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 결혼6년차 여자에요
남편이랑 싸웠는데 하도 어이가없어서 올려봐요
우선 남편은 2남1녀 장남이에요 저는 1남2녀 장녀구요
남편이 저한테 시댁한테 너무 예의없게군다고 그냥 넘어가도될거를 굳이 키워서 싸움거리로 만든다는데 누가 말이 맞는지 봐주세요
1.저희부부는 5살,3살 딸 2명이에요
시어머니가 아들욕심을 자꾸 부리시는데 저는 1명은 아이가 너무 외로울수있고 3명은 지금 저희 상황을보니 일하느라 바쁘고 여유가없다보니 지금있는 아이들한테 집중하고 싶어요
처음 첫째가 딸인거 아신뒤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둘째 아들타령할때 그냥 무시했는데
둘째가 또 딸이니 아들도 못낳는다는식으로 들들볶고 하나더 낳으라길래 짜증났는데
그때가 설날이어서 친척들이 모였는자리에서 자꾸 저를 아들도 못낳는다고 들들볶길래
남편을 불러서 여기 아들못낳게하는사람왔다고 저는 아무런 선택권이없고 어머님아드님께서 아들을 안주네요
당신은 남자가 아들하나도 못만들어?2명이나 낳게해주면뭐해 실속이없네 이랬어요(참고로 저 발언들은 시부모님이 저한테 했던말 그나마 수위낮은걸로 골라서 한거에요)
그랬더니 시부모님은 본인들 무시한다고 난리나고 다른 친척들은 그냥 벙쪄서 쳐다보고 전 모른척하면서 왜요?이러면서 웃으면서 어머님이 저한테했던 말들을 남편한테 하니깐 남편이 그만하라고 하길래
아니 어머님이 못배우셔서 그런지 성별 결정짓는게 여자인줄 착각하시잖아(이것도 어머님이 본인아들보다 훨씬 학벌좋은 저보고 못배웠다고 한적이있어서 한말이에요)이랬더니 그냥 남편이 저랑 아이들 데리고 나왔어요
2.제가 첫째를 혼전에 가졌는데 그게 상견례하고 날짜 다 잡고 난뒤에 결혼식 1달전에 가진거에요 따지고보면 혼전임신이지만 혼전임신때문에 결혼한것도 아니니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나중에 결혼도중에 날짜를 알고봤더니 혼전인거 아시고 어머님이 몸관리 못했다는식으로 요즘애들은 참 개방적이라고 비꼬셨어요 저희 친정도 들먹이면서요
그때 아가씨도 웃으면서 이거 미리 알았으면 결혼할때 반반 허락안했을텐데 이러고요 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아가씨는 23살때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을 했었어요
그때 집안이 좀 난리가났었어요 부랴부랴 결혼하는데 상대방남자쪽이 고자세로 나오고 둘다 직업이없는데 양쪽다 썩 보탬이 될 형편이 아니었어서요
시어머님이 상대방 남자집안 욕하길래 제가 왜요 어머님 아가씨가 몸관리못했잖아요 그러길래 교육잘시키시지 그러셨어요 아가씨 참 개방적이에요 아직 사귄지 1년도 안됐는데 벌써 4개월이고 요즘 젊은이답게 속도가 lte네요 아가씨 저 결혼할때 혼전임신이니깐 반반 허락안했을거라고 했는데 돈이 한두푼가지고는 힘들겠어요 이랬더니 시어머님이랑 시누가 들고일어났는데 전 그냥 제 할말 내뱉고 집으로 도망?쳤어요 그때 남편이랑 한바탕했는데 그인간은 지네 가족편만 들더라구요
3.4년전에 도련님도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는데 아들이었어요
그때 시부모님이 저보고 난리였어요 저땜에 집안 족보가 엉망이라면서 장남아들이 첫째가 되야하는데 둘째아들이 먼저라고 하...정말...
그때 제가 사촌끼리 그런게어딨어요 먼저 태어나면 누나고 형이지 태어나는데 순서있나요?
생긴대로 태어나는거지 이랬다고
이런상황에도 위기의식을 못느끼고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작년 추석때 셋째낳으라길래 이미 2명이나 있어서 더이상 안낳는다니깐
그럼 도련님 자식한테 나중에 제삿밥 얻어먹을려면 잘보여야겠다는거에요 무슨 헛소리를...
그래서 제가 남편은 얻어먹고싶은지 모르겠는데 저는 제 자식한테도 안얻어먹을껀데 무슨 남의자식한테 얻어먹어요 제가 제일 이해안가는게 죽으면 아무것도 모르는데 산사람이 매년 생고생을 해가면서 밥차리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전 화장할꺼라서 산소관리도 필요없어요 굳이 제 딸들이 제삿상 차려준다면 고맙기는한데 그걸 제가 죽어서 알지는 모르겠네요 이랫어요(사실 저희 친정은 제사를 양가집이 아무도 안지내서 제사지내는 사람들을 욕하는건 아니지만 좀 비효율성이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정작 핏줄섞인 후손보다는 남의 후손들이 며느리로 들어와서 생고생하는게 대부분이니깐요)
그랬더니 넌 제삿상차릴때 그런생각으로 지내냐면서 그러니깐 조상복을 못받아서 아들을 못낳는거라는 소리하시더라구요
4.저희가 연애할때부터 더치페이였어요 그리고 결혼도 반반결혼했구요
초반에는 같이 돈관리했는데 남편이 취미생활에 너무 돈을 많이 들어서 싸웠다가 남편이 먼저 각자 돈관리하자해서 생활비는 반반 부담하고 나머지는 각자 돈관리해요
근데 시누랑 도련님이 결혼할때 둘다 모은돈도 없고 시댁도 도와줄형편이 안되는데 상대쪽도 도와줄형편이 안되서 저희부부보고 도와달라했어요 거기다 혼전임신이니 돈이 더 필요하니깐요
남편은 오토바이랑 낚시랑 별의별거 본인 즐길꺼 즐기니 돈이 없으니 저보고 도와주자길래 제가 니돈으로해 우리 공돈돈으로는 딱히 도와줄만한 금액도안되고 도와줄수도없다니깐 남편이 자꾸 설득하다가 시댁에 결국 못도와준다고해서 불려갔어요
그랬더니 너네는 형편도 좋으면서 동생들 나몰라라하냐면서 저보고만 뭐라하길래 사실대로 말했어요 남편은 돈이없다고 하도 본인취미생활에 돈을 써대서 뭐라했더니 각자 돈 관리하자고했다고
남편이 모은돈이 한푼도 없을줄은 저도 몰랐다니깐 저는 돈 없냐길래 남편이 각자관리하재서 제가 도와줄수가없네요 제 동생 결혼할때도 10원짜리 한장 안내서....그러고 시댁이랑 싸웠어요
5.이게 가장 최근일이고 이 글을 올리게된 계기인데 저희 시부모님이랑 저희아빠랑 동갑이세요
저희남매가 20살때부터 돈을 모았는데 부모님 환갑때 가족여행으로 멋지게가자면서 모았는데
이번에 하계휴가 맞춰서 원래는 유럽갈려고했는데 아무래도 아기들이 너무 어려서 무리일거같아 단체로 일주일동안 여유있게 홍콩이랑 마카오가고 남은돈으로 부모님들끼리 크루즈여행 보내드리기로했어요
근데 시부모님 환갑이야기가 나와서 남편남매들이랑 동서랑 시누남편까지 모여서 이야기했는데 저희부부말고는 형편이 딱히 안좋은데 시부모님이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고싶다고하셨나봐요
근데 동서네랑 시누네가 자기들은 어렵다면서 저희한테 떠넘길려는 눈치길래 그냥 똑같이하자고 얼마나 부담할수있냐했는데 결국 그냥 제주도에 펜션빌려서 가족끼리 3박4일 놀러가기로했어요
그리고 전 집에와서 남편보고 알아서 내라고했는데 이번에 저희부모님이 그렇게 가는거알고 진짜 독하다면서 싸우고 둘이 싸우다가 저 위에 쓴글을 들먹이면서 제가 일을 키운다면서 두루뭉실하게 넘어갈줄모르고 시댁을 친구로 생각하고 하나도 양보안하고 손해 절대로 안보려고하면서 싸운다고 난리네요 누가 잘못한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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