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진짜 이번 명절에 역대급으로 혈압 터지는 일 겪어서 글 쓴다. 나 원래 성격 그렇게 모난 편 아닌데, 이번엔 진짜 참을 수가 없더라고.
나 알다시피 장비 욕심 좀 있잖아? 이번에 큰맘 먹고 부품 하나하나 드래그해서 맞춘 300만 원짜리 커스텀 PC가 내 보물 1호거든. 근데 이번 명절에 우리 집으로 친척들 모이면서 사달이 났어.
잠깐 거실에서 사과 깎고 있는데 방에서 조카 XX 웃음소리가 들리는 거야. 불길해서 뛰어갔더니, 아... 이 XX가 내 본체 위에 콜라를 콸콸 들이붓고 있더라? "삼촌, 로봇이 목마르대!" 이러면서 해맑게 웃는데 진짜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고. 이미 본체 안에서는 지지직 소리 나고 탄 냄새 진동하고... 내 300만 원이 공중분해 되는 순간이었지.
너무 화가 나서 소리 지르니까 고모가 뛰어오더니 하는 말이 더 가관이야. "야, 애가 실수로 콜라 좀 쏟을 수도 있지 뭘 그렇게 애를 잡아? 저게 무슨 보물이라고 그래. 여기 5만 원 줄 테니까 대충 고쳐 써라. 요즘 애들은 참 정이 없어."
300만 원짜리 본체를 고작 5만 원에 퉁치려는 심보 보니까 진짜 피가 거꾸로 솟더라. 내가 이거 수리비만 백 단위 넘게 나온다고 소리쳐도, 고모는 "유난 떨지 마라, 시장 가면 신발보다 싼 게 기계 아니냐"며 나를 사치꾼으로 몰아세우는데... 아, 여기서 대화는 사치라는 걸 깨달았지.
나는 조용히 주방 가서 남은 1.5리터 콜라 들고 거실로 나갔어. 그리고 소파 위에 모셔져 있던 고모의 그 애지중지 에르메스 백을 집어 들었지. 고모가 "그거 왜 만져!"라고 소리치는 순간, 가방 입구 벌려서 콜라를 아주 시원하게 들이부어 버렸어. 가방 속 명품 지갑이랑 화장품까지 콜라 범벅이 되는 걸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더라.
고모 비명 지르고 난리 났길래, 내가 고모가 했던 말 그대로 돌려줬어. "어머 고모, 저도 실수! 애가 그럴 수도 있는데, 저 같은 큰 조카도 실수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이거 그냥 시장 가방 같아서 제가 세탁비 5천 원 드릴게요. 됐죠?"
거실 분위기 순식간에 갑분싸 되고 고모는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데, 나는 내 방 들어가서 본체 챙겨서 바로 집 나왔다.
고모는 지금 우리 부모님한테 세탁비 내놓으라고 난리라는데, 나는 이미 PC 견적서랑 파손 사진 싹 정리해서 민사 소송 준비 중이야. 부모님한테도 "제 PC 값 제대로 변제 안 되면 절대 합의 없다"고 못 박아뒀어.
진짜 명절마다 '애' 방패 내세워서 갑질하는 빌런들,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니들도 소중한 물건 있으면 절대 참지 마라. 배려해주면 권리인 줄 아는 인간들한테는 인과응보가 답이다!
'레전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이가 질려 해서 팔았어요" 조카 선물 당근에 올린 고모, 직거래 현장에서 마주친 사연 (0) | 2026.03.31 |
|---|---|
| 미국 주식은 ’도박‘이라며 무시하던 친구가 돌변한 썰 (0) | 2026.03.28 |
| (레전드썰) 내 연봉 구라라고 몰아가던 동창 팩폭으로 잠재운 썰 (0) | 2026.03.26 |
| (레전드썰) 퇴사하면서 서버 비번 바꾸고 잠수한 신입새끼 고소해서 인생 실전 보여준 썰 (0) | 2026.03.25 |
| 층간소음 윗집 우퍼 스피커로 참교육한 썰 (0) | 2026.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