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는거 좋아요.
바른 먹거리? 좋아요.
근데 그것도 어느 정도가 있지 않나요?
남편이 한 1년 전부터 뭐에 꽂혔는지 건강한 식탁, 바른 먹거리를 외치고 있어요.
외식은 일체 안하고요, 정말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때는
한우집 가서 오직 고기만 먹고 옵니다.
집에서는 조미료 절대 못써요.
심지어 소금, 설탕도 못넣어요.
단맛 원하면 사과나 양파 쓰고, 짠맛 원하면 멸치 육수 냅니다.
저 놈의 건강한 식탁 시작하고 2개월 만에 저랑 7살 딸은 포기했어요.
남편은 딸한테 계속 건강식을 먹이고 싶어했는데 딸이 맛없다고 대성통곡 한 이후로는 안권하더라구요.
먹는 모습 보면 본인도 맛없어 하는것 같은게 왜 저렇게까지하나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언제 한번은 치킨 배달 시켜먹었는데
그런 조미료 덩어리를 왜 먹냐고 잔소리 잔소리~
왜 딸한테 그런걸 먹이냐 먹을라면 당신 혼자서 먹으라면서
딸이 먹던거 뺏어버리니까 딸은 또 대성통곡을 하고
저는 그거 보고 화딱지가 나서 남편한테 화냈고요.
저런 일이 몇번 더 있었는데 그 후로 딸한테 몰래 먹는 습관이 좀 생겼어요.
이게 심각해지면 폭식이나 식탐 같은걸로도 충분히 발전을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제가 남편한테 그만 좀 하라고 이게 정말 건강한거냐고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요.
자기는 가족들 건강을 생각해서 건강식 먹자는건데 왜 자기한테만 잘못됏다고 하냐구요.
진짜 돌아버리겠어요. 남편을 어떻게 말려요 저거?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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