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나는 더이상 사람에게 감정을 쏟지 않는다

20대의 나는 항상 외로워했고 사람을 갈구했고 누군가에게 늘 

헌신하려 했었고 연인관계뿐만 아니라 

친구관계도 무척 중요했던 거 같다



그 때의 나는 사람 관계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었고

상대방이 감정상할까 조바심내며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안절부절거리며 그렇게 인간 관계를 만들었었다



항상 불안한 연애를 했었고 누군가는 나를 때렸고 또 다른 누군가

는 나에게 거짓말하고 배신하고 막 대하고 그러다보니 20대 마지

막까지도 나는 겉으론 자신감이 넘치는 척 할뿐 자존감이 바닥치고 있었다



근데 누군가 나에게 그러더라.

왜 니가 다 참으려고 하고 하고싶은 얘기 못하냐고..다 해주려고

하는게 숨막히고 지겹다고...

 

 

그 뒤로 생각이 바뀌더라 어차피 최선을 다해도 다 하지않아도 


이런 결과라면 더 이상 관계에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마음쓰지 않

으리라고...



지금의 나는 누굴 만나는 자체에 감정낭비,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

다


연애를 할 때 만난 기간이 짧건 길건 내 마음에 일부러 상처를 주


려 하거나 나를 구속하려하고 눈치보게 만드는 사람은 아예 안만

나게 되더라


서로 다투게 되더라도 그 사람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어떻게

풀어야할지 걱정하며 속앓이하는 바보같은 짓은 안하게 되더라




꼭 남녀 관계가 아니더라도 항상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떤 시선으


로 볼 지, 내가 하는 말에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를 항상 중요하

게 생각했던 나였는데 30대의 나는 다른 사람을 별로 신경쓰지 않

는다




가장 중요하게 깨닳은 사실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거

였던 거 같다

 

 

항상 말로만 내가 날 사랑안하면 누가 날 사랑해줘라고 얘기했었


는데 이제서야 그 의미를 확실히 알게된 거 같다 


지금 나에게는 정말 모든 걸 다 털어놓을 친구도 평생 함께할 


확실한 연인도 없지만 나는 지금 가장 행복하다 


나중에도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일기처럼


적어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