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같이 보려고 합니다. 욕보다는 조언을 해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결혼한지 7개월된 부부이고 아직 자녀 계획은 없으며 맞벌이 입니다.
둘다 수입 비슷하며 결혼할때 반반결혼했습니다.
둘다 직장다닌지 오래되어 모아놓은돈으로 반반 했으며 양가부모님의 도움은
받지 않았고 축의금도 모두 양가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시어머님 관련된 내용이라 이런부분이 필요한거 같아 적습니다.
시어머님이 말을 직설적으로 하고 생각없이 하는부분 때문에 상처를 받은적도
있으나 그냥 그려려니 하고 지나갔었고 다행히 신랑도 시어머님의 그런 부분을
알고있어서 그럴때마다 신랑의 사과로 넘어간적이 몇차례 있었습니다.
목요일 오전 클라이언트랑 미팅을 하고 있을때 시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미팅중이라 당연히 받지못했고 연이어 7번 전화가 오더라구요.
중역들도 참여한 중요한 미팅이라 전화를 받을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고
연이어 울리는 진동에 이래저래 눈치를 보고 뭔가 큰일이 생겼나 미팅내내
조바심이 생겼습니다.
미팅이 끝나자마자 어머님께 전화를 드리니 전화하자 마자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제가 여보세요 하자마자 시작된 단어는 "야" 였습니다.
야. 왜 전화를 안받아. 내가 몇번을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아 하면서 소리를 지르길래
많이 당황했고 화도 났습니다. 그래도 제가 화난것 보다는 어떤 큰일이 있길래 여러차례
전화했을까 싶어서 우선 미팅중이라 받을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죄송하다 재차 말씀드리고
무슨일인지 여쭤보니 내용은 " 신랑 개소주를 해놨는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꽃놀이가느라
집에 없으니 오늘 가져가라" 이말을 하려고 전화 했다고 하는데 그말 듣는 순간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00씨한테 전화해보지 그러셨어요 하니 그런걸로 사내 일하는데 전화를
해야하냐며 너는 어떻게 배워먹었길래 그리 생각이 없냐 ( 모든 대화는 다 소리를 지르고
계셨어요..) 하시더라구요..
옆에 직원들도 있는 상황이라 저도 같이 소리 지를수는 없어 조용한 목소리로
"어머니,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업무시간에 전화를 못받을수 있다.전화를 못받는다면
못받는 상황이라 그런거라 이해해주실수는 없냐. 그리고 개소주를 가져가는게 그리 중요한 일이냐. 그런 얘기라면 나중에 하셔도 되고 제가 부재중 전화 보고 전화드릴수도 있는거고
00씨는 업무중이라 전화 못하면서 제가 업무중인건 안중에 없냐."
이리 말씀드리니 역시나 소리 지르면서 "어디 시어머니 전화를 안받을수 있냐. 내가 죽을상황
이였으면 어쩔뻔했냐. 여자랑 남자랑 같냐. 니 신랑 보필하는것보다 여자가 중요한일이 어디있냐.
(개소주 가져가는게 그리 중요하냐 했더니 이리 말씀하시네요;;;;). 그깟 돈 얼마나 번다고
시어머니한테 유세 떠냐."등등 이런 말씀 다다다 쏟아 내고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어안이 벙벙하고 마치 결혼한 제가 갑자기 죄인된거 같은 비참한 기분??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왜 내가 욕을 먹고 있어야 하는지 야단을 맞아야 하는지..눈물도 별로
없는데 정말 너무 어이없고 화나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신랑한테 전화할까 하다 이상태로 전화하면 우리둘이 싸울거 같고 그렇게 되면 오후 내 중요한
업무도 많은데 업무 집중도 전혀 안될거 같아 우선은 점심도 못먹고 혼자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신랑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사이 어머님이 신랑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그랬다고 합니다. 나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받길래
무슨일이 생긴줄 알고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전화를 했다. 몇번전화해도 안받아서 너무 걱정되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 너무 화가 나 몇마디
했는데 며느리가 대들더라. 내가 이런취급을 받아야 되냐 이런 내용으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신랑전화의 골자는 어머님이 전화연결 안되서 너무 걱정하셔서 그런건데 왜 그랬어?
이 내용이더라구요. 그래서 당신어머님 성격알지 않냐.. 그게 다겠냐? 나 지금 밥도 못먹고 있다.
더이상 회사에서 이일로 통화 하고 싶지 않으니 집에 가서 얘기하자 했습니다.
사무실에 직원들도 몇명 있어 차마 어머님이 내게 한말을 그대로 전달조차 못하겠더라구요.
퇴근해서 집에 갈 동안 저한테 시어머니 전화는 더이상 오지 않았으나 신랑에겐 전화로
어찌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시어머니한테 다시 전화하지도 않냐는 죄목이 하나 더
추가 되었더라구요..
신랑과 집에서 얘기를 하는데 저는 제가 화난 부분 (위에 적은 내용들) 관련해서 신랑에게
입장 전달했고 어머님이 이번건은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신랑은 어머님의 성격을 알고 있기에 제말을 믿지만 걱정되서 여러번 전화했다는 어머님
말씀 역시 믿으며 어른이 걱정되서 그런거니 꼭 사과를 받아야겠냐며 둘이 언성높여 싸웠습니다.
저는 어머님이 걱정되서 여러번 전화했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전화를 안받은거에
화가 난거며 저랑 통화할때도 걱정되서라는 단어는 아예 없었고 니가 일을하면 얼마나 한다고
시어머니 전화를 안받냐가 주요 골자였습니다.
그렇게 목요일이 지나갔고 금요일 어머님은 예정된 꽃놀이를 너무 속상해서 취소했고
이리 며느리한테 무시당할바에 그냥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곳으로 혼자가 살겠다는
내용으로 신랑에게 또 전화가 왔고 금요일엔 신랑이 전날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며
어머님께 가서 사과했음 한다고해 또 싸웠네요.
그리고 오늘 신랑은 아침부터 어디간다는 말도 없이 나가 아직까지 들어오질 않고
잘못하나 않하고 죄인아닌 죄인이 되버려 심란한맘에 조언을 구하자 글씁니다.
아직까지 제게 어머님 전화는 없고 아마도 신랑은 시댁에 간거 같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냥 내가 한번 죄송하다 하고 그런 후 어머님께 그때 당시의 제 상황을
설명드리고 앞으로 그런일이 없었음 한다고 전하는게 아랫사람으로 맞는건지.
아니면 끝까지 신랑과 싸워 어머님의 사과를 받아야 하는게 맞는건지.
글로는 다 적지 못했지만 왜 제게 하는 행동과 신랑에게 전하는 저에 대한 행동이 다른건지
왜 자꾸만 포장을 하시는지..
홀어머니라 아들 뺏긴마음에 그런건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되면 어떻해야 하는지.
친정이든 친구든 저를 아는 누군가에게 말하기는 너무 자존심이 상해 익명으로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신랑과 함께 볼 예정이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작성하려했고
제 분노 역시 최대한 자제하여 글 썼습니다. 욕 보다는 현명한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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