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썰'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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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레전드썰) 울엄마 이야기 살면서 울엄마가 수십번 리바이벌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울 오빠가 갖난쟁이였을때 이야기니까 1968년 쯤이고, 저는 태어나기 한참 전이네요. 울 가족은 지지리 가난하고 낙후된 포항 용흥동 100번지 초가집에 살았답니다. 그시절 이야기하면 울 엄마는 진저리를 쳐요. 얼음물에 빨래하며 살얼음에 손 베었던 이야기, 한여름에 샤워한번 하려면 여러번 물을 길어다가 장독대 뒤에서 한바가지 끼얹는데 그럼 시멘트도 없는 흙바닥에서 흙탕물이 허벅지까지 튀어 오른다던 이야기... 그만큼 현대문명의 혜택이 비켜간 곳이었답니다. 그때 울 아버지는 돈 벌어 오겠다고 객지로 떠돌고 있었고 열아홉살 먹은 우리엄마랑 갖난 우리 오빠랑 시집살이 지대로 시키던 우리 할매랑 이렇게 세명이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 살고 있었다네요. 어느날.. 더보기
레전드썰) 어머니의 간절함 전역하기 100일이 정도 남았을때 야간당직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그때 같이 근무서던 장교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새벽에 들어서인지 아직까지 소름이 ㄷㄷㄷ 그 장교(소위)를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형이 어렸을적에 직접 겪은 실화입니다. 그 형 의 어머니가 오랜만에 아들 면회를 오시는 길에 타고 있던 버스가 전복되어 돌아가셨고 그 소식을 들은 형은 휴가를 받고 미친듯이 병원으로 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다시 살아나셨다고 하는겁니다 ㅡㅡ;; 분명 돌아가셨다고 하셨는데...... 완전한 몸은 아니어서 일어나시진 못했지만 누워서 다른사람들과 대화까지 하고 있던겁니다. 이상해서 어머니께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죠 그러자 그 형 어머니께서 자신이 겪은 얘기를 해주셨답니다 (이야기는 이제 시작;;) 어머.. 더보기
제 직업은 냉장고 수리기사입니다. 제글이 문제가 될시엔 자삭 하도록 하겠습니다 . 글 제목대로 저는 냉장고 수리하는 일을 하구요 제가 일하는 본사 공장에서는 시체 보관함 이라는 냉장고도 제작을 하는데요 그 냉장고 수리하면서 겪은 제 경험담입니다 왜 잘아실겁니다 영화 보시면 죽은 사람들 보관하는 .,,,주로 염 하기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구 장례식장에 많이 쓰이는 냉장고입니다 벌써 몇년전 이야기네요 그때 전 막 일을 배우던 때였는데요 그런 냉장고도 수리하는구나 하고 놀랐었죠 꺼려지긴했지만 이것 또한 먹고살고 하는일이다고 생각하니 이내 익숙해졌죠 그러다 일이 생겼습니다 보통은 냉장고수리는 염이 끝난 후 즉 냉장고에 시신이 없을때하는데 냉장고 상부에 올라가 기계실을 수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엠뷸란스 소리와 함께 안치실에 문이 열리.. 더보기
레전드썰) 작년 직장에서 있었던 일 제가 일하던 회사는 여주,파주 아울렛같이 상가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그런 상가 단지였습니다. 12년도 11월경 이었으니까 날씨는 많이 춥고 쌀쌀했던 시기였었죠,, 퇴근이 여섯시 였는데, 보통 3시부터가 되면 일명 '떡볶이 아줌마'가 돌기 시작합니다. 큰 복도에 아주머니가 '떡볶에 있어요~" 하고 돌아다니시면 여기저기서 떡볶이를 시켜먹었었죠 ㅎㅎ 힘든 회사 생활에 하나의 낙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시켜먹었었습니다. 먹다보면 여기저기서 하나 둘 맛에 대한 평가도 내리고 그 평가를 떡볶이,순대에 반영하면서 맛도 점점 좋아지고 단지 상가내 사람들과도 자연스레 친한 이웃이 되었죠 .. 날도 추운 어느날 회사 팀원들과 떡볶이를 시키자고 의견을 모아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그 날은 왠지 양을 .. 더보기
엘리베이터 타고 천국까지 갈 뻔한 이야기 ㄷㄷ 기숙사 들어와서 엘리베이터 탔는데... 9년 전에 제가 겪은 일이 불현듯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갑자기 다시 소름 돋고 무섭네요....필력이 없어서 그때 상황이 잘 전달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딱 정확히 9년 전인 것 같아요. 제가 살던 곳은 부산 개금동에 있는 신개금 LG 아파트였는데, 아파트 터가 공동묘지였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원래 겁이 많고 귀신을 무서워하던 저는 저희 아파트가 왠지 모르게 무서웠고, 밤에 혼자 돌아다니거나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 걸 꺼려했죠. 그러다 그 날, 아버지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던 길이었어요. 평소라면 아버지와 같이 지하주차장까지 가서 주차하시는 걸 기다렸다 같이 올라갔을 텐데, 그런데 이상하게 그 날따라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그 몇분을 못참.. 더보기
레전드썰)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를 죽음로부터 구해준 이야기 대학교 2학년 새학기 시작 직전의 어느날, 꿈을 꾸었음. 평소 자주 지나다니던 5호선 동대문 운동장의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음. 승강장엔 나 혼자였음. 열차를 탔음.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있었음. 자리가 없었음. 서있는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었음. 서서 가고 있는데...시선을 아래로 돌려보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날 물끄러미 올려다 보고 있는 중이셨음. (꿈속에서의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음.) "할머니, 다리도 아프신데 왜 지하철을 타셨어요?" "..................." "아버지한테 전화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봉은사(코엑스옆 절)로 데리러 갔을텐데" ".................." 할머니는 아무 대답도 안하셨음. 그런데 열차문이 열리자, 열차문을 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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