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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공포썰) 야간 자율학습실에서 마주친 누군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야. 그때 난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일반고를 다니고 있었고,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매일 밤 10시까지 야자(야간 자율학습)를 하고 집에 갔어. 학교는 오래된 건물이라 복도나 계단이 어두컴컴했고, 특히 4층에 있는 2학년 교실 쪽은 유독 분위기가 으스스했어.그날도 평소처럼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려던 참이었어. 교실에 남아있던 친구들은 하나둘 집에 가고, 나랑 ‘민지’라는 친구만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지. 우리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문제를 더 풀다 가자고 약속했거든. 시간이 흘러 시계를 보니 밤 10시 40분쯤이었고, 민지는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런데 이상한 점은, 민지가 교실 밖으로 나간 직후부터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거야. 분명히 누가 복도를.. 더보기
(공포썰) 지하주차장 3층, 검은 그림자 서울 강서구에 사는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하고 저녁 7시쯤 퇴근하는 삶. 특별할 것도 없고, 특별히 무서울 것도 없는 그런 일상이었다. 그날도 똑같은 하루였다. 야근을 조금 하고 나서, 밤 11시쯤 회사 건물을 나섰다.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 건물은 비교적 신식이라 깔끔했지만, 지하주차장은 유독 어둡고 으스스한 느낌이 있었다. 특히 지하 3층은 다른 층보다 조명이 약해 불빛이 깜빡이는 곳이 많았다.나는 지하 3층에 차를 대놓은 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버튼을 누르자, 지하 1층을 지나 2층, 그리고 3층. ‘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싸한 기운이 느껴졌다. 차가운 공기,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 하지만 피곤에 절어있던 나는 별 생각 없이 주.. 더보기
(공포썰) 폐교에서 들려온 마지막 종소리 서울 근교에 사는 나는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여러 버려진 장소를 찾아다니곤 했다.그날도 우리는 ‘심령 스팟’으로 유명한 경기도 남부의 한 폐교를 찾아갔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정보에 따르면, 그 폐교는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학생들로 북적였지만, 갑작스러운 사건 이후 문을 닫았다고 했다. 그 사건에 대해 자세한 기록은 없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학교 근처를 지나가다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우리는 심야 시간대, 즉 자정이 넘은 시각에 폐교를 방문했다.사진 동아리 후배인 수진이 말했다.“형, 들었어요? 여기는 밤 12시가 넘으면 종소리가 들린대요.”나는 웃으며 받아쳤다.“야, 설마. 폐교에 누가 종을 쳐?”하지만 동시에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찜찜함이 가슴 한켠에 남.. 더보기
(공포썰) 검색 결과의 그림자 ㄷㄷ 이상하게도 그날 밤, 마지막 고객이 떠난 후에도 회사 컴퓨터 시스템이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 강수현은 마케팅팀의 신입사원으로, 첫 야근을 하며 다음 날 있을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 상품” 페이지를 재구성하는 프로젝트였다.“이것은 브라우징 목록을 볼 때 보이는 전체 검색 결과 페이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인기 판매자(Top Sellers)’ 같은 것이죠.”수현은 메모를 남기며 잠시 머리를 쉬게 했다. 밤 11시 30분. 빈 사무실에는 그녀 혼자만 남아있었다. 창밖으로는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왔다.수현은 다시 집중하여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결과 페이지를 분석했다. 트래픽 데이터, 전환율, 체류 시간… 숫자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더보기
(레전드 괴담) 마지막 통화 경상북도 청송의 외곽 마을.깊은 산 아래 몇 가구만 모여 사는 작은 동네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금기가 있다.마을 입구에 있는 낡은 공중전화 부스에 관해서다.“밤 11시 13분에 울리는 그 전화는 절대 받지 마라.”하지만 이제 그 경고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도시에서 내려온 외지인들에겐, 그저 한낱 전설처럼 들릴 뿐이다.1. 교사 지연의 첫 해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지연은 번아웃으로 시골 분교로 자원했다.사람은 적었지만 자연은 풍부하고, 무엇보다 조용했다.단 한 가지 이상했던 점은,밤만 되면 마을 전체가 숨을 죽인 듯 정적에 잠긴다는 것.밤 9시만 넘으면 아무도 길을 걷지 않았고,심지어 이웃 주민들도 휴대폰 전원을 꺼놓고 잠을 청했다.처음엔 다들 잠이 빠르구나 하고 넘겼지만,며칠 후 마.. 더보기
(괴담) 13층에 없는 13호 서울 외곽의 한 아파트 단지.신축은 아니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고, 조용하고 평범한 동네다.소연은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신혼부부였다. 남편은 직장 때문에 지방에 잠시 내려가 있었고, 그녀는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입주한 첫날부터 약간 이상한 점이 있었다.분명히 이 아파트는 15층짜리인데, 엘리베이터 층 버튼에 ‘13’은 없었다.“미신 때문이겠지” 하고 넘겼다.하지만 이상한 일은 밤마다 반복되었다.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띵—문이 열리는 소리.그리고… 누가 복도를 걷는 소리. 그 소리는 항상 새벽 1시 13분에 시작되었고, 그녀의 집 앞에서 멈췄다.누가 벨을 누르지도 않고, 문을 두드리지도 않았다.단지, 그 앞에서… 서 있었다.어느 날, 그녀는 견디다 못해 도어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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