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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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괴담) 홈페이지 주소 1998년 10월, 내가 미국의 대학에서 경험한 이야기다. 미국 대학에서는 어떻게든 과제로 레포트를 쓰게 된다. 물론 PC를 사용해서 작업하고 있었다. 내가 다니던 대학에는 50대 정도의 컴퓨터가 갖춰진 연구소가 여러동 있었다. 학생들이 여기서 컴퓨터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밤새도록 레포트를 작성하곤 했다. 그 날도 나는 여전히 레포트 작성에 바빴다. 저녁 식사를 끝마치고, 기숙사에서 짐을 챙겨 컴퓨터가 있는 연구소로 들어가 PC 앞에 앉았다. 당시는 매일 매일이 똑같이 돌아가고 있어 지긋지긋하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연구소의 PC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었다. 아직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웹브라우저가 [모자이크] 였던 시절이다. 홈페이지라고 해봐야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 발표용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고, 그.. 더보기
(괴담) 머리 맡에서 중얼거린 것은 중학생일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뇌수술 후 신경후유증이 심했던 나머지 돌아가실 때는 대단히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례식의 밤샘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척들은 1층에서 자고 있었지만 부모님과 나는 2층의 외할아버지가 쓰시던 방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밤 중 삐그덕거리며 누군가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눈을 떠 어둠 속을 보고 있자니 문이 슥하고 열리고, 죽은 외할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외할아버지는 이부자리 주변을 빙빙 돌아다녔습니다. 마지막에는 어머니 머리맡에서 중얼중얼 무엇인가를 되뇌인 후 또 계단을 삐그덕거리며 내려가는 것입니다. 다음날 부모님이 [어젯밤 아버지가 오셨어요.] 라며 이야기한 것을 듣고 꿈이 아니었던가 싶어서 무서워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 더보기
(레전드 괴담썰) 타임 워프 12년전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나의 형은 근처에 사는 Y라는 여자와 사귀고 있었다. Y는 밝고 성실한데다, 무엇보다 미인이었다. 솔직히 성실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형에게는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Y의 집에는 빚이 조금 있었던 모양이었고, 부모님은 두 사람의 결혼을 심하게 반대했다. 형은 몇번이나 부모님께 Y와의 결혼을 인정해달라고 매달렸지만, 부모님 역시 완고하셨다. 화를 참을 수 없었던 것일까. 형은 아버지의 차에 Y를 태우고 그대로 사라졌다. 당시에는 화도 내고, 형을 찾아다니기도 했지만 몇년이 지나도록 형과 Y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드디어 형의 일도 서서히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갈 무렵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그 날은 왠일인지 일이 일찍 끝나서 나는.. 더보기
(괴담) 햄버거 내가 중학생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가 슈퍼에서 "수제 햄버거"를 사오셨습니다. 진공팩에 들어있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슈퍼의 푸줏간에서 직접 고기를 갈아 반죽한 뒤, 모양을 내어 집에서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되는 형태로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평소에는 어머니가 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주셨지만, 그 날은 어머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굽기만 하면 되는 그것을 사온 것입니다. 나는 [어머니가 만든 게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며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 구워진 햄버거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맛있어 보였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나는 햄버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위해 칼을 댔습니다. 햄버거를 찌른 포크를 옆으로 옮긴 뒤,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칼로 자른 햄버거.. 더보기
(레전드썰) 공장 경기가 나빠지기 전엔 꽤 괜찮았던 공장 지대가 구미에 있었다. 철호는 폐허가 되다시피한 공장지대에 드문드문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들으며 첫출근을 하러 간다. 양정동 654번지 (주) 일광기공,, 그는 사실 이쪽으로 경험이 전무한 고시생일 뿐이다. 오랜 수험기간의 매너리즘을 극복하고자 우연히 낸 이력서가 맘에 들었다며 공장으로 한번 오라는 말을 듣고 찾아가는 중이다. "용케 찾아왔군요, 여기 길이 복잡해서 찾기 어려울텐데." "아,네.. 시간 좀 걸리더라구요.." "여하튼 우린 사람이 부족해서 자네가 당장 오늘이라도 일을 시작해 줬음 하는데, 우린 2교대라서 밤낮으로 해야돼는데 괜찮아요?" "네 자신있습니다." " 자 그럼 작업복으로 입고 라인으로 갑시다. 내가 할일을 알려줄께요." 60대중반쯤으로 보이는.. 더보기
(괴담) 등신대 디스플레이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던 A는 어느날 연예인의 등신대 디스플레이를 받았습니다. A는 현관에 두면 밤에 집을 비워도 도둑이 사람이 있다고 착각해 도망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현관 바로 앞에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며칠 뒤, 평소보다 늦게 집에 돌아와 평소처럼 현관의 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등신대 디스플레이에 전에는 본 적이 없는, 칼로 찌른 것 같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무서워진 A는 그대로 집을 뛰쳐나가 무작정 달리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 순간, 뒤에서 소리가 들려와서 뒤를 돌아봤더니 자신의 방에서 어떤 사람이 뛰쳐나와 자신을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달린 A는 근처의 편의점까지 겨우 도망쳐 들어갔다고 합니다. 따라오던 사람은 밖에서 .. 더보기
(레전드썰) 우드득 우드득 나는 학교에 있었다. 중학교다. 벌써 한참 전에 졸업한 학교다. 이것이 꿈이라고 알아차리게 된 것은 학교 안이 대단히 조용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중학교에 찾아오게 될 일은 없었다. 어쩐지 기분이 조금 나빴지만, 녹색의 복도나 걷고 있으면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내는 교실은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잠시 동안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복도 구석에 있는 화장실이 눈에 띄 었다. [하하, 그립네.] 중학교 때의 나는 위장이 약해서 수업 도중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이상한 말이긴 해도 화장실은 제법 친근한 존재 였다. [삐그덕]하는 소리를 내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여전히 더럽다. 나는 왠지 모르게 화장실 중 한 칸으로 들어간다. 양변기 위에 앉는다. [가만..어째서.. 더보기
(괴담) 포스터의 뒤 학생이었던 때 살았던 맨션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옛 이야기지만, 낡은 목조 맨션에는 어느 방이나 학생만 살고 있었다. 합판의 베니어 벽에는 구멍이나 낡은 것을 감추기 위해 치덕치덕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그 중 오래 전에 붙여진 포스터는 습기 때문에 부풀어 오른 것인지, 왼쪽 모서리 부근이 벽에서 많이 뜯어져 있었다. 천장에 있는 환기용 구멍에서 들어오는 얼마 안 되는 바람에, 그 떠오른 부분이 희미하게 바삭바삭 흔들리곤 했다. 9월에 접어들었음에도 한여름 이상으로 푹푹 찌는 늦더위. 딱히 무엇을 하지도 않고 그저 뒹굴고 있었지만, 힘들면서도 마음은 편한 날이 계속되었다. (당시 나는 에어콘 같은 걸 살 수 있을 정도의 형편이 되지 못했다.) 어느 날 더위가 너무 심해 [천장의 구.. 더보기
(레전드썰) 오싹한 군대괴담 3개 1. 제가 포병출신인데 포병연대장의 명으로 3박4일간 gop 경계지원을 하러 갔을때 gop아저씨들한테서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최전방 gop 출신분들은 아시다시피 4명이서 철책 경계를 하러 갑니다 한 초소당 2명이서 밀어내기 식으로 근무를 서는데..길면 8시간 짧으면 3~4시간 정도 입니다 gop아저씨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 오는 이야기로는 어떤 병사 4명이 초소로 가고 있었답니다 근데..맨앞에 선두 선임병 두번째 후임 삼번째 선임 넷번째 후임 이런식으로 갔는데... 삼번째 선임병이 뒷쪽에서 자꾸 수통 마개 덜커덕 거린다고 앞을 보면서 뒷쪽 넷번째 후임에게 말했답니다 근데...넷번째 후임병은 수통마개를 잘 잠구고 했는데... 계속해서 소리가 나는겁니다... 결국 삼번째 선임병이 뒤로 돌아서 넷번째 후임병에.. 더보기
(괴담) 직장상사 몸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느라 긴시간 고달프게 지낸 한 남자가 있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한 결과 남자는 중년이 되어서야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고생의 값인지 남자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할만큼 여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는 자신이 정자 숫자가 적어서 자연적이 임신의 확률이 무척 낮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말 그대로 남자와 그 아내 사이에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된다 물론 남자는 처음에는 정말 기뻐했다 하지만 차츰 아내가 바람이 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남자는 자신의 집에 종종 놀러오던 직장 상사를 떠올리게 된다 돌이켜 보니 나이 많은 상사는 이상하게도 자신의 집에 자주 왔다는 생각이 들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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