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제 결혼식 참석문제로 화가 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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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친구들이 제 결혼식 참석문제로 화가 난다고 하네요.

지난달 18일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새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결혼식 참석 문제로 친구 몇몇이 굉장히 서운 하다며 화를 냅니다.
 
제가 친구들 식사 대접 하면서 청첩장을 나눠주면서 진짜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청첩장을 지참하고 와야 된다. 안그럼 식장 입장이 불가능 하다.
 
만약이라는 경우는 없을뿐더러 신부 친구인데요 들여보내주세요 그러거 안 통할꺼다.
 
내가 드레스 입고 식장 앞까지 나와서 너희들을 챙기수 없으니 청첩장 다 들고 오기가 번거로우면
청첩장 절취선에 있는 그 부분이라도 가지고 와라 말 해줬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전날에도 개개인으로 톡과 문자를 보내 꼭 청첩장 지참!! 이라고 보내줬구요.
 
근데 당일에 청첩장 놔두고 온 애들이 몇몇 있었나 봅니다.
 
제가 분명히 안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여보내달라 막무가내로 입장 하려다 가드들에게
막혀 쫒겨났다고 하네요.
 
같이 온 친구들중에 입장한 친구들이 몇몇 애들 청첩장 안 가지고 와서 못 들어왔다 전해주긴
했지만 어쩔수 없다고 너희들이 나중에 답례품 잘 챙겨서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 하고 피로연 끝나고 다음날 인천에서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비행전에 감사의 말씀 톡으로 일일이 보냈고 친구들에게는 따로 제가 와줘서 고맙다
혹 못 들어온 친구들에게는 축하해주러 와줘서 고맙다 청첩장 미지참으로 입장 못한거
나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양가 약속이 그래서 어쩔수없었다. 문자도 보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친척들 방문 인사하고 지난주 금욜에 애들한테
밥 한끼 사겠다고 나오라고 해서 약속



잡아서 만났습니다.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참석 못한 친구들이 서운하고 화가 난다고 어떻게 친구인데 청첩장 안 가져왔다고 사람을 쫒아내냐 우리가 얼마나 쪽팔리고 서운했는지 아느냐~ 하길래 처음에는 양가 약속이라 나도 어쩔수 없었다 미안하다 했습니다.
 
근데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서 무슨 대단한 결혼식 한다고 가드들까지 세우고 청첩장 미지참 했다고 사람을 문전박대 하냐면서 귀족 결혼식에 뭐 얻어 먹으러 온 무수리들 같은 취급을 당했다며
정신적 피해보상 어쩌고 하더라구요.
 
참석한 친구들은 그건 너네가 잘못한거라고 그러게 왜 안 가져왔냐고 글쓴이가 분명 꼭 가져오라고 신신당부했고 전날 톡이랑 문자 두번씩이나 보내주지 않았냐 했더니 이래서 대한민국이 가해자 편이랍니다. 피해자 편이 없어서 피해자들이 억울해도 억울하다 말을 못한다구요.
 
그 일로 개네들은 친구모임에서도 나간다고 한 상태입니다.
 
참석한 친구들은 신경쓰지말라고 분명히 사전고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지킨 애들 잘못이지
너 잘못한거 없다고 다독여 주는데도 참 마음이 심란 합니다.
 
남편도 신경 쓰지 말라고 식사대접 할때도 여러번 말했고 식전날에도 두번이나 연락 해줬는데도 안 가져온거면 너에 대한 예의가 없는 친구들이니 그냥 식사 한끼로 잘 정리했다 생각 하라네요.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이 제 결혼식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저는 저대로 결혼식날부터 시부모님께 미운털 박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친구를 위하는 마음보다 더 컸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더 서운했나 싶기도 하구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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