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반말체 음슴체로 쓸게요
어제 였음.
내 머리는 약간 밝은갈색톤 염색 머리라 뿌리염색을 안한지 한달반 정도 되어가길래 뿌염하러 동네미용실로 가게됬음. 원래 가던 미용실이 오늘 갑자기 문을 닫아버려서 그냥 집 이랑 가까운 동네 미용실로 남자친구랑 아무데나 들어갔음
근데 들어가자마자 처음에 앉았을때까진 좋았음
동네미용실이라 여자원장 혼자서 하는 곳 이였고 거기에 원장 친구? 지인들이 앉아 있었음 (나중에 내가 머리할때 중간쯔음에 손님들이 몇명와서 앉아서 기다림)
근데 내 머리가 조금 길은편이고 내가 직업상 머리를 하나로 꽉 묶고 다님. 식품 쪽 이라 청결유지 그런거 때문에 머리를 꽉 묶을수밖에없음.
근데 내 머리 보자마자 원장이 머리가 이게 뭐냐면서 이렇게 관리 할거면 머리 길르지 마라 면서 갑자기 핀잔을 주는거임 그땐 그냥 내가 웃어 넘겼음 물론 나도 내 머리 관리 안하는편 인거는 사실이니까..
그러더니 내 머리를 또 샅샅히 들쳐서 보더니 머리 를 얼마나 평소에 꽉 묶고 다녔으면 두피가 왜이러냐 부터 시작해서 무슨 일 을 하길래 머리를 이렇게 세게 묶냐, 귀 보더니 귀에 털이 왜이렇게 많냐면서 귀에 있는 털 이나 밀으라고 그러고 내가 얼마전에 기초 화장품을 잘못 사는 바람에 얼굴 오른쪽 피부가 다 뒤집어 졌음. 근데 사실 그렇게 엄청 심한편은 아님.
근데 내 얼굴 유심히 보더니 얼굴이 왜이렇게 울긋불긋 하냐면서 비웃는거임 진심으로 비웃음
그리고 내가 코에 몇년전에 반영구 미인점
그래서 내가 이 점 은 진짜 점 이 아니고 내가 몇년전에 반영구 미인점 시술 받은거라 했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얼굴에 왜 낙서를 하냐고 얼굴에 낙서 하는거 아니라고 난리침.
염색약 발라주는 내내 계속 혼자 저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걍 말하기도 싫고 해서 대꾸하기도 싫고 귀찮아서 그냥 계속 웃어넘기니까 왜이렇게 아가씨가 웃음이 많냐면서 아가씨가 그렇게 너무 웃으면 헤퍼보인다는거임 아니 진짜 뭐 어쩌라는거임?
그래서 걍 웃지도 않고 입 다물고 있었음.
그리고 나한테 문제를 내겠대 이번에는 또 어떤 개소리를 짓걸이나 하고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나보고 집에서 머리 다 감고 젖은머리에 바로 빗질을 하고 드라이를 하냐고 묻는거임
그래서 내가 머릿결이 안좋아서 꼭 빗질을 하고선 드라이를 한다고 했음. 빗질을 안하고 드라이를 해버리면 머리카락이 엉키기 때문이라고 하니까 또 큰소리 치면서 젖은머리에 빗질을 하니까 당연히 이렇게 머리끝이 상한거라면서 절대 머리카락에는 빗질을 하면 안된다는거임..;;..
왜 이렇게 머리를 방치하면서 이럴거면 머리를 왜 기르냐고 그말 만 몇번을 반복함
내 머리 그렇게 엄청나게 길은편도 아닌데 ;;
그리고 자기는 예쁜거를 좋아한다면서 나보고 예쁘게좀 하고 다니라는거임
아가씨들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예뻐야 한다는거임.
아니.. 진짜 이런소리를 왜하는거임.. 지가 예쁜거를 좋아하는거랑 내가 안꾸미고 다니는거랑 뭔 상관인거임
그리고 내가 많이 몸이 왜소한편이야 좀 심하게 마른편 인데 그 미용사가 이번엔 자기 자랑을 시작함.
자기도 예전에는 아가씨 처럼 엄청 말랐었다. 근데 돈 많은 집안에 시집와서 몸이 지금 20키로가 넘게 찐거다. 자기도 예전에는 엄청 예뻤고 나처럼 엄청 말랐었고 번화가 쪽 에서 샵 다니면서 멋 도 엄청 부렸는데 지금은 좀 편하게 일 하고싶어서 그냥 동네 미용실 와서 편하게 일하느라 멋 도 안부리고 대층대층 사는거다.. 등등
진심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혼자 따발총 마
내 뒤에서 졸고 있던 남자친구도 그 미용사가 큰소리 치면서 나한테 혼내니까 졸다가 깜짝놀래서 깸..
그리고 또
뿌염 다 하고 머리를 감으러 들어갔는데 그 미용사가 무슨 나한테 악감정 있는거마냥 손톱으로 계속 내 두피를 쥐어짜는거마냥 너무 아프게 머리를 감기는거임 처음에는 아 그냥 두피 마사지 인가보다 하고 참고 계속 있었는데 그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너무 아파서 못 참겠어서 내가 미용사한테 아프니까 살살좀 감겨달라고 했음
그랬더니 또 화내면서 뿌리염색을 했기 때문에 두피를 깨끗하게 해줘야해서 세게 할수밖에 없다고, 또 신나게 나를 혼냄..
진심 두피 다 뜯겨져 나갈거같고 눈물나서 그냥 그만 하시고 헹궈달라고 하니까 내말 듣지도 않고 끝까지 내 두피 뜯겨나가게끔함.
진짜 어이가없음 말이 안통함. 내가 말 하면 다 씹고 지 말만 다다다다다 하고 지 멋대로 머리하고..
그리고선 샴푸 다 하고 드라이를 하는데 역시나 그 미용사 는 빗질을 안하고 바로 드라이를함 이건 뭐 내가 미용쪽을 안배웠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근데 또 혼자 오바를 하는거임
아가씨는 집에서 머리 감고 젖은머리에 빗질하고선 드라이하니까 머리가 개털이 된거지만 나는 절~대 머리 감고 빗질 안하고 드라이를 하기 때문에 머릿결이 찰랑찰랑한거다, 내가 하는 방식 대로 하니까 아가씨 머릿결이 달라진거봐라, 라고 하면서 오바 엄청함... 아니 그리고 말을 할거면 좀 작게 하던가.. 큰소리 치면서 혼내키면서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들 다 듣게끔 일부러 비웃어가면서 왜 그렇게 말 을 하는지 이해가 안갔음.
또 나보고 갑자기 그쪽도 고집 기똥차게 세겠네? 이러는거임 순간 나한테 하는말 인지 모르고 내가 누구요? 이러니까 그 여자가 누구긴 누구야. 너지.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무슨 근거로 제가 고집이 세보이냐고 했더니 뒷통수가 납작 한거보니 고집한번 드럽게 셀거같다고 또 비웃음.
무슨 자기가 사람 뒷통수 모양만 보고 그 사람 성격을 알수 있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저 고집안세요~ 이러니까 웃기지말라며 집에있는 엄마한테 한번 물어보면 정확히 답 나올거라면서 또 그 특유의 잘난척하는 목소리와 큰 사운드로 얘기함...
그냥 나는 해탈한 상태로 빨리 머리 다 하고 미용실 나가고 싶단 생각 밖에 안들었기때문에 너는 짓걸여라 나는 그냥 무시하겠다 시전으로 닥치고 가만히 있었음
마지막으로 나보고 형제가 몇 이냐고 물어보는거임 내가 외동인데요 이러니까 어머~ 자기네집 가난하구나? 보통 하나만 낳은 집 은 엄청 가난한 집들만 하나만 낳잖아~ 이럼. 갑자기 뜬끔없이 저 말을 한거임.
그리고 머리 말리다 말고 또 내 귀를 보더니 여자가 귀에 털이 이렇게 많아서 어떡하냐고, 털 도 많은데 뭔 귀에 피어싱을 이렇게 많이했냐고, 그리고 내가 귓바퀴쪽에 예전에 귀를 잘못 뚫어서 귀가 찢어져있어. 그걸 또 보더니 찢어진 귀 나 병원가서 치료나 하지 이런건 안하고 왜 미용실 와서 머리하냐고 그러고
그래서 내가 참다참다 안되겠어서 그 미용사보고 아줌마 나 여기 머리하러 온건데 왜그렇게 오지랖를 부리시냐고 나한테 뭐 악감정 있으시냐고 나 여기 혼나러 온거 아니고, 머리하러 온거니까 그냥 조용히 머리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아까부터 듣자듣자하니까 말들이 다 너무 심하신거 아니냐고..등등
막 그런식으로 내가 얘기했음
근데 머리 거의 다 할때쯤 머리 말릴때 막바지에 저 말한게 후회됨..
그랬더니 그 미용사가 하는말이 더 가관임
자기는 그냥 내가 자식 같아서 딸 같은 마음에 그런말을 한거다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머리 말리다 말고 그냥 의자에서 일어나서 계산 할테니까 얼마냐고 하고 계산 하고 조카 빨리 나가버렸음 ㅋㅋ 말이 안통함 그냥
나 살다살다 그런 미용사 처음 봤음
내가 여태 다녔던 미용실들은 내 머리가 상했든 안상했든 끝이 갈라졌든 안갈려졌든 내 행색이 어떴든 내 외모가 어떴든 다른 미용사 들은 절대 터치 하는것도 없었고 핀잔 준 적도 없었는데..
기분좋게 뿌리염색 하러 동네 미용실 갔다가 이런 수모를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음..
더더욱이 남자친구앞에서 그렇게 쪽팔림 준 그 미용실 원장이 너무 미움..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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