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유럽, 한 작은 마을에는 "페스트의 마녀"라고 불리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이 마을은 오래된 고딕 양식의 건물들과 좁은 돌길로 유명했고, 중세 시대로부터 이어져온 전통과 이야기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바로 페스트의 마녀에 관한 것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중세 시기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 때, 마을 사람들은 병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마을 외곽에 살던 한 여자, 엘리자베스는 그 당시 약초와 치유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녀"로 불렸다. 엘리자베스는 병든 사람들을 치료하려 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엘리자베스를 원망하며 그녀를 마녀로 몰아붙였다.
어느 날 밤,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엘리자베스를 붙잡아 마을 광장으로 끌고 갔다. 그녀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듣지 않았다. 결국 엘리자베스는 화형에 처해졌고, 그녀는 죽기 전 마지막 숨을 내쉬며 마을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렸다.
"너희 모두가 나를 이렇게 몰아붙였으니, 이 마을에는 영원히 재앙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돌아올 것이고, 너희는 나의 고통을 알게 될 것이다."
그로부터 몇 세기가 흘러, 마을은 현대화되었지만, 페스트의 마녀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엘리자베스의 죽음일에 촛불을 밝히며 그녀의 영혼을 달래려고 했다.
하지만, 21세기 초, 마을에 다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젊은 의사인 안나가 마을로 이사왔다. 그녀는 마을 병원에서 일하며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안나가 이사온 후부터 마을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고열과 발진, 심한 기침을 앓기 시작했고, 전염병처럼 번져갔다.
마을 사람들은 점점 불안해졌고, 몇몇 사람들은 이 모든 일이 엘리자베스의 저주 때문이라고 믿었다. 안나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의사로서 이 전염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마을의 오래된 기록을 조사하면서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안나는 엘리자베스의 집터가 지금의 숲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단서를 찾기로 결심했다. 어느 흐린 날, 안나는 숲으로 들어갔다. 숲은 깊고 어두웠으며,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고요했다. 그녀는 나침반과 손전등을 들고, 엘리자베스의 집터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숲 속 깊은 곳, 드디어 엘리자베스의 집터를 발견했다. 그곳은 폐허가 되어 있었지만, 집터 중앙에는 이상하게도 아직도 남아있는 돌로 만든 제단이 있었다. 안나는 제단 위에 놓인 낡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엘리자베스의 일기장이었다. 일기에는 그녀가 연구했던 약초와 치료법,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후의 심정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안나는 일기장을 읽으며 엘리자베스가 진정으로 사람들을 치료하려 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엘리자베스가 저주를 내리기 전날 밤,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원한을 풀기 위해 악마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 대가로 마을을 저주한 것이었다.
안나는 제단을 파괴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돌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제단 주위에 짙은 안개가 끼며,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안개 속에서 엘리자베스의 형체가 나타났다. 그녀는 고통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 저주를 풀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마을은 영원히 나의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
안나는 용기를 내어 외쳤다. "엘리자베스, 나는 너의 고통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너의 적이 아니다. 그들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성수를 제단 위에 뿌리며 기도문을 외웠다. 그러자 엘리자베스의 형체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제단이 파괴되자, 숲 속의 어둠이 걷히고, 마을의 전염병도 서서히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은 안나의 용기에 감사하며, 엘리자베스의 영혼을 위해 다시 한번 촛불을 밝혔다. 그들은 더 이상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페스트의 마녀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고, 마을은 다시 평화를 찾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엘리자베스의 집터를 찾아오는 것을 꺼렸다. 그곳에는 여전히 그녀의 슬픔과 고통이 남아있는 듯했다. 그러나 안나는 그 집터를 보존하며, 엘리자베스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했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잊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엘리자베스의 희생과 그로 인한 교훈을 전하며, 마을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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