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대학입학을 압둔 예비 여대생입니다.
요즘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두달 가까이
알바를 하고 있어요.
프론트에서 결제 진행도하고 배달/테이크아웃/플로어 고객님들 주문하신 음식 나가고 아무튼 거의 사람들 앞에 서서 사람상대하는 일이 주요업무에요.
하다보면 진상 고객님들 굉장히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레파토리도 비슷하고 해서 그냥 네 네 하면서
유순하게 대처하면 그냥 어떻게라도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제 속은 상하지만 ㅠㅠㅠ)
근데 어제는 정말 속상해서 울뻔했습니다ㅜㅜㅜ
매우 바쁠때였어요. 저희 지역 번화가의 중심에 매우 크게있는 매장이라 손님이 몰릴때면 정말 하아..매우 정신없고 바뻐요.
이제 손님이 주문하시면 빌지 라고 부르는 영수증을 저희만 보는곳에 붙여놓고 맞춰서 음식이 나가는데요
다들 버거세트 주문하신거 사이에 감자튀김 하나를 주문한 빌지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거먼저 드리려고 포장한 감자튀김을 들고 플로어에 계신 고객님들께
포테이토 주문하신 고객님 드릴게요 라고 크게 외쳤어요.
다들 들었고 손님이 안오시더라구요.
또 불렀죠. 안오세요. 또 불렀어요 안오세요.
그래서 다른업무 하는도중에 또 불렀어요. 대략 3분동안 10댓번은 불렀을 거에요.
근데 어떤 여자분께서 갑자기 영수증을 카운터로 휙 던지더니 이거 제꺼 아니에요? 라고 묻길래 영수증 확인을 하고 맞다하며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왜 사람이 기다리는데 안불러욧!!!!!하면서 소리를 빼애액 지르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자긴 오래기다렸다면서.
그래서 제가 열번넘게 불러드렸는데 손님이 안오신거에요 라고 했더니
니가 무슨!!!언제 감자튀김 나왔다고 나 불렀어?? 반말시전하면서 꽥꽥 대길래 저는 분명히 포테이토 나왔다고 말씀드렷습니다 했더니
한국에서 왜 영어를쓰고 난리얅!!!!!!영어 할줄안다고 영어쓰는거얅!!!!?
아니요 손님 ㅜㅜ메뉴판이든 영수증이든 포테이토라 써있잖아요..했더니 애가 싸가지가 없다며 손님 기다리게 했으면 사과부터해야지 이것저것 따지고앉았다며
겁나 소리빽빽 질러대며 수많은 고객들앞에서 저는 혼났습니다.. 사실 그손님 5분도 안기다렸어요.
엄청 바쁠땐 뭐 아이스크림이나 음료가 아닌이상 웨이팅이 10분은 기본인데 말이져.
그리고 포테이토를 모른다는것고 참..
모른다쳐도 손님 본인도 느낌상 본인것인줄 알고 와서 그런걸텐데 그럼 좋게 물어볼 수도 있지않나요.
혹은 영어쓰면 못알아듣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해 달라 등등 으로 말할수도 있구요.
아무튼 바빠서 주저앉고 싶은데 뜬금없이 그 손님한테 잡혀서 다 보는 앞에서 욕먹으니 진짜 억울하고 너무 서글프더라구요. 그래서 울었어요..ㅎ
같이 일하는 알바생들한테도 미안해서 더 슬펐구요.
빨리 제 업무해야하는데 그 일때문에 하지도 못했고..
아무튼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왠만한 진상은 저도 많이 겪어봐서 웃으며 대처하는데
정말 어제 같은 미XX은 저도 어떻게 멘탈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전국의 모든 서비스업 종사자들 힘내세용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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