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년 결혼4년차입니다. 애기 하나 있어요
연애할때부터 남편은 곤충키우는걸 좋아했어요, 사슴벌레 이런거 외국에서 밀수입해서 키우기도 하고, 이전엔 거미나 전갈, 파충류도 많이 키웠다고 하고요,
저는 결혼전부터 키우던 고양이 한마리가 있어요, 3개월된 길냥이였고 제가 입양해서 지금은 8살이네요 벌써,
결혼전에 약속한 게 있어요, 파충류나 벌레같은거 나는 싫으니까 키우지 말아달라 했고 남편은 니가 싫으면 안키우겠다며 약속했죠,
근데 결혼하고 3개월쯤 되었을때부터 한마리 두마리 벌레들을 대려오더니 아예 방1개를 벌레방으로 만들었어요, 방안에 와인셀러를 들여와서 그걸 개조해서 그안에서 벌레를 키우기도 하구요,
그 사슴벌레들이 톱밥 같은걸 먹는데, 거기서 날파리들 엄청 생기고, 버섯포자(?)먹는 애들도 있어서 하얀버섯곰팡이통에서도 냄새가 나요
애기 생기기 전까지는 저도 포기하다 시피 손을 놨고 아예 그방엔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남편이 제대로 관리도안해서 날파리 죽은거며 그 퀘퀴한냄새...
그러다 1년만에 아이가생겼고 , 남편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곤충들을 다 치우겠다고 약속했고, 지금 21개월차인데 며칠전에 제가 한번 지랄해서 그 방은 얼추 치웠네요.. 아이낳고 클때까지 그 방에 아예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그러더니 이젠 물고기에 빠져서 어항을 막 사대더니 어항이 5개까지 늘어났고, 지금은 도마뱀3마리에 거미까지... 진짜 거실에 나가면 숨이막혀요 , 방에다 두지 말랬더니 거실을 다 차지했어요,
여기가 너혼자 사는 집이냐 내배려도 좀 해달라 했더니 ,적반하장이네요 그래 너말대로 너혼자사는집 아니니까 자기가 하는거 냅두라네요, 이제 암컷도마뱀 데려와서 알까지 번식시키겠대요
제가 너무 열받아서 이렇게 할거면 결혼전에 약속한것처럼 파츙류 다치워라 했더니, 화를 내면서 왜 너는 니기분따라서 이랬다 저랬다하냐고, 그럼 니 고양이도 가져다버리라고, 치우라고 하네요
저 너무 지쳐요,,, 진짜 이젠
참고로 저 임신했을땐 피규어에 빠져서 거실한켠엔 5단수납장이 피규어가 가득이에요...
이런걸로 이혼한다면 너무 사소한걸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레전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재혼후 제가 천덕꾸러기가 된 걸까요? (0) | 2020.03.17 |
---|---|
스무 살 된 딸이 항암 치료를 거부합니다 (0) | 2020.03.16 |
신천지 간부급 친언니와 형부 (0) | 2020.03.13 |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친구가 대머리였어요.. (0) | 2020.03.11 |
다시 연락 왔던 사람들과 헤어졌을 때 느꼈던점 (0) | 202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