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계속 오시는 시어머니
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

신혼집에 계속 오시는 시어머니


결혼 1년차 신혼(?)입니다

제목 그대로 시어머니께서 신혼집에 계속 오십니다

남편이랑 저랑 둘 다 모아둔 돈으로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친정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지원을 많이 해주셨으면서도 아무런 터치 안 하시고 오히려 이것저것 계속 챙겨주십니다

시댁에서 0원 받았습니다

아무튼

시어머니께서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계속 신혼집에 오십니다...

시댁이랑 가까이 살면 안 좋다고 하죠?

멀어요... 저희는 일산 시댁은 창원입니다

거리가 머니까 한 번 올라오시면 안 내려가시고 가장 길게 계셨던건 34일 정도? 한 달을 넘겼어요

아들바라기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아버님이 싫어서 내려가시 싫다고 하시네요

오셔서 청소 해주시고 이것저것 해주시려고 하는데
제가 살림을 못 하는것도 아니에요...
저 엄청 깔끔한 편이고 주변 지인들도 살림 관련한건 다 저한테 물어볼 정도라 사실 어머님 오셔도 청소하실게 없어요



한 달 넘게 계실때 제가 참다참다 울음이 터져서 남편도 심각성 알고 거의 이런저런 핑계대며 내쫓듯 어머님 내려보냈어요
남편 입장에서는 어머님이 아버님이랑 있기 싫어하고
집안일도 해주시니까 제가 괜찮은줄 알았나봐요





그리고 그렇게 어머님 내려보낸 제 마음은 편할까요...
남편의 어머니니까 마음은 아프지
참고 있자니 제가 죽을거같더라구요

음... 이번에 남편이랑 부부동반으로 해외에 보름정도 다녀왔는데 집에 와보니 청소가 되어있더라구요

어머님이 비밀번호 아시거든요

남편이 전화드렸더니 청소해주시러 왔다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청소할거 없는데^^

어쩐지 아침부터 오늘 여행가냐고 연락왔었고 공항 도착한거 확인하고서 저희 가자마자 오셔서 한국도착하기 한시간전까지 있으셨더라구요

아아아아아............

뭐 저나 남편이 살짝 감기에 걸렸다는 소식만 들으셔도
전화와서는 안되겠다고 간호해줘야겠다며 막 올라오시려구해요

이제 비밀번호도 바꿀거고 어머님한테 제대로 말씀을 드리려하는데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상처받지 않으실까요

살다살다 이런 고민을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아기가 생기고 태어나면 더 오셔서 안 내려가실거같아서
그 전에 말씀을 꼭 드려야겠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