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검색해보고 처음 간 집인데 여기는 암꽃게랑 수꽃게랑 가격이 다르더라고요.
정식으로 시키면 1인분에 게장 한 마리가 나오고 암꽃게정식은 2만5천원 정도 수꽃게정식은 만7천원 정도 해요. 제가 시력이 나빠서 메뉴판은 자세히 못봤고요 그냥 암꽃게 정식으로 2인분 시켜 먹고있었습니다.
중간에 나이 지긋하신 여성분이 들어와서 성인셋에 아이하나라며 자리를 잡으시더라고요.
잠시 후 남편처럼 보이는 남성분과 아들인듯한 남자분이 아이하나 데리고 들어오셨고요.
아이는 유치원생? 정도였어요.
제 뒤쪽으로 앉으셔서 정확히 못 보고 주문하는 소리만 들었는데 암/수 가격차이가 왜 나냐 뭐가 다르냐 하더니 알이 있으니 암꽃게를 먹어야 한다며 암꽃게정식 2인분을 시키고 아이 먹는걸로 새우튀김정식을 하나 시켰습니다.새우튀김도 정식이라 밥이 하나 나오긴 해요.
그리고 우리 테이블 식사가 끝날때쯤..그 아주머니 들어올 때 제가 막 주문한 뒤였고 아주머니네 테이블도 곧 식사시작이었으니까 (간장게장이라 조리시간 이런 거 없어서 반찬만 뜨면 바로 상차림 나와요) 거의 식사 끝나가는 중이었을거에요.
초췌한 인상의 30대(추정) 여성분이 아기띠 하나 들고 들어오시더라고요.
새 손님인줄 알고 직원이 응대하려하자 일행이라며 그 쪽 테이블로 가심.
뒤쪽에서 약간 놀란듯 호들갑스런 반응이 좀 있고 너도 뭐 좀 먹어야지 뭐 시켜줄까 하시더니 의견은 듣지도 않고 바로 직원을 향해 꽃게비빔밥 하나 주세요, 숫게로요! 하는데..뒷 말을 너무 크게 또박또박 발음하심;;;;
그 소리가 어찌나 또랑또랑 했는지 제 남편도 흠칫 놀라서는 나오자마자 며느리대우가 왜 저러냐며 저한테 주절주절 ㅎㅎㅎ 자기들은 암꽃게로 정식을 먹어놓고 며느리 들어오자마자 다 시켜줄듯 호들갑 떨더니 겨우 시켜주는게 정식도 아니고 후식비빔밥이냐며.. 그것도 숫게로 콕 집어서 ㅎㅎ
저는 왜 성인이 3명인데 정식을 2개만 시키는지도 궁금했거든요?그 집 게장이 양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우리는 2인분 시키고도 모자라서 돈까스 추가해서 먹었어요.밥 하나 더 나왔는데 그것도 나눠서 먹으니 총 3인분.. 제가 그렇게 많이 먹지도 않고 빨리 먹지도 않는데 그걸 다 먹었으니 양 많은집은 절대
남편은 그러고보니 게딱지가 2개만 나왔을텐데 그걸 누가 먹었을까하고 궁금해 하고..
그러고 밖에서 커피마시고 좀 노닥거리다가 가려고 차에 타는데.. 아까 그 가족 아들분이 나오시더니 차에서 자던 애기를 안고 들어가더라고요??;
애기가 한 명 더 있었던거에 둘 다 놀랐습니다.오늘같은 날씨에 잠깐이지만 차에 애기를 두고 온 것도 놀랍고.. (주차장에 그늘이 없었음)며느리가 애기보는 사이 부부랑 아들만 식사를 한 것도 놀랍고..참 여러모로 놀랍고 신기한 광경이었어요.
식당에 들어서던 며느리분 지친 표정이 오늘 오후내내 생각이 나네요..
별 일도 아닌데 저희가 호들갑인건지 모르겠지만 지켜보기 좀 씁쓸했거든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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