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커플이 진상인지 좀 봐주세요ㅋㅋ

20대 커플이고 주말에 만나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저는 얼추 배가 불러 수저를 내려 놓은 상태였고
남친은 계속 식사 중이었어요

그때 대뜸 남자 알바생이 저희 테이블(4인) 한쪽에서 수저가 가득 담긴 트레이를 갖고 오더라구요

테이블에 수저채우러 온건가했는데 그냥 수저에 물기를 드륵드륵 굴려가며 계속 닦기만 하더라구요

시끄럽게 일하는 사람 옆에서 눈치봐가면서 국수먹는 남친이 짠하기도 하고 돈내고 밥먹으러왔는데 방해받는 기분도 들어서 제가 ‘아직 식사 안끝났는데 여기서 일하시는건 좀....’ 이렇게 한마디 했거든요 남자 알바생은 저희 한번 흘겨보더니 그대로 들어가시더라구요

사실 저희 커플이 남친은 운동하는 사람이라 우락부락하고 저도 기쎄보인단 말 자주들어서 남들이 오해할까봐 할말 못하고 사는 소심한 쭈구리들이거든요

그러다 최근에 각각 남들한테 당한게 많아서 우리 이제 할말은 하고 살자란 모토로 서로 북돋아주고 있던터라 평소답지 않은 말을 한건 맞아요

식당 나오면서 남친이 본인도 거슬려서 대신 말해준건 고마웠는데 알바생 표정보니 우리 진상으로 생각할것 같다더라구요

그 말 듣고보니 진짜 실례한것 같아서 또 급 쭈구리되고..앞으로 이정도 말은 해도 되나요?아님 인성나간 멘트였을까요ㅠㅠ

지금도 이런 일로 둘이 고민하다 결국 글까지 쓰네요ㅠㅠ소심한 성격 진짜 힘듭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