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1살차이 부부입니다.결혼 4년차 3살,2살(아직 만0세)연년생 남매 키우고요.요즘 남편이 자꾸 회사에서 사람들이 자기 같은 남편 없다고, 당신 복 받은거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자꾸 이런 얘기를 의기양양하게 말하길래객관적으로 저희 남편이 잘하고 있는건지 봐주십사 글써봅니다.참고로 저는 저희 남편이 그냥 보통의 남편(보다 쪼금 부족한정도)이라고 생각합니다.우선 저희 남편 연봉 4000정도 됩니다.정확히는 잘 몰라요.몇번 저한테 말해줬는데 제가 그런거에 관심없어서 그냥 생활비 달라고 했거든요.실수령금 300-350정도로 알고 있습니다.생활비는 120줘요.원래는 100도 주고 130도 줬는데제가 120은 줘야한다고 했더니 요즘은 딱 120줍니다.아이둘인데 첫째는 어린이집 가고 둘째는 집에있는데 둘째 가정보육지원금이 남편 통장으로 들어가는데그것 포함 120입니다.아기용품, 식비, 관리비, 양가 경조사까지 하면 120에서 저금 10만원 하기도 좀 빠듯한것 같아요.*제가 연봉에 대해 써서 그런지 경제력에 대해서 댓글인 있는데전 남편의 연봉에 대해 불만 없어요.지금 직장 힘들어하길래 나도 다시 일 알아볼테니 당신 행복한일 했으면 좋겠다고 했구요.생활비도 제가 원해서 받은거라 이점에 대해서도 불만 없구요.남편이 자기가 또래보다 잘 번다고 생각해서 쓴거에요-그래서 직장이 힘들어도 이직 못한다고.집안일은 남편이 하는것만 합니다.쓰레기(음식물, 재활용, 일반)버리기, 화장실청소.쓰레기는 잘 버리다가 제가 한번 하면 갑자기 안하길래 제가 일부러 넘치든 말든 손을 놔버렸습니다.그래도 음식물 쓰레기는 제가 중간중간 버립니다.화장실 청소는 자주하면 2주에 한번.그것도 바닥 머리카락 청소만.제가 한번 화장실 청소는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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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안에를 다 치우는게 화장실 청소라고 했더니 가끔 변기랑 세면대 딱는것 같습니다.나머지는 99% 제가.결혼 4년동안 남편이 밥준비해준거 딱 2번.첫째 임신했을때 김치볶음밥, 라면.밥도 할줄 모르던 사람이 그나마 지금은 밥은 할줄 압니다.빨래는 가끔 제가 부탁하면 널어주는 정도.그러나 빨래는 털어서 널어야한다는걸 몰라서 빨래 널어달라고 부탁할때 꼭 털어서 널어달라고 말해야 흔들흔들해서 널어줍니다.설겆이는 한번하면 기본 30분을 하길래(진짜 딱 저녁먹은 밥공기, 국그릇, 수저, 반찬그릇 몇개)그냥 제가 후다닥합니다.집안일은 전반적으로 자기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할 생각도 없습니다.연년생(3세, 2세)남매 키우는데 샤워는 남편이 시킵니다.저는 한달에 한번 시킬까 말까.남편 늦게 들어오는날은 거의 안시키고 맙니다.(물론 여름에는 말고 요즘 말입니다)남편이 들어와서 저녁먹고 제가 설겆이하며 뒤정리하면 남편이 샤워시키는 요런 시스템.제가 볼때는 잘못하는건 아니지만그렇다고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자기는 왠만한 남편들보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그래서인지 더 잘하려고 생각조차 안하네요.제가 볼때 회사에서 잘한다고 얘기하는건 술, 담배 안하고집에 퇴근해서 바로바로 들어오고주말에 애데리고 문센가고(첫째는 엄마, 둘째는 아빠 비슷한 시간수업들어요)주말에 다른 약속 안잡아서 그런것 같은데...제가 둘째 돌 지날때까지만 약속 좀 자제해 달라그랬거든요.사실 첫째 만삭일때 술 먹고 길바닥에서 잠든거 여차저차 저희 형부가 데리고 와주셔서 제가 금주령 내렸었거든요.근데 그 금주령 풀리니 둘째 임신중인데 12월 31일에 술먹고 11시 40분에 들어와서 또 다시 금주령.그러다보니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게 된거거든요.아..혹시 그럼 쓰니는 평균이상이냐 하실분 계실까봐저에 대해서도 써보면원래 매장 관리직으로 근무하다가 결혼하고 첫째가 바로 생겨서 일 그만두고 둘째까지 바로 생겨서 계속 육아중인 전업주부에요.경제력 0이네요...;;;이젠 둘째 돌 지나면 어린이집 보내고 뭐든 다시 일하려고요.원래 일은 오후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기도 하는데 아이를 맡길데가 없고그렇다고 아이를 7,8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좀 그래서 원래일은 다시 못할것 같아요.집안일은 아까 썼듯이 제가 거의 하는데특히 첫째가 아토피/알레르기가 있어서 시판 과자, 소스를 못먹어요.그러다보니 집에서 거의 매일 아이 간식, 각종 소스류 만들다보면 시간이 후다닥 가더라고요.청소야 수시로 해도 둘째가 워낙 활동성이좋아서 뒤돌아서면 다 꺼내고, 또 다꺼내고 해서 치워도 티가 안나네요.그냥 저는 저도 평균이고 남편도 평균이것 같은데님들이 보시기에 제가 남편을 보는 눈이 너무 높은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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