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너무 민감한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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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유행에 너무 민감한 와이프

이곳에 많은 분들이 본다고 하여 와이프와 상의 후에 여기에 올려봅니다

같은 볼테니 많은 의견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34세 동갑 부부입니다 아직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저는 남중 남고 공대 남초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와이프는 여초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와이프는 유행에 민감한데요 평소에도 티비에서 하는 화장품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같은거 보고 화장 연습하고 합니다

 

결혼 전부터 꾸미는 걸 좋아했던 와이프라서 딱히 저런것에 대해 상관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너무 유행에 민감한거 아닌가 싶어서 몇가지 상황을 적어드립니다

제가 여자들과 부딪힐 일이 없어서 잘 모르는건지.. 여자분들의 객관적인 판단바랍니다

 

상황 1)

 

자꾸 앞머리에 구르프? 같은걸 말고 다닙니다

와이프는 긴 생머리고 파마는 머리카락이 약해서 못한다고 합니다

집에서 하는건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출근할때도 (회사에 데려다줍니다) 그 앞머리만 말고 있는 상태로 출근합니다;

내릴 때 그거 빼야지 하면 들어가서 뺄께!

하면서 들어가는데 빼지 않는 것 같구요

저랑 외출할때도 계속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커피 마실때 말고 있는다던지)

 

친구네 부부랑 같이 저녁에 술 마실 일이 생겨서 저 먼저 친구들 데리러 나갔다

식당으로 가고 와이프는 집에서 준비하고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구르프를 그대로 말고 나왔습니다 그리고서 한참 있다가 친구 와이프가 머리에

그거 말려있다고 말해주니 "아참 뺀다그러고 깜빡했네요!"하면서 빼는데

항상 보는 제 입장에선 정말 연기 하는 리액션이 느껴졌구요,

나중에 들어오는길에 솔직히 집에서 하는 기구를 밖에서까지 하고 다니는거 좀

창피하다고 얘기했더니 저한테 다 그러고 다닌답니다; 저보고 유행을 모른대요

인터넷에 검색해서 하니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연예인들도 한답니다;

제가 유행을 너무 모르는겁니까?

 

상황2)

 

미용실에서 꽂아주는 핀 같은걸 (머리 고정하는) 꽂고 다닙니다 (3~4개)

앞머리 부분 (가르마)에 하는데 고정 된 후에도 빼질 않습니다

나중에 와이프 핸드폰 사진 보다보니 아이린 사진을 보고 따라한거더군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집에서 늘 핀을 꽂고 있습니다

 

상황3)

 

눈화장을 이상하게 합니다 발단은 작년 할로윈때 에버**에 놀러갔었는데

그때 한창 할로윈 화장을 찾아보더니 눈에 거미줄처럼 검정색으로 그리고

반짝이 같은걸 많이 묻히고 갔었는데 그때 예뻐보였는지 ,

화장한 사진 올렸을 때 주위에 반응이 좋았는지

평소에도 그런식으로 화장을 합니다 (눈 끝쪽에 그림을 그려요; 길게 그려서

끝부분에 하트를 조그맣게 그린다던지) 출근할 땐 안하는데 저랑 주말에 외출할 때

그런식으로 눈에 자꾸 그림을 그립니다.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것도 유행이라는데 저는 길거리를 다니며 그런 여자를 본적이 없습니다

 

상황4)

 

렌즈. 와이프는 눈이 좋습니다. 미용목적으로 렌즈를 사용하는데

원래는 갈색렌즈를 꼈었는데 어디서 또 뭘 봤는지 2주 전에 저희 부모님 생신때

한쪽은 연한 파랑색, 한쪽은 갈색 이렇게 끼고 갔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출발할땐 못봤는데 식당 도착해서 정면으로 보고 기겁했습니다

렌즈 짝짝이로 꼈다고 얘기해줬더니 일부러 그렇게 낀거랍니다

저희 부모님도 보고 오늘은 눈색깔이 특이하네~ 하셨습니다

(원래 평소에도 와이프가 독특한 스타일을 많이 해서 이제 별로 놀래시지도 않지만)

오는길에 데이트하는것도 아니고 부모님 생신에 좀 얌전하게 하고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얌전하게 눈화장도 아이라인만, 옷도 정장을 입었고 렌즈만 바꾼건데

고리타분 하다고 합니다

 

상황5)

 

한겨울에 스타킹 / 스타킹 괜찮습니다

근데 양쪽 색깔이 다릅니다 무릎 위 정도에 오는 스타킹인데

한쪽은 분홍색, 한쪽은 회색 이런식으로 튀는 색은 아니지만 색을 다르게 신습니다

왜그런진 모르겠습니다 유행이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는 그걸보고 예전에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던 무지개색 옷 입는 할아버지가

떠올랐는데 자존심 상할까봐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 쓰다보면 진짜 한도끝도 없는데 몇가지 생각나는 정도만 적어봤습니다

와이프가 결혼 전때는 안그랬는데 유튜브나 티비 프로그램에 심각하게 빠진 뒤로

저렇게 되었고 저는 원래 진한 화장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화장까지 터치하긴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보기에 '나는 남들과 달라' '나는 너무 스타일리쉬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꾸민것에 자부심도 있구요

근데 요즘 자꾸 저런 과한 꾸밈? 으로 다툼이 잦습니다

저는 그냥 상황에 맞는 꾸밈을 원하는건데..

여기 계신 여자분들도 저런식으로 유행에 민감한 분들 계신지,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건지 묻고싶습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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