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 6년차인데 아직 아이없고 맞벌이 합니다.
양가 홀어머니고 결혼할때 아무 도움없이 대출끼고 시작했어요.
이런 인간하고 결혼한것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데 뭐에 씌였는지 돈도 공동으로 관리했었어요.
친정엄마가 결혼할때 아무것도 못해준게 맘에 걸리셨는지 현금으로 3000만원 저한테 주신것도 등신같이 공용통장에 관리했었네요.
나한테 쓰는 돈 최소한으로 줄이고 정말 돈 열심히 모았습니다. 빚부터 갚으려구요..
아.. 모으고 있다고 믿었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저희 친정에서 주신 돈 포함 저희 비상금 형님(남편누나)에게 빌려줬고 3년 만기로 들고 있다던 적금도 알고보니 시어머니 빌려줬다는군요.
제가 멍청했어요 남편말만 믿고 단 한번도 통장확인 할 생각조차 안했으니...
어쨌든 이런 일들로 제 맘이 서서히 식었어요.
싸우기 싫어서 제가 꾹꾹 참고 있는중이죠.
그런데 이참에 아주 쐐기를 박아주네요.
3~4월 회사 일이 바빠서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를 못했어요.
그래도 그놈의 며느리 노릇 하느라 틈틈히 시댁 드나들며 챙겼고요.
몸이 너무 안좋아 병원갔더니 과로래요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내일 쉬는날이니 하루종일 집에서 자려고 했어요.
그런데 시어머님 당연하단듯이 내일 바람쐐러 나가자네요.
그동안 회사일 너무 바빠 많이 지쳤다고 내일 쉬고싶다고 했더니 난리 났습니다.
결혼 초반에 니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무시하시더니 남편한테 제 연봉 듣고는 그후론 말씀 못하세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회사 때려쳐라 말은 못하겠고 분에 차서 넘어가시대요.
그놈의 아들가진 유세..제가 돈 더 번다고 자기 아들 무시할까봐 사사건건 감시하고 간섭하고..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제 상태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남편이란 놈도 지 엄마 편 들고 앉았네요.
쉬는날 친정 간다고 하면 피곤할텐데 쉬어라 하는게 친정부모님이잖아요.
어버이날에도 오지말라셨어요 저 피곤하니까 그냥 쉬라구요.
그것 갖고 남편이란놈은 쉬어라 했으니 쉬는거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인간이고요.
저희 부부 알다시피 저런 일 있고 사이 그닥 좋지 않아요.
아니, 저혼자 그렇다고 봐야죠.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으니...
싸우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며 맘 다스려왔는데 이젠 왜 그래야하나 싶어요.
쉬는날 내 맘대로 쉬지도 못하고...
저사람한테 어차피 사랑도 정도 안남았는데 아이없을때 헤어지고 싶어요.
친한친구한테 말하니 술, 도박, 여자 문제 없으니 한번만 눈감고 넘어가래요.
저보다 더한 시댁도 많고 애먹이는 남편 많지만 다들 참고 사는거래요.
그런데 제가 이젠 그러기 싫은데 너무 배부른 소리 하는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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