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썰) 막차가 지나간 후, 지하철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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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레전드썰) 막차가 지나간 후, 지하철 터널



서울의 오래된 지하철 5호선에는 아무도 모르게 폐쇄된 역이 하나 있다.
공식적으로는 “공사 도중 노선 변경으로 무산된 가역(假驛)”이라 불리지만,
지하철 기관사들 사이에서는 그 역을 **‘마지막 정거장’**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곳을 지나친 일부 기관사들이,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3년 가을, 신입 기관사 박진우 씨는 첫 단독 운행에 투입되었다.
오후 11시 47분, 막차를 몰고 방화역을 출발해 상일동을 향하던 중
신호체계에 이상이 생겼다.
원래 정차할 리 없는 구간에, 강제로 정차 신호가 걸린 것이다.

 

 

 


차량을 멈추고 앞을 확인하던 순간,
터널 어둠 속에서 형체를 알 수 없는 사람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왔다.
기지국으로 무전했지만, 송신은 잡음만 났고 응답은 없었다.

그림자는 차창 너머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문에 손을 댔다.
지문도 없는 그 손은 유리창을 통과하듯 스르륵 미끄러졌다.

진우는 깜짝 놀라 기절했다.
다음날 아침, 그는 기지국 전방 2km 지점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진우는 돌아온 후부터 꿈속에서 계속 지하철을 운전하고 있었다.
터널은 끝없이 이어졌고, 승객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매번 같은 구간에 도달하면, 그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점점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터널 안 어딘가에서 그 그림자를 보았다.

 

 

 


회사에서는 그의 정신 상태를 문제 삼아 휴직을 권고했고,
그는 모든 일을 접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서울메트로의 구기록을 통해 1996년,
같은 구간에서 발생한 기관사 실종 사건들을 찾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당시 실종된 기관사들의 기록은 모두 지워져 있었고,
단 한 명의 이름만이 기묘하게 남겨져 있었다.

“이문호 - 마지막 정거장 근무 중 실종”

진우는 혹시 그가 꿈속에서 마주치는 존재가 이문호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는 과감히 직접, 마지막 막차에 올라 그 터널로 향했다.

 

 

 


그날 이후, 진우도 실종되었다.
열차는 텅 빈 채로 종착역까지 도착했고, 블랙박스 영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영상이 끝나기 전, 기묘한 영상이 0.5초간 지나간다.

터널 벽에 적힌 글자.
“다음은 너야.”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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