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괴담) 소름끼치는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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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여름괴담) 소름끼치는 예언



깊은 산속, 오래된 마을 한 켠에 낡고 허름한 집 한 채가 있었다. 이 집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그곳에는 유명한 무당, 김영자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영자는 어린 시절부터 영적인 능력을 지녔고,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그들의 비밀을 공유받았다.

어느 날, 마을에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서울에서 온 젊은 남자, 박준석이었다. 그는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준석은 마을의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느끼게 되었다. 그는 무당 김영자의 이야기를 들었고, 호기심에 그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준석이 김영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집 안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에 몸을 떨었다. 집 안은 촛불 몇 개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고, 각종 부적과 주술 도구들이 벽과 천장에 걸려 있었다. 김영자는 그의 방문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그의 앞에 앉아 있었다.

 

 

 


“어떤 일로 찾아왔나요?” 그녀는 낮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물었다. 준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저는 이 마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특히 할머니의 이야기가 궁금해서요.”

김영자는 그의 얼굴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네가 찾고 있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것일 거다. 네가 본 것과 들은 것들이 너를 이곳으로 이끌었겠지.” 그녀는 그를 초대하듯 손짓하며 앉으라고 했다.

준석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방안의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고, 김영자의 눈빛은 그의 영혼을 꿰뚫어보는 듯했다. “너는 뭔가 숨기고 있구나,”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여기 온 이유가 그저 호기심 때문은 아닐 거야.”

 

 

 


준석은 당황했다. “저는… 그냥 마을의 전설과 할머니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왔을 뿐입니다.”

김영자는 고개를 저었다. “네가 숨기려는 것을 나에게 말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영혼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 네가 악령의 저주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준석은 놀라서 뒷걸음질쳤다.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그런 거 믿지 않아요.”

김영자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했다. “이 마을에는 오랜 저주가 있어. 그리고 너는 그 저주의 일부가 되었지. 네가 서울에서 겪은 일들, 그 일들이 너를 이곳으로 이끈 것이야.”

준석은 김영자의 말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는 서울에서 연이어 불운을 겪고, 이상한 꿈에 시달렸다. 꿈에서는 항상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이곳에 오면 그런 일들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았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준석은 두려움에 떨며 물었다.

김영자는 눈을 감고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방 안의 촛불이 일렁거렸다. 그녀가 주문을 외우는 동안, 준석은 주변의 어둠이 점점 짙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가 주문을 끝마치자, 방 안에는 깊은 침묵이 감돌았다.

“이제 너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김영자는 다시 눈을 뜨며 말했다. “네가 이 저주를 풀고 싶다면, 이 마을의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곳에는 오래된 사당이 있는데, 그곳에서 네 영혼을 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라. 그곳에는 너를 기다리는 것이 있을 테니까.”

준석은 김영자의 지시에 따라 숲 속으로 향했다. 밤이 깊어지자, 숲 속은 완전히 어둠에 휩싸였다. 그는 손전등을 켜고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숲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길을 잃고 말았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준석은 겁에 질려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그 소리는 계속 따라왔다.

마침내 그는 사당을 발견했다. 사당은 낡고 허름했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사당 안으로 들어가 김영자가 말한 대로 영혼 정화를 위한 의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의식이 끝나기 전에, 사당 안으로 검은 그림자가 들어왔다.

그 그림자는 준석을 향해 다가왔다. 그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림자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그는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그 순간, 김영자의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에 들려왔다. “네가 저주를 풀고자 했지만, 저주가 너를 풀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영혼은 영원히 이곳에 갇히게 될 것이다.”

 

 

 



준석은 절망에 빠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검은 그림자가 그의 눈앞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 후, 마을에서는 그를 본 사람이 없었다.

김영자는 집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또 하나의 영혼이 사라졌군,”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이 저주는 계속될 것이다.” 그녀는 다시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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