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낳고 이런감정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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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애낳고 이런감정 정상인가요?

좀 빨리 결혼해서 결혼한지는 10년차고, 대신 애는 없다가 3년전부터 준비해서 한달전 이쁜 아들 낳았어요. 다른 임산부, 아기엄마들이 보시면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토덧도 없었고 임산부치고 몸도 많이 안부었어요. 원래 운동신경이 타고나게 좋기도해서 그런지 임신했는데 막달에까지도 7키로밖에 안쪘고 직업상 많은 활동하는데 큰 지장도 없었어요. 물론 허리통증있고 다리 쥐나고 몸무겁고 이런건 당연히 있었지만 다른 임산부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어요. 임신했을때 신랑, 친정, 시댁 아무도 저한테 서운하게 한적 없어요. 공주도 그런 공주대접이 없었네요. 시댁어른들이 나쁜시댁은 아니고 다만 어색한사이인데 임신계기로 친해질정도였고요. 임신 때 시어머니가 속없는소리하는거 남의나라 얘기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난산으로 아이낳은게 아픈걸 떠나서 저한테는 너무 충격이었네요. 진짜 태어나서 처음 목숨걸어봤네요. 겁이 없는편인 제가 3일의 진통기간 내내 나 죽으면 어떡하지 이생각만 했던거같아요. 다른 산모들은 아기를 위해 힘낸다는데 저는 순전히 죽기싫어 힘냈어요. 아기를 위한 모정 이딴거 없었고 아기가 힘들다는 간호사 말에도 내가 죽게 생겼는데 무슨, 이랬던거같아요.



자연분만했는데 문제생겨서 수술한 케이스가 저예요... 덕분에 재왕절개 아닌 재왕절개했어요. 수술 자체도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무서웠고 낳고나서도 마취깼을때도 애 안찾았어요. 그냥 나 살았나? 근데 죽을만큼 아프다 이런생각 뿐.

애낳은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며칠만에 잊어버린다는 출산의 고통 저는 아직도 생생해요. 애만봐도 나 아팠던거 생명의 위협느꼈던거 떠오르고 쟤때매 나 갈뻔했지 죽을뻔했지 안도의 한숨을 쉬지 아이가 그만큼 소중하진 않아요. 비슷한 시기 애낳은 친구도 난산이었지만 힘들었던만큼 아기가 이쁘다는데 저는 반비례하니 나 진짜 문제구나 싶어요. 신랑은 이렇게 예쁜아가 힘든데도 낳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저 예쁘다고 눈물도 이따끔 곁들이면서 매일 제게 말해주지만 저는 좋지 않아요. 아닌거 알면서도 지금 내가 죽을뻔했는데 저런말이 나오나? 이렇게 꼬이게 받아들여요ㅠ 네, 저 제아이 안이뻐해요. 아이가 첫째아들이라 그런지 저를 많이 닮았는데도 안이뻐요. 그냥 눈코입 있네 이러고있어요 내아이보고. 생명의 신비? 이런거 보단 그냥 아 애네, 신생아네 남의아이보듯 쳐다보는 제가 너무 싫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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