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희집에서 지애를 맡기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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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친구가 저희집에서 지애를 맡기겠데요

이게 말이 되는지 많은 분들 의견 듣고싶어서 결시친 도움좀 받으려고요.
그 친구와 같이 볼꺼예요.
 
일단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전 30대 후반 애 둘 키우는 주부이고요
친구는 제가 귀농하기전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이기도 하고 대학교 동기예요
전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었고 결혼후에도 출산하고도 계속 일 했었고
귀농이라고 하긴 우습지만 아이들위해 작은 시골마을로 내려와서
텃밭 가꾸고 아이들은 홈스쿨링 하며 지내고 있어요.
처음 퇴사하면서 이친구가 반대도 많이했어요.
자기 애는 공부시켜서 판사시킬꺼라면서 시골내려가서 애가 공부는 할수 있겠냐며
절 대책없는 엄마라며 나무라더라고요.
가뜩이나 시부모님도 반대가 심해서 제편 들어주길 바랬는데
그렇게 말하니 좀 서운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별 문제는 없었어요.
걱정하는 이유는 같은꺼니까.
단지 제 교육관을 이해 못하는게 좀 의아했어요.
자긴 부모님이 공부공부 하고 어렸을때부터 학원에서 하루종일 있었다며
다시 태어난다면 우겨서라도 본인이 하고싶은거 하겠다고 했었거든요.
본인이 그렇게 살았으면 아이까지 그런 삶을 살게 하더라고요
 
신랑은 서울에서 있고 전 지방 내려와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고
큰애는 올해 5학년이 되어서 그전에는 홈스쿨링 하다가 아이가 학교에 가고싶다 하길래
올해부터 학교 보내고 있고
작은애는 아침에 누나 학교에 같에 데려다 줄때 가끔 따라가고 싶어하긴 하지만
집에서 엄마랑 있는시간 산이며 개울이며 자연을 배우러 가는 시간이 더 좋다고 해서
아직까지는 홈스쿨링 중이예요. 9살이고요.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해서 그림그리러 많이 돌아다녀요
벌써 이곳에서 산지 5년이나 됐네요.
 
연휴 길때나 신랑 일 한다고 주말에 혼자 있는다고 할때마가 가끔 애데리고 저희집에 놀러와요
1년에 대여섯번정도요.
처음에는 올때마다 벌레가 많다느니, 애들이 시커매졌다느니 부정적인 소리만 하다가
둘째가 7살때 친구의 아들(6살)에게
잠깐만 조용히 하고 나무가 부르는 노래 들어봐.
바람이 나무를 간지럽히면 나무가 노래를 부르거든. 그 노랫소리가 좋아서
나뭇잎이 춤을 추는거야.
이런얘기를 했어요.
그때 친구가 헐~ 하더라고요
어떻게 그런 표현을 할수가 있지 라면서요
그때부터 시골에 내려와 산과 들과 친구가 되며 홈스쿨링 하는걸 굉장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여유만 되면 그렇게 살고싶다면서요.
친구네 아이는 다니는 학원만 하루에 4과목 정도 된다고 해요.
이것도 매일 하는게 아니라서 학원비로만 70만원 넘게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신세 한탄 하면서 전화도 자주 오고 하다가
이번에 중간고사 시험기간 끝난다고 끝나면 휴가받아서 아이랑 놀러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라고 하는데 갑자기 이러네요.
길동(친구네 애 이름을 길동이라고 쓸께요)이 이번에 내려가면
방학인데 방학동안 길동이 너네집에서 지내게 해도 되지? 돈은 줄께~
이러는거예요 ㅎㅎ;;
대화로 쓸께요.
나 - 야! ㅋㅋㅋ그건 좀 아니다... 여기 위험해서 좀 그래...
친구 - 니가 있는데 뭐가 위험해
나 - 내 애 보는것도 벅차.. 그냥 하루이틀 놀다가
친구 - 너무하네.. 돈때문에 그래? 돈 준다니까
나 - 돈을 떠나서 내가 너무 힘들어. 너 한 300 줄수있어?
친구 - 야 장사하냐? ㅋㅋㅋ얘가 속좁게 왜이래?너무한다!
나 - 장사는 니가 하는거지. 자연학교 보내도 한달에 100만원은 넘는데 너 너무욕심이 과한거 아냐? 내가 무슨 자선사업하는것도 아니고 삼시세끼 챙겨먹여 씻겨 놀이까지 해줘?
애 3~4시간씩 봐주는 씨터도 한달에 6~70은 받는다. 너무한건 너지
친구 - 일단 가서 얘기해. 토요일날 갈께.
나 - 이번주 토요일 애기아빠 내려온다 했어. 안돼.
친구 - 주말에 잘 안오던 사람이 왜 이번주야 하필
나 - 지집에 지가 온다는데 니가 왈가왈부 할게 뭐있어.
친구 - 아 몰라몰라. 내려갈꺼야. 일부러 휴가 그때잡았어.
 
대강 생각나는건 이정도예요
 
그리고 나중에 톡으로 더 이야기 했는데
2학기부터 홈스쿨링 시킬까 생각중이라고 너네집에서 니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본인이 상황이 안되니까 너한테 부탁하는거라고
친구 좋다는게 뭐냐고 그만큼 내가 널 믿으니까 너한테 부탁하는 거라고 헛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딴말 할꺼면 연락하지 말라고 했더니
혼자서 야 너무한다 좀 도와줘라. 우리애 너무 불쌍하잖아. 길동이가 ㅇㅇ이모 미워하겠다.
내가 공짜로 해달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진짜 매정하네
뭐 이런 헛소리만 계속 하길래 지금은 읽지도 않고 있어요.
 
제가 너무 한거예요?
9살 까부는 아들 감당하는것도 지쳐요.
말이 좋아 산과 들이지 이곳저곳 위험한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혼자 내아이 한명 보다가도 애가 다치고 하는데
애 둘을 그것도 8살 완전 까불이 둘을 보는건 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홈스쿨링도 첫애가 딸이라 그나마 얌전하고 따라주고 해서 그러지
아들 둘이였으면 저 아마 일주일도 못버티고 올라왔을꺼예요.
 
돈도 말도안될만큼 쥐꼬리만큼 주면서...
한달동안 애 봐달라는게 말이 되는건지...
또 그애를 저희집에서 홈스쿨링 시키면서 또 그 쥐꼬리만한 돈을 주겠죠...
이게말이 되나요.
제가 이상한거예요?
그깟거 그냥 돌봐줄수 있는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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