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가 하자는 남편제안..이해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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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합가 하자는 남편제안..이해되세요?

남편이 올해부터 합가 얘길하는데..
저는 제 상식으로 이해가 잘안되네요


저희 시부모는 올해 시부 80 / 시모 69 입니다

시부 성격..괴팍합니다
사람 약올려놓고서 속좁은 사람 취급하고
자신에대해서 요만큼이라도 대들면 그날 난리납니다
분해서 밤에 잠도 못자요
이제 늙어서 늙은이 취급하면 힘자랑하다가 드러눕구요
아주 별꼴입니다

시모는 저런성격 맞춰주다 포기했는지
시부가 욕하면 같이 욕하고
가끔 시부가 뭐 던지면 꼭 쫓아가서 한대 팹니다
이제 시부는 거동도 잘못하는데 곧 70줄 되는 시모가 훨씬 체력적으로 앞서는데도 꼭 한대씩 쳐맞을짓을 하고 맞아요..
남편이 막내인데 유일한 아들입니다
딸 아들 딸 딸 남편 인데 아주버님이 자살했어요
사업 망하고서 시댁에 같이 살다가 너무 무시당하니까 형님이랑 이혼하고 자기 재산 있는거 다 형님한테주고서 그렇게 가셨어요 그때 나이가 38살이고
그게 10년 전입니다

남편과 저 이제 32살입니다
10년동안 두 노인네가 상태가 나아졌냐? 그것도 아닌거같아요
툭하면 큰시누 무시합니다
시부가 대학나왔는데 큰시누 대학 졸업못하고 혼전임신으로 결혼했거든요
나이가 쉰 입니다
쉰이나 됐는데도 20년도 더된 일로 사람 면박을줘요
제가 다 창피할지경입니다 큰시누 보면 할말이 저것뿐인가 싶구요
조카들이 저랑 몇살차이 안나는데 조카들보고
지들엄마 앞길막은 생명들이라는소릴 하도해대서
조카들이 시부알길 개똥으로알아요
.

제가볼땐 대학까지 나온 30살이 19살 데려다 임신시켜 결혼한게 더 꼴불견같은데..

거기다 시모는 저희 할머니가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신
꼭 같이 흉보다 마지막에 지서방편 드는 조선년이에요

시부 흉이라도 보면 같이 맞장구치다가 갑자기

얘 어른흉보는거 아니다
넌 왜 배울만치 배운애가 그러니?
니가 본이되어야 에미 자격이 생기는거지

그러면서 아들딸며느리사위들앞에서 자기남편 국그릇으로 패대는걸 보여주다니...
본인의 에미 자격이나 한번 생각해봤음 좋겠다싶어요


여튼 시댁상황이 저러니
시부모를 좋은시선으로 볼수도 없거니와 자주보기도 싫어요


그런데 자기아빠가 80이니 엄마혼자 모시기 힘드니까 합가하자는 남편말이 곱게안들려요


그러면서 제안이랍시고 하는게


우리부모님 돌아가시면 장모님 장인어른 모시자 예요


저희아빠 67 / 엄마 65
저희 오빠도 있습니다 물론 합가는 아니구요


저희부모님이 시모보다 어리지만
언제 돌아가실지 누가아나요?


제가
우리부모님 먼저 5년모시구
시부모 5년모시자 하니까

자기 아버지 연세 생각안하냐길래

그럼 너희부모님 5년모시고
우리부모님 5년모시자니까

그동안에 시부가 몸이 더안좋아질텐데
5년동안 그나마 괜찮을땐 모시고
더안좋아지면 엄마한테 떠넘기자는거냐길래


시부모 모시는문제는 시누들이랑 상의해야하는거고
너가 일방적으로 모실문제도 아니지않냐

그리고 너 결혼전에 합가 절대할맘 없다더니 왜갑자기 합가얘기 꺼내냐하니까


합가안하면 시모가 시부랑 이혼하고 재산갖고 떠난다고 했대요

자기 엄마아빠 이혼할까봐 합가하자는것도 웃기고
그것도 죽을때까지 모시자는건 뭔가싶고
자기 형제들끼리 상의해야하는걸
혼자 짊어지고 무슨 좋은제안인양 저한테 떠드는것도 짜증나서


시모한테 합가하려다 아들 이혼하는꼴 보고싶냐고 전해달라니까

너때문에 우리부모님 이혼한다고 방방뛰네요


결국 자기아버지 떠맡기 싫은거죠

시모는 이혼하면 자유의몸이고
시누들이야 구박만 받고 컸으니 모실이유도 없고
자기 혼자 모시려니 벅차니까


시모랑 저한테 자기아빠 떠넘기는거 아닌가요?


합가하면 지가 집안일이고 뭐고 다한다는데
웃기는소리

자기아들 고무장갑이라도끼면 큰일나는것마냥 장갑벗겨서 저한테 던지는 인간이 시부인데
지가 시부눈 가려놓고 집안일하겠어요?

아빠가싫어해 하면서 안할게뻔한데


거기다가 그 시골집에 들어가사는게 아니라
저희사는곳으로 옮겨와야되는데

목소리도 크고 예의라곤 1도모르는 노인네들이에요


전에 작은시누집에 병원치료차 있었는데 시부랑 시모가 하도 쿵쿵거리고 돌아다녀서
밑층에서 좀 조용히 걸어달라고했답니다

작은시누는 자기가 느끼기에도 발소리가크니까 죄송하다고 하자마자 시부가

그럼 딴집가 살어! 니가 그지같이살아서 여기사는건데 어디다대고 소란이야! 이러면서 그사람을 뭘 밀쳤대나 때렸대나?

그런소리 듣는데 막 소름이 돋았어요


근데 저런사람을 아파트 11층에 데려다놓으라구요?


거기가 시모도 무식한 시골노인네인건 똑같아요
뭐... 말안통하는건 기본이고 같이 택시탔는데
택시비가 어쩌고 도둑놈들이 어쩌고
택시가 신호받아서 서있어도 조금씩 미터기 움직이는거보고 뭐 사기꾼어쩌고 난리나서 택시기사가 내리라고 갓길에 차세우고 시모 끌어낸적도 있어요


저런 노인네들 모시고 사느니 차라리 제가먼저 이혼해버리는게 낫지않을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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