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살 여자입니다.
어제 고등학교친구를 만나 노래방가고 옷보며 놀던차에
친구가 자기남친이 술한잔 하자해서 같이 밥먹으면 안되겠냐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술알러지가 있어요
먹으면 온몸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전 기도가 붓습니다 호흡을 못할정도로 심해요
제 친구들도 알고있고요 회사분들도 알고계셔 저는 어디에서도 술 안먹습니다 아니 못먹는게 맞는말이죠
삼겹살집가서 고기랑 밥만먹었고 친구랑 친구남친은 소주한잔했습니다
분위기 맞춰주려고 소주잔 3개달라해서 저는 물이나 사이다를 마셨어요
중간에 차 좀 빼달라는 전화를 받았고 친구도 편의점에 술깨는약 좀 사야겠다고
같이 나갔고
주차다시하고 편의점같이가서 술깨는음료(?) 사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오니 새로 고기를 굽고있었고
친구남친이 술을 마시면서 건배하자고 해서 건배만 하고 내려뒀습니다
근데 뭐랄까 그전엔 없던 오버를 떨더라고요
"왜 안마셔?" "야 건배했음 원샷이지" 이런식으로요
제가 "저 원래 식사중간에 마실거 잘 안먹어요 잘 체해서요" 이러니
그래도 계속해서 마셔라마셔라 이러더라고요
짜증이나면서 오기가생겼고 됐다고 좀 실랑이를 하던차
옆에 테이블에 계시던 아줌마 한분이
"아이고 총각 아가씨 싫다는데 왜 그러는데 그리고 내가 봤어 아까 총각이 거기 술넣고 손가락으로 젓는거 왜 그런짓해!" 이러시더라고요;;
순간 친구랑 저랑 동공확대대고 그제서야 웃으면서 "아 장난한번쳐봤어! 미안ㅋㅋ안낚였네" 이러더라구요
술알러지 있는거 알면서 원래 담겨져있던 물을 버리고 술넣고 손가락으로 휘젓는게 말이되나요
그래서 제가 정색하면서 "하나도 안웃긴데?" 이러니
그저 장난이였다며 웃고 안낚였다며 아쉽다며 껄껄거립니다
너무 화가나서 그 자리에서 난 술안마셨으니 고기값하고 밥값 사이다값만 내겠다고 하고
만원짜리 두장꺼내 올려두고 왔습니다
암튼 그러고 왔는데
친구가 전화와서 잘들어갔냐고 오빠가 장난끼가 심하다며 니가 이해하라하는데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만약 그걸 마셨더라면 전 아마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건 진짜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친구는 아무죄가 없고 자기가 대신 사과하겠다며 미안하다고 하는데 친구또한 몰랐던일이고
그 친구에게 뭐라할수도 없고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진짜 모르겠어서 글남깁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레전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의편같은 남편 헤어지고 싶은데... (0) | 2018.05.01 |
---|---|
맘충 영접했습니다 (0) | 2018.04.30 |
돌잔치요..... 왜들하는건가요? (0) | 2018.04.30 |
간장게장집에서 본 며느리 대우 (0) | 2018.04.29 |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반친구새끼가 애미 뒤졌다고 놀립니다 죽고싶어요 (0) | 2018.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