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네요. 담배끊기가 그렇게 힘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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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담배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네요. 담배끊기가 그렇게 힘드나요?

결혼하면 끊을게

애기생기면 끊을게

애기나오면 끊을게

둘째...


셋째....


담배피는 사람들의 흔한 변명들이죠...


저희남편은 지금 '애기 생기면 끊을게'에요...
처음 사귈때는 담배피는줄 모를정도로 냄새도 안나고 하루종일 저랑 데이트해도 담배입에도 안댔어요. 나중에 시간이 흐르니 중간에 피긴했지만 피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준적 없고 본인도 얼마 안피는 스타일이라 금방끊을 수 있다더군요... 술을 안마시는 사람이라 그정도는 봐주자 했어요 어차피 냄새도 안나고 하니 그냥 비흡연자사귀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리고 결혼하면 끊는다길래 그러겠거니 했죠 워낙 호언장담한데다 별로 안피길래..

근데 신혼여행갔는데 타국에서 저혼자 무섭다는데도 떼놓고 담배피러가기 시작하더니 하는말이 한국가면 끊을게 이번이 마지막.

한국와서도 쭉피더니 오늘까지 2년을 피네요.. 화도내보고 답답해 짜증나 울기도하고 회유도 해보고 애교도 피워보고 좋게말하는 방법 찾아서 해봣는데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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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 잔소리를 몇번하니 니가 그렇게 말하면 담배 금방끊겠다길래 계속 잔소리를 농담반 진담반으로 (엄청 추운데 밖에서 담배피고오면 박수를 오바하며 쳐준다던지) 햇는데 2년동안 귓등으로 듣더니 오늘 화를 버럭 내더군요


데이트 하러 가는 중이었는데 그렇게 버럭 화내서 저도 순간 짜증나서 서로 화를 좀냈거든요. 가려던 곳이 주차가 힘들어 버스타고 지하철 환승하려는 순간이었는데 지하철 카드찍고 내려가서 보니 남편이 없는거에요???

지하철 두번 지나갈동안 안오길래 전화하니 두번 안받길래 저의 화는 머리끝까지 올라가고잇었죠..

다시 전화오더니 어디갔냐는 거에요.. 얘기해보니 그와중에 담배피고있었답니다..... 진짜 그와중에 필생각이 드는거 보니 구제불능같더군요..

그래도 간만에 데이트 너무 아까워서 목적지내릴때까지 고민하가가 담배끊겟다 장담해주면 풀겠다했어요

근데 끝까지 말안하네요 그게 그렇게 힘드나요??? 장담못하겠대요 자신없대요 그러면서 이제는 애기 나오면 끊겠대요 자기도 노력하고 잇지않냐면서 줄이고 있다면서

오빠 그런식으로 2년동안 잇었고 나도 많이 참았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끊냐는 말 하지마라 유예기간이 2년이다. 담배로 싸운 그순간에도 담배피는데 어떻게 끊냐고 막그러니 자기 그냥 집에간다고 가버리더군요.

어이없어서 뛰어가 잡았는데 팔이 안닿아서 가방끈잡았더니 그걸로 ㅈㄹ ㅡㅡ

완전 정떨어져서 집에왓어요 전화꺼놧었는데 시댁간다네요 그래서 담배끊기전에 집에 오지말라고 했어요ㅡㅡ


그러니 알겟다며 말바꾸지말라네요

담배가 그렇게 끊기 힘드나요

비흡연자로써 담배쩐내 풍기며 침대들어오는 것도 싫구요 스킨십할때 손에 냄새나는 것도 진절머리나요

그래서 냄새난다고 하면 무슨소리냐며 말도안된다며 적반하장... 진짜 담배때문에 이렇게까지 싸우다니 제자신도 너무싫고 초라하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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