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밤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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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밤의 울음소리



고등학생 때 일이야.
그땐 지금보다도 더 무모하고, 뭐든 무서운 걸 해보고 싶어 했던 시기였지.
여름방학이었고, 친구들 셋이랑 나는 인터넷에서 본 ‘귀신이 나온다는 폐가’를 찾아가기로 했어.
서울 외곽에 있는, 사람들이 다 떠나버린 작은 마을 끝자락에 있는 2층짜리 폐가였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둑어둑해졌고, 주변은 온통 산과 풀숲뿐이었어.
폐가는 먼지투성이에 벽에는 이상한 낙서들이 가득했어.
“여기서 죽었어”, “들어오지 마”, “귀신이 너를 보고 있다” 같은 문장이 마치 피로 적힌 것처럼 빨갛게 쓰여 있었지.

우리는 겁도 없이 2층까지 올라갔어.
그곳엔 낡은 이불과 뒤엉킨 인형들이 잔뜩 놓여 있었고, 유난히 춥고 눅눅했어.

 

 

 


그때, 갑자기 창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혔고, 동시에 멀리서 울음소리 같은 게 들렸어.
정확히는… 여자아이의 흐느끼는 듯한 울음이었지.

처음엔 바람 소리겠지, 고양이겠지 하며 넘겼는데
그 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가…지마……”
희미하게, 바로 등 뒤에서 들려왔어.

우리는 패닉이 되어 비명을 지르며 계단을 뛰어 내려갔어.
그런데 내려오던 중, 맨 앞서 달리던 친구가 계단을 헛디뎌 굴렀어.
우리는 그를 부축해 간신히 폐가를 빠져나왔고, 차로 돌아와서야 겨우 안정을 찾았지.

하지만 그날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시작됐어.
굴렀던 그 친구는 밤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 “가지마… 가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중얼거리며 울었고,
나머지 우리 셋도 같은 꿈을 꿨어.

 

 

 


꿈속에서 우린 그 폐가의 2층에 있었고, 창밖에 눈 없는 여자아이가 서 있었어.
그 애는 계속 울면서, 우리를 보고… 웃었어.

그날 이후 우리는 다시는 그쪽으로 가지 않았어.
폐가도, 그 마을도, 지우고 싶을 정도로 끔찍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경고를 무시했고, 정말로 누군가를 깨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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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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