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태그의 글 목록 (58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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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해외 괴담) 핀란드의 작은 마을 그런 것들 사이, 문득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엔 소파에 앉아 있는 젊은 시절 아버지와, 웬 백인 여자가 함께 찍혀 있었다. 아버지는 약간 야위어 있고, 당시 유행한 듯한 어중간하게 긴 머리카락 때문에 이상해 보였다. 여자는 약간 턱이 각진 편이었지만, 그래도 미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그 사진을 손에 들고 아버지에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대학교 3학년 때,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방랑할 무렵 사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사람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버지는 뭔가 뒷사정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나는 혹시 하룻밤 함께 보내기라도 한 것인가 싶어 흥미가 동해 캐물었다. [영 기분이 나쁜 이야기라 말이지.] [뭔데, 뭔데? 무서운 이야기야?] [그게 그러니까...] 아버.. 더보기
어릴적에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 (소름주의) 4교시후 점심만 먹고 친구들과 발걸음을 맞춰가며 하교길을 하는데 언제나와 같이 그 흉가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점이라면 주위가 무척 시끄러웠다는거다. 흉가가 있는 골목을 들어서기 전부터 쇠 긁는 소리가 자꾸 귓 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동전을 서로 비벼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했던걸로 기억한다. 다른 친구 두 녀석한테 "오늘 너무 동네가 시끄럽네" 라고 말을 해도 두 녀석은 그런가 보다 하는 얼굴로 쳐다볼 뿐이었다. 친구들은 이 이질적인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보다. '혹시 내 귀가 남들보다 좋은건가?' 하는 생각에 약간 으스 되는 기분도 들었다. 흉가가 있는 골목에 들어서니 저 만치 앞에, 그러니깐 흉가가 자리하고 있을 골목 한복판에 왠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쭈구려 앉아 있는게 보였다. 유.. 더보기
군대 그린캠프 괴담 ㄷㄷ 또한 그 중에서 분대장인 나도 좋아하는 시간이 야외로 나가서 논산 시네마에 가서 영화 관람하는 거였음. 뭐 아무튼 현역 부적합한 병사들을 관리시키는 곳이고 훈련은 안 하고 거의 쉬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상담도 하고 약 필요하거나 치료 필요한 애들은 지구병원이나 큰 병원 외진도 가고 ㅇㅇ 대충 여기 있는 기간은 최소 2주이며, 길면 4주다. 그렇게 지내면서 현역 복무 할 수 있는 교육생(훈련병)들은 다시 복귀시키고 도저히 안 될 거 같은 교육생들은 현역 복무 부적합 심의를 통해 흔히들 말하는 공익(사회복무요원), 면제로 빠지며 사회로 돌아가기도 한다. 아무튼 여기 힐링스쿨에는 행정실, 강의실, 상담실, 화장실, 생활관 5개, 세면장, 샤워장, 교육대장실 이렇게 있다. 생활관에는 각.. 더보기
(일본괴담) 축제소리 동생은 아직 어린데다 누나는 워낙에 쇼핑을 오래 해서 나도 따라가고 싶지가 않았던 터다. 그렇게 집에서 동생과 둘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저기, 형. 어디서 축제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물어왔다. 무슨 소린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동생의 말을 따라 바깥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축제 음악이랄까, 큰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짜네!] 라면서 둘이 신나서 밖에 나가보려는데, 가족들이 돌아왔다. [이런 늦은 시간에 어딜 가려는 거니, 너희들?] 엄마의 질문에 동생이 [축제 소리가 들려!] 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고개를 갸웃거릴 뿐.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집안에서도 소리가 들렸는데, 밖에서 안 들렸을리가 없다. 그런데도 밖에서 들어온 가족 중 누구도 소리를 듣지 못했.. 더보기
경찰 학교의 귀신 (소름주의) 저는 일과를 마치고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뭐가 떨어졌다보다라고만 생각하고 피곤한 나머지 계속 잠을 청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으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순간 주변의 불이 모두 켜졌습니다. 원래 그런 상황에서는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지만, 저를 포함한 몇몇 훈련병들은 밖으로 나와 무슨 일인지 상황을 살폈습니다. 자세히 보니 화장실 쪽에 2명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츄리닝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침번을 서던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곧 교관들이 뛰어 들어 왔고, 다시 불을 끄고 다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어제 불침번을 서다 기절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경찰 학교에서의 교육을 마치고 자대로 배치될 때까지 결코 돌.. 더보기
(일본괴담) 싱글벙글 아줌마 우리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싱글벙글 아줌마는 있었다고 한다. 싱글벙글 아줌마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서 언제나 과자나 사탕을 주곤 했었다. 아이들을 잘 돌봐주었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감사해 하고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그 날도 싱글벙글 아줌마의 집에 놀러 갔었다. 친구 A, B, C와 나까지 4명이었다. B와 C는 비교적 얌전한 아이들이었지만, A는 장난을 좋아하는 짖궂은 녀석이었다. 싱글벙글 아줌마에게도 종종 장난을 칠 정도였다. 우리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싱글벙글 아줌마는 정말 화를 안 내는구나.] 라고 감탄하곤 했다. 그렇지만 그 날따라 장난이 심했던 A는 싱글벙글 아줌마가 소중하게 가꾸던 나무를 뽑아 버렸다. 이번에야말로 화를 낼 거라며 나와 B, C는 벌벌 떨었다. 하지만 싱글벙글 아줌마는 변함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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