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안한 입장에서 재혼이 원래 이런건가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희 오빠는 대학생때 같은과 여자친구와 사고를쳐서 아이를 낳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은 대학졸업후 하기로 하고, 그때당시 새언니는 휴학하고 아이를보았고
전셋집이나 세간살이등 경제적지원은 95% 저희집에서 해줬구요.
남의집 귀한딸 앞길막았으니 돈이라도 아쉽게하면 안된다하셔가지구요.
근데 정말 드라마에서 볼듯한 일이 일어났죠
그땐 저도 고등학생때라서 정확한 자초지종은 몰랐으나
한밤중에 새언니가 아이안고 집앞에 찾아왔는데 손자라면 끔찍한 저희 부모님이
모른척 하고 문열어주지 말라하셨어요. 근데 주변 눈도 있고하니 문 열어줬는데
정말 거지꼴이되서 애는울고.. 오빠 어디있는지 알려달라 소리지르고..
나중에 듣기론 얘가 오빠 친자가 아니었대요. 무슨 검사하다가 알게 됬는데
오빠는 그거 알자마자 부모님한테 울면서 전화왔고 그후로 연락두절..
그 후로는 한 2년?? 집안이 난리였죠. 정말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와서
우리오빠찾고. 그 검사만 몇번했나봐요. 그 검사결과가지고
소송하고 혼인무효소송인가? 그것도 하는데 오래걸렸고..
새언니 아버지가 찾아와서 무릎꿇기도 하고 ..
결과적으로 이혼했다했고 오빠는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살았어요
오빠는 한동안 같은집에 살아도 얼굴보기 힘들정도였고
직장도 자리잡고 안정되니까 혼자살고 싶다하여 나가서 살았어요
오빠가 항상 하는얘기가 자기는 절대 여자 안만날거라는 거였어요
어린나이라도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빠는 여자를 안만날줄 결혼을 또할줄 몰랐죠
오빠가 평생 혼자사느니 아픔극복하고 새가정 꾸린다면 저는 찬성입니다만..
아무래도 오빠 여자친구를 남들보다 좀더 다른관점에서 볼수도 있습니다만..
현 오빠 32살이고 여자친구는 28살입니다.
저보다 1살많아요.
물론 예전에 오빠가 혼인신고 했었고 자식이 친자가 아니었다
사실상 혼인무효판결났다는거 다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그걸로 무슨 책을 잡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치 저희 오빠를 무슨 하자있는 상품인양 말하는게
너무나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상견레 자리에서도 그래도 한번 다녀왔으니~ 우리딸이 아깝지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는걸 들었는데..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오빠빼고 엄마 아빠 저
다 기분나쁘게 받아들였어요. 그래도 여자안만난다던 오빠가 새출발한다니
아무런 티도 안내고 자꾸 하자있다하니 결혼할때 들어가는 모든 지출과
부담되는것도 일부러 저희집에서 더 하려고 하구요.
오빠가 저러니 저나 저희 부모님도 자꾸 그쪽집안에 무슨 피해를 끼친것마냥
주눅들고 미안해지더라구요??
한번은 새언니될 사람이랑 오빠랑 같이 영화를 보러갔는데
초등학생된 아이를 데려온 가족을보고는 우리오빠한테
"나중에 우리한테 떠넘기는거 아니야? 그럼 이혼사유야"
뭐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뭔지 몰랐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친자가 아니었던 그 아이를 말하던거더라구요
친자가 아닌걸 알면서 왜 저런말을 하는지..
자꾸 이런 분위기니 저희집에서는 일부러 결혼날짜를 미루고있어요..
솔직히 오빠도 미루는거 찬성했구요.
그쪽집에서는 몰라요 그냥 사주상 궁합상 미룬걸로 알아요
새언니가 자주 놀러오는데 그때마다 행동이 참..
자기가 이집에 시집와 주는것처럼 말을해요
저한테는 재혼이면 몸만와도 되는데 그래도 본인은 혼수랑 이것저것
신경쓸꺼니 혹시 시누이노릇 할거면 조심하라는 식으로..말하더라구요
정말 욱해서 한소리 하고싶었는데 오빠 상처받을까봐..
말이 틀리지않나요??
그쪽 집안 입장에서 보면 어쨎든 우리오빠가 결혼생활을 했다는거니
재혼으로 받아들인다고해도, 그런 오빠랑 결혼을 하겠다고 맘먹었으면
최소한 상처주는 행동이나 말은 하지말아야될텐데...
어찌보면 오빠도 피해자 입장인데, 자꾸 저렇게 나오니
오빠가 두번 상처받는것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아픕니다.
그렇다고 정말 뭘 많이 해온다는것도아니고..
집도 저희가 하고 새언니쪽 동생 차도 바꿔준다한것같은데..
혼수도 오빠가 쓰던거 하는것같던데..
오빠는 그냥 새언니 될사람의 착한인성이 좋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착하다기보다는 착한척인것 같아요
그리고 착해야만 하는 외모예요..
왜 여자는 여자가 안다고 하잖아요..ㅜㅜ
결혼하더라도 예전일로 약점잡아서 오빠휘두르고 살것같은느낌..
그게 오빠잘못도 아닌데말이죠..
솔직히 오빠가 그때 그렇게 사기만 안당했어도
말없고 무뚝뚝하지만 집안일도 잘하고 사소한것도 잘챙기고
아이좋아하고 돈잘벌고.. 외모도 고등학교때 길다가 캐스팅받을정도였는데..
주변에 말해도 재혼이라는 개념에대해서 잘모르니 이렇게 판에라도 남겨봅니다 ㅜㅜ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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