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일욜 저녁에 있었던 일이에요 와아 지금도 정말 너무 화나고... 잘못없는 남편한테 뭐라하다 다투고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 화해는 했지만 우리 남편 잘못한것도 없는데...
네이트판 정말 오랫동안 보고 지내왔고 주작글도 봐오고 설마 이런 일들이 있을까? 라며 참 놀랍다 설마 설마 한 글도 많았지만... 요즘 미투 관련해서 기사랑 기사 댓글들도 많이 챙겨봤었는데 이런일이 제 남편한테 생길줄은 정말 몰랐네요
그저께 오후에 집 근처 안양천으로 개 데리고 산책 다녀온다고 남편 나가길래 들어올 때 31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사오라 했어요 저녁에 둘이 오붓하게 술 한잔 하고 자려고 저녁 겸 안주 준비하며 남편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 한시간 지났나 남편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집 다왔는데 개 데리고 있어서 31에 들어가서 포장해가기는 좀 그러니까 집 앞 슈퍼 그러니까 밖에 아이스냉장고 있는 슈퍼에서 하드랑 콘이랑 사 갈테니 먹고 싶은거 말하라고 하길래 아는 아이스크림 콘 이름 다 부르면서 다 사와~ 막 이러면서 통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큰 목소리로 "어이 거기요! 지금 뭐하는거에요? 거기 서봐요!" 딱 요렇게 들렸어요 그래서 제가 놀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남편이 잠깐 끊어보라고 내가 좀따 슈퍼가서 전화 할게 라고 하고 하더군요
끊기전 남편 목소리가 정말 격분했었던 같고 심상치 않아서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5분 10분 기다려도 전화가 안오길래 제가 전화 5통을 해도 안받더라고요 심장은 쿵쾅쿵쾅 거리고 급한 마음에 가디건 둘러 입고 집 앞 상가로 종종 걸음으로 막 뛰어 나갔어요
나가보니까 집앞 상가 앞에 그러니까 정확히 얘기하면 상가 옆문 근처에 경찰차가 2대랑 경찰 4분 참내 와 진짜 지금 생각해도 그 모습이 너무 뇌리에 박혔는지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나 남편이나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경찰서에 가봤다거나 아니 심지어 경찰을 불러본적도 없었어요 남편은 개 안고서는 막
이후 남편한테 들은 얘기를 말씀드릴께요
남편이 저랑 통화하면서 집 앞을 지나서 상가 슈퍼로 가는데 바로 눈 앞에서 저 변태놈이
유치원생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 한명과 애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밀고 가던 30대 아주머니 옆가슴을 손으로 툭 팍 치고 가더랍니다 그러니까 그 변태놈이랑 그 아주머니랑 서로 스쳐지나가면서 그 변태놈이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그 아주머니 옆에서 가슴을 손으로 쳤다는거에요
남편이 그 광경을 보고 저랑 통화하다가 위에 쓴것처럼 말하고 전화를 끊은거고요
그 아주머니는 놀라서 본인 가슴 치고 스쳐지나가는 그 변태놈한테 지금 뭐하는 거냐고 막 따지고 뭐라하고 남편도 그 변태놈한테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그 놈한테 이리오라고 하니 그 변태놈이 오더랍니다 그렇게 실랑이 하는데 갑자기 이 변태놈이 우리 개가 막 짖으니까 우리 개를 발로 차고 조용히 하라는둥 재수가 없다는둥 막 위협을 하더래요 그래서 남편이 얼른 개를 품에 안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 아주머니한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고 그 피해자 아주머니가 신고를 했대요
와아 근데 진짜 웃긴건요 이 변태놈이 이제는 우리 개한테 막 덤비고 난리를 치더래요 그래서 남편이 막 큰소리치고 피하다 결국에는 한손으로 개 안고 다른 한손으로 그 변태놈이랑 몸싸움 하고 있는데 이렇게 실랑이 벌어지는 동안 주위에 사람들도 잠깐 구경하다 가고 결국 지나가던 할머니 한분만 계셨고
심지어는 그 피해자 본인 아주머니까지 없어진 거에요
경찰이 왔을 때에는 결국 남편이랑 우리개랑 그 변태놈이랑 지나가다 남편이랑 이 변태놈이랑 싸우고 있는걸 본 할머니 한분 뿐이였어요 제가 갔을때 본것처럼요
제가 도착하고 남편이 진정한후 경찰한테 자초지종 설명하니 경찰이 성추행 신고 받고 온건 맞다
근데 피해자도 없고 신고 접수된 그 피해자 아주머니 번호로 전화를 계속 해도 받지를 않는다 지금 여경이 전화 계속 하고 있고 문자도 남겼다 근데 연락이 아직 없다는 거에요
그 말 들은 후로 한 10분이 지나도 그 피해자 아주머니는 연락도 없고 와아 정말 답답해 미치겠더라고요 저도 남편은 옆에서 더 흥분해서 날뛰고...
계속 그 변태새끼가 비아냥 거리면서 남편을 약올리더라고요 경찰분은 계속 자제 시키고...
결국 상가 옆에 테니스장 조명 기둥에 붙어 있는 CCTV까지 확인해보자 해서 다른 경찰분이 갔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작동 안하고 있던 거라네요
결국 피해 당사자가 없으니 그냥 우리 남편만 바보 되고 그냥 사소한 시비로 마무리... 폭행으로 고소 신고 하겠냐고 남편도 됐다하고 그 변태놈도 됐다했는지 그냥 거기서 마무리 그냥 그대로 끝나더라고요
남편은 어제도 오늘도 지구대에 전화해서 현장에 왔었던 그 경찰분하고 여경분하고도 통화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끝까지 그 신고 접수된 그 피해자 아주머니는 문자에 답도 없고 심지어는 전화 받았다가도 그냥 끊더랍니다
그저께 일 있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제가 남편하테 왜 그런일에 참견하고 끼어드냐고 타박하며 막 뭐라하다 다투고 오늘 아까 전에도 경찰들하고 통화했다는 얘기듣고 또 제가 조금 뭐라하니 남편은 막 화내고 괜히 우리끼리만 또 다퉜네요
좀 전에 남편이 걱정말라고 이젠 이런일 안만든다고 쓴웃음 지으면서 말하고 저도 그냥 앞으로는 그냥 이런일 만들지 말자 라고...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참견하지 말라고 저런일 보더라도 괜한 오지랖 부리지 마'라고 했어요
아 정말 평화롭던 일욜저녁이 망가진것도 정말 속상하고 무엇보다
와아 진짜 이거 경험 안해본 사람은 모를꺼에요 경찰차 2대 와있고 남편이랑 변태놈이랑 막 싸우고 있고 경찰들 말리고 있고
아 정말 모르겠어요 전 정말 충격이었어요
남편이 잘못한거 없고 의로운 일을 한건 맞지만 저런 일에 막 엮인다는거 너무 싫네요
그 없어져버린 피해자 아주머니는 정말 증오하고요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남편한테 다시는 저러지도 말고 앞으로는 그냥 눈 감고 다니라 했네요
남편도 알겠다고 했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그 피해자 아주머니도 혹시 판을하고 이 글을 본다면 아마 본인 이야기인줄 알겠죠?
제발 정신 차리고 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 변태놈도 잘못이지만 널 도와준 사람 내팽개치고 도망간 니 ㄴ 도 똑같은 인간이라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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