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안양 범계역 화장실, 네 번째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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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안양 범계역 화장실, 네 번째 칸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지하 화장실. 여자 화장실 네 번째 칸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걸 봤다는 제보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원래 세 칸뿐이다.”



2022년 봄, 나는 안양 범계역 근처에서 학원 보조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고, 역 내 화장실을 쓰는 일이 종종 있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수업을 마치고 지하 1층 여자 화장실에 들렀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조용했다. 평일 퇴근 시간 무렵이면 늘 붐비는 시간대인데, 화장실 안엔 나 혼자뿐이었다. 나는 무심코 칸을 지나가며 넷째 칸으로 들어갔다. 안은 어둡고 습기 찬 냄새가 진동했다.


볼일을 보려던 순간, 위쪽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졌다. 마치 누군가 칸막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듯한, 싸한 감각. 고개를 들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누군가 아래쪽 틈 사이로 손을 내밀었다.

뼈만 남은 듯 앙상한 손. 검게 물든 손톱. 나는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왔다. 놀랍게도, 화장실 문 바로 앞엔 청소 아주머니가 서 있었다.

“거기, 왜 들어갔어? 네 번째 칸은 막혀 있잖아.”

나는 당황해 다시 화장실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

화장실은 단 세 칸뿐이었다. 네 번째 칸은 없었다.

나는 역무원실로 달려가 CCTV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영상을 본 역무원도 얼굴이 굳었다.

 

 

 


영상엔, 내가 세 번째 칸 쪽으로 향했다가 갑자기 허공을 향해 문을 열고, 없는 칸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며칠 후, 범계역 근처 상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거… 10년 전 일이에요. 어떤 여학생이 화장실 안에서 실종됐어. 마지막으로 ‘네 번째 칸’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경찰도 칸이 세 개뿐이라고 했지.”

그 이후, 나는 그 화장실에 다시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엔 이런 글이 계속 올라온다.

“범계역 여자 화장실, 칸이 네 개인가요? 분명 네 번째 칸 들어갔는데, 나오는 길이 없었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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