들 잠을 못 자요. 환청 들린다고 하고, 문이 스스로 열렸다 닫혔다고…”⸻203호는 다른 방과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방 안에 들어선 순간, 묘한 ‘기압’ 같은 것이 느껴졌다.창문은 막혀 있고, 천장은 낮았으며, 출입문은 오래된.. 더보기
(해외괴담) 브라질 마나우스, 사라지는 배 한 척 아마존강 상류 지역,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출발한 관광 유람선 ‘벨하 노체’호는 2021년 6월 17일 이후로 공식적인 기록에서 사라졌다.기상 조건도 좋았고, 정비에도 이상이 없었지만… 선박은 예고 없이 통신을 끊고 사라졌고, 3일 후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선상엔 아무도 없었다.다만, 선박은 멀쩡한 상태로 강 한가운데 정박해 있었다.그리고… 승객 중 단 한 명이 남긴 음성 메시지가 발견됐다.⸻그 메시지는 끊어질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시작됐다.“여기, 뭔가 이상해. 강이… 사람을 부르고 있어.”⸻나는 브라질 민속 연구자와 함께 실종 경로를 추적했고, ‘카피라 데 아과’라는 전설을 알게 되었다.이는 ‘물의 유령’이라 불리는 존재로, 밤마다 강에 떠 있는 이들을 유혹해 강 아래로 끌고 간다는 신화적 존재다.벨하.. 더보기
(해외괴담) 캐나다 유콘 준주의 ‘검은 안개 호수’ 캐나다 북쪽, 유콘 준주의 산속에 작은 호수가 하나 있다.지도에도 이름 없이 표시된 그 호수는, 현지 원주민들 사이에서 ‘검은 안개 호수(The Black Fog Lake)’라고 불린다.이곳에는 단 하나의 금기가 있다.“안개가 낀 날엔, 호수에 절대 가까이 가지 말 것.”⸻나는 2022년 여름, 자연 다큐멘터리 팀의 조수로 유콘 준주에 머물렀다.캠핑지 인근에 있는 작은 호수는 물이 맑고 고요했으며, 주변은 새소리와 바람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문제는 둘째 날, 이른 아침이었다.새벽 5시경. 호수 위에 짙은 안개가 깔렸다.이상한 점은, 안개가 호수 위 ‘딱 10미터 구간’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었다.마치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만든 경계처럼.팀의 촬영 담당자 ‘엘리엇’이 삼각대를 들고 안.. 더보기
(해외괴담) 멕시코 소치밀코, 인형의 호수 멕시코시티 외곽, 소치밀코에는 ‘라 이슬라 데 라스 무녜카’—즉 인형의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장소가 있다. 수천 개의 낡은 인형들이 나무에 걸려 있고, 수상 택시로만 접근 가능한 이 유령 같은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이곳에는 하나의 금기사항이 있다.“절대, 인형을 건드리지 마라.”⸻2021년, 나는 도시 괴담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중 이 장소를 찾았다.현지 가이드는 다소 불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이 섬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버린 인형들은, 지금도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요.’”처음엔 단순한 헛소리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섬에 도착하자, 공기가 달랐다.햇살이 따가운 날임에도 그늘이 무겁고, 바람은 없는데 인형들이 스스로 흔들리고 있었다.⸻촬영 중, 동료 하나가 장난삼.. 더보기
(해외괴담) 루마니아 브란, 거울을 먹는 방 루마니아 브란 성 근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민박이 있다. 이곳은 흔히 ‘드라큘라 성’ 근처라는 이름값으로 관광객을 받지만, 정작 진짜 공포는 관광객들이 머무는 숙소에서 시작된다.2016년, 프랑스 출신의 여행객 마티유가 이 민박에서 실종되며 괴담은 현실로 굳어졌다.그는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거울에 내가 둘 있어. 둘 다 나야. 근데 하나는 웃고 있어.”⸻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2022년, 직접 그 숙소에 묵기로 결심했다.외관은 낡았지만 고풍스러웠다. 나무 바닥, 촛불 조명, 그리고 문제의 302호실.방 한쪽엔 전신 거울이 있었다.프레임은 철제였고, 유리는 약간 푸른 기운이 돌았다.첫날 밤, 나는 거울 속 내 얼굴이 미세하게 늦게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0.5초의 어긋남. 그러나.. 더보기
(해외괴담) 미국 네바다주, 끊어진 14번 고속도로 미국 네바다주의 광활한 사막 한복판.현지인들도 거의 다니지 않는 고속도로 하나가 있다.정확한 지번도 없고, 지도에서도 사라진 그 길을 사람들은 ‘14번 고속도로’라고 부른다.단, 지나간 사람 중 돌아온 이는 거의 없다.⸻2015년 여름, 나는 미국 횡단 여행을 하던 중, GPS가 이상한 경로를 안내했다.“14번 고속도로를 따라 25마일 직진.”그 길은 구글 맵에도 없었다.하지만 뙤약볕 아래에서 에어컨이 터진 내 차는,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도로인 그쪽을 선택했다. 길은 이상하게도 너무나 매끄럽고 깨끗했다.양옆은 황무지.가로등도, 표지판도, 쉼터도 없었다.⸻문제는 해가 지면서 시작됐다.도로 위, 멀리… 사람이 서 있었다.검은 양복, 이상하게도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가까이 다가가자 사라졌다.나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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