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 작은 마을,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그림자의 성”이라고 불리는 고성이 있었다. 이 성은 수백 년 전, 귀족 가문이 살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버려진 채 황폐화된 상태였다. 성은 언제나 어둡고 음산한 기운을 풍겼고, 마을 사람들은 그곳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성에서 종종 들리는 정체불명의 속삭임과 그림자 같은 형체들이 마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기 때문이다.
마을에는 오래된 전설이 있었다. 그림자의 성이 세워진 초기, 성주였던 안토니오 공작은 권력과 부를 쌓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엄청난 부를 얻었지만, 대가로 자신의 영혼과 후손들의 영혼을 바쳤다.
그 후로 성은 저주받아, 공작의 후손들은 하나둘씩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고, 마침내 가문은 멸망했다. 성은 버려졌지만, 공작의 저주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어느 날, 도시에서 온 젊은 역사학자 엘리나가 마을을 방문했다. 그녀는 그림자의 성에 얽힌 전설과 그 저주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왔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에게 성에 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엘리나는 굴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어느 흐린 날 오후, 엘리나는 성으로 향했다. 성문은 녹슬어 있었고, 마치 오랫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엘리나는 성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성 안은 먼지와 거미줄로 가득했고, 침묵이 흘렀다. 그녀는 촛불을 켜고 탐험을 시작했다.
엘리나가 성의 중심부로 다가갈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다.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며, 그녀의 촛불이 흔들렸다. 그 순간, 어딘가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돌아가라... 돌아가라...” 엘리나는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느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성의 비밀을 밝혀야 했다.
엘리나는 성의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에는 수많은 고서들이 있었고, 그녀는 공작의 일기에 관한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오래된 책장을 뒤지던 중, 그녀는 낡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안토니오 공작의 일기였다. 엘리나는 떨리는 손으로 일기장을 열었다.
일기에는 공작이 악마와 계약을 맺은 이야기와 그로 인해 겪은 고통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가문과 후손들이 저주받았음을 후회하고 있었다. 일기 끝에는 저주를 풀기 위한 방법도 적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성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악마의 제단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엘리나는 일기를 들고 제단을 찾기 시작했다. 그녀는 성의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실은 더욱 음산했고, 곳곳에서 속삭임이 들려왔다. “돌아가라... 돌아가라...” 엘리나는 용기를 내어 계속 나아갔다. 마침내 그녀는 지하실 깊은 곳에서 제단을 발견했다. 제단은 검은 돌로 만들어졌고, 그 위에는 악마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다.
엘리나는 제단을 파괴하기 위해 망치를 들었다. 그 순간, 그림자 같은 형체들이 나타나 그녀를 막으려 했다. 형체들은 고통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여기를 떠나라... 저주를 풀 수 없다...” 하지만 엘리나는 굴하지 않았다. 그녀는 망치로 제단을 내리쳤다. 제단은 깨지기 시작했고, 형체들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마침내 제단이 완전히 부서지자, 성 안의 모든 속삭임과 그림자들이 사라졌다. 엘리나는 성이 저주에서 풀려난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일기를 가지고 성을 나왔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용기에 경탄하며, 성의 저주가 풀린 것을 축하했다.
엘리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안토니오 공작의 일기와 저주에 대해 설명했다. 그들은 비로소 성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엘리나는 자신이 해낸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마을을 떠났다. 그 후로 그림자의 성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성은 마을 사람들에게 역사와 교훈을 전하는 장소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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