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공포썰) 검은 교회의 저주
본문 바로가기

공포썰

(여름 공포썰) 검은 교회의 저주



유럽 중세 시대, 헝가리의 한 작은 마을에는 검은 교회로 불리는 오랜 고딕 양식의 성당이 있었다. 이 교회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불길한 소문으로 유명했다. 수백 년 전, 이 교회의 건축 당시 많은 노동자들이 원인 모를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이 교회가 저주받았다고 믿었다.



그로부터 수세기가 지난 후에도 검은 교회는 여전히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젊은 사제, 토마스가 부임해왔다. 그는 신앙심이 깊고, 교회를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신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고자 하는 강한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토마스는 검은 교회의 소문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그저 미신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교회에서 신의 은총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일 밤늦게까지 기도하고, 건물 곳곳을 청소하고 보수했다. 그러나 그가 머물고 있던 첫 주말 밤,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토마스는 밤중에 이상한 속삭임 소리에 잠에서 깼다. 처음에는 바람 소리라고 생각했으나, 소리가 점점 뚜렷해지자 그는 그것이 사람이 내는 소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리는 교회 중앙 제단 쪽에서 들려왔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는 소리를 따라갔다.

교회 안은 촛불 몇 개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토마스는 제단 앞에 도착했을 때,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고대 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형체가 무리를 지어 제단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그들은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손을 들어 제단 위에 놓인 검은 책을 가리켰다.

토마스는 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다가갔다. "누구냐! 여기가 성스러운 곳인 줄 모르는가!" 그는 외쳤다. 그러자 형체들은 일제히 그를 향해 돌아섰고, 그들의 눈은 공포로 가득 찬 토마스를 꿰뚫었다. 그 순간, 형체들은 한 목소리로 외쳤다. "너는 이곳에 머물러선 안 된다. 떠나라!"

 

 

 


토마스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그의 신앙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손에 든 십자가를 높이 들고 기도문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형체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사라졌다. 그러나 그 순간, 검은 책에서 빛이 번쩍였고, 토마스는 강한 충격을 느끼며 쓰러졌다.

그는 다음날 아침에 깨어났을 때, 제단 위에 검은 책은 그대로였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교회는 조용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무엇인가가 달라져 있었다. 그는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는 이 교회가 저주받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결심했다.

 

 

 


토마스는 마을의 오랜 기록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세기 전 이 교회를 세운 건축가가 마녀사냥에 희생된 가족을 위해 복수를 기도하며 검은 책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악마의 힘을 빌어 저주를 걸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그는 이 책을 파괴해야만 교회의 저주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밤, 토마스는 다시 교회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성수와 성경, 그리고 성스러운 촛불을 준비했다. 그는 제단 앞에 서서 검은 책을 열었다. 책에는 불길한 기호와 함께 읽기 어려운 고대 언어로 된 주문이 적혀 있었다. 토마스는 성수를 책에 뿌리며 기도문을 외쳤다.

그러자 교회 안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그 순간, 고대 의상을 입은 형체들이 다시 나타났다. 그들은 토마스를 향해 손을 뻗으며 다가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마스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더 큰 목소리로 기도문을 외쳤고, 촛불이 환하게 빛나며 형체들을 물리쳤다.

 

 

 



마침내 토마스가 마지막 구절을 외쳤을 때, 검은 책이 불타오르며 사라졌다. 교회 안은 다시 평온해졌고, 형체들은 영원히 사라졌다. 토마스는 비로소 교회의 저주가 풀렸음을 느꼈다.

그 후로 검은 교회는 다시 성스러운 장소로서 마을 사람들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는 곳이 되었다. 토마스는 자신의 사명을 다했다고 느끼며, 평온한 마음으로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검은 교회의 저주는 사라졌고, 이제 그곳은 빛과 사랑으로 가득 찬 장소가 되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공포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괴담) 페스트의 마녀  (0) 2024.07.18
(괴담) 그림자의 성  (0) 2024.07.17
(일본괴담) 고우메 온나의 원한  (0) 2024.07.15
(여름괴담) 소름끼치는 예언  (0) 2024.07.13
(괴담) 이상한 약속  (0) 2024.07.12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