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무개념 맘충한테 적반하장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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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마트에서 무개념 맘충한테 적반하장 당했어요

안녕하세요.
방금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화가 나서 글을 씁니다.
 
김포 이마X에 장을 보러 갔어요.
오늘 주말이라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 정말 많았구요.
장을 다 보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에서 "타지 말라니까" 라는 말이 들리더니
곧이어 뭔가가 제 왼쪽 발목 뒤쪽, 뼈 튀어 나와있는 곳에 쿵하고 부딪히더라구요.
순간 너무 아파서 아! 하는 소리가 튀어나왔고,
뒤돌아 보니 10살 미만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저랑 부딪힌 거더라구요?
뒤에서 들렸던 "타지 말라니까" 라는 말은 그 아이에게 자전거 타지 말라는 그 아이 엄마가 한 말이었나봐요.
아파서 아! 소리가 튀어나올 정도였으니 제 표정은 당연히 구겨져 있었고,
돌아봤을 때 그 아이 엄마가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더라구요.
솔직히 정말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죄송하단 말에 바로 고개 돌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습니다.
그 사이 엘리베이터가 저희 층에 섰고 사람들이 내리면 타려고,
한쪽으로 비켜서느라, 지나쳐 가는 그 아이 엄마 쪽을 보게 됐는데.
그 아이 엄마, 저를 뚫어지게 째려보고 있더라구요.
설마, 나를 째려 보는 건가? 싶은 마음에 봤더니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계속 보더라구요.
도대체 왜? 내가 애를 친 것도 아니고, 애가 자전거로 나를 쳤고.
내 바지는 하필 또 아이보리색이라 자전거 바퀴 자국까지 났음에도 그냥 넘어갔는데.
저  사람이 왜 나를 째려보는거지? 라는 생각에 그 아이 엄마에게 갔어요.
"아줌마, 제가 뭐 잘못했어요?"
라고 물었더니
"네!" 라고 아주 당당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뭘요? 라고 물었더니 자기가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는데 표정을 구겼답니다.
사과를 했는데도 표정을 구겼다며 그런 인성이 어쩌고 하는 거예요.
 .

살면서 이런 황당한 일 처음 겪어봤어요.
그럼 제가 바지까지 더러워지고, 발목까지 자전거한테 내어줬는데
웃으면서 사과까지 받아야 했나요? 그래야 인성이 좋은 거고,
저처럼 인상을 구기면 인성이 안 좋은 사람이 되는 건가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그럼 제가 웃어야 하는 거냐고, 사과를 받고 말고는 제 마음 아닌 거냐고.
죄송하다 말하면 그게 사과가 된 거냐고, 그렇게 말하면 저는 표정을 좋게 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고, 같이 장보러 왔던 아가씨(남편 여동생)가 어느새 따라와서 듣고 있었는지, 인성 운운하는 말에 터져서 그쪽 아이가 잘못했는데 어디서 인성 운운하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그쪽은 빠지라대요. (이게 요지는 아니지만, 만약 그 당사자가 이 글을 보고서 사실대로 안 적었네 어쩌네 할까봐 다 적어요.)
 
그쪽 일행인지, 장보고 나가시던 아주머니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아주머니 한 분이 말리시고, 서방님(아가씨 남편)도 말리는 사이, 그 아줌마 마트 밖으로 빠져나갔구요.
가면서도 인성 운운하고, 그 아들 마트 자동문 빠져나가면서도 자전거 타고 가더라구요.
(그 사이 자동문 사이에 두고 멀어져 가는 그 애 엄마한테 저보다 더 열 받은 아가씨가 ㅆㄴ이라고 육두문자 하나 날렸어요. 그래도 애 앞이라 그런 말 자제해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인성 운운한 것이 육두문자보다 더 화가 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는 와중에도 그 애 엄마 저에게 당신같은 인성 어쩌고 했습니다.)
 
자기 애가 자전거 타다 부딪혀서 애 엄마가 사과했는데, 그 앞에서 인상 구기면
인성 안 좋다는 소리 들어야 합니까? 그 사과, 꼭 받아야 하는 건가요?
제 상식에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이게 뭔가 생각하느라
그 앞에서 제대로 말 못해서 너무 답답해요.
애가 자전거 타다 안 부딪혔으면 제가 표정 구길 일도  없었겟죠.
그 사과 안 받고 제가 얼굴 구기면, 그때부턴 제가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오늘 알았어요.
 
근데, 그 아줌마 마트 나가면서 카트는 왜 끌고 나간 걸까요?
마트 옆에 아파트 많던데, 자기네 집까지 끌고 가려던 도둑은 아니겠죠?
그런 몰상식한 인성 가진 사람이, 사과 받고 인상 구겼다고 저더러 인성 안 좋다고 한 건 아니겠죠?
 
마트에서 자전거 타는 아이에게 엄마로서 타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고
아이를 잘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
애초에 마트에 애 자전거를 왜 가져 오냐요?
그거 가져가면 뻔히 타려고 가져가는 걸텐데, 타라고 부추긴 거나 다름 없는데...
마트에 자전거는 가져가게 하면서 타지 말라고 말하면
그게 진짜 못 타게 말린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 사람 많은 데에서 애 꾸역꾸역 자전거 타타 결국 저를 뒤에서 친 거잖아요?
 
세탁비라도 내놓으라고 할 것을...
지가 자전거 타다 부딪혀서 이 사달이 났는데
그 남자 아이, 자전거를 타고 마트 출입문을 빠져나가며 뒤돌아서 저 째려보더라구요.
제가 지네 엄마랑 싸웠다 이거겠죠?
지가 잘못해서 그런건데....
애는 잘못을 모르고 효심만 가득하고,
엄마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자식 사랑만 넘치더라구요.
 
오늘 (17년 2월 26일 오후 5시 30분 경) 김포 이마X에서 애 자전거 타게 두다가
사람이랑 부딪히게 해놓고, 사과 했는데 표정 구겼다고 오히려 째려보고 인성 운운하던 아이 어머니, 당신이 맘충이예요. 사과 했다고 맘충 아닌 거 아니구요.
이 글 보시면 댓글 꼭 남겨주세요.
아줌마 행실을 보면 병원가서 엑스레이라도 찍고 싶은데,
저는 부끄러움은 아는 사람이니까 세탁비만 받을게요.
 
 
추가.
할 일이 있어 지금까지 깨어있었는데, 일을 하다가도 울컥울컥 아직도 화가 나네요.
이 글이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일하는 중간중간 들락날락했는데요.
화가 나서 목덜미가 뭉치다가도 같은 생각 해주시는 분들 댓글 하나씩 달릴 때마다
그래도 잠깐씩은 진정 됐어요.
 
중간에 아가씨 남편 호칭을 아주버님이라고 썼다가  혼란을 드린 것 같아 서방님으로 고쳤는데요. 평소엔 성 붙여서 ?서방님으로 부르는데 여기다가 평소 부르던대로 쓰자니 괜히 저 때문에 기분 좋게 하루 보내고 마지막에 불미스런 일을 함께 겪게 했는데 한 번 더 거론되게 하는 게 실례일 것 같았고, 그냥 서방님으로 부르자니 좀 더 혼란스럽게 느껴질 것 같아서 아주버님으로 썼었어요. (?서방님으로 부르기가 뭔가 어색하게 느껴져서 정말 호칭이 그것뿐인지 여러 번 찾아봤었는데 인터넷에서 아주버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글을 봤던 기억이 나서요.)
혹시나 이 부분 때문에 자작 아니냐 할까봐 덧붙입니다.
 
대댓글로 다른 분들이 해명 해주셔서 마트 영업 날짜?에 대한 부분은 설명이 된 것 같은데
혹시라도 자작이라고 생각드는 부분이 있다면 마트 다녀온 영수증 사진 첨부 할 수 있어요...
 
사실 김포 지역 카페에 글을 쓸까 저도 찾아봤는데...
결혼하면서 가입은 했는데 등업을 안 해서 글을 보지도 못하는 등급이더라구요.
그런데 등업을 하려면 무슨 동, 아파트를 산다면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까지 다 적어야해서...
개인 정보가 털릴 거 같다는 생각에 등업 신청 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그리고 뭔가 김포행복나눔? 이런 뜻의 카페라... 진짜 다들 소소하게 일상 올리시고 기분 좋은 일만 올리시는 거 같은데 괜히 또 제가 글 올려서 들쑤시는 게 될까봐 염려도 됐구요.
 
어디 가서 할 말 못하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러니까 눈 마주쳤을 때 피하지 않고 다가가서 물었겠죠. 거리 3~4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어요. 그 아줌마는 총 2단계의 자동문 중 매장 쪽과 가까운 자동문 쪽에 가깝게 있었고 전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남이 이런 일 당하면 앞장서서 시원하게 말하는데요.
정말 상상도 못했던 사고에서 나온 듯한 말이 튀어나와서 말문이 막혔던 거 같아요.
시댁 식구들도 있어서 목소리 높이는 모습 보이고 싶지도 않았구요.
근데 차를 타고 오면서도 너무 화가 나서 어깨부터 팔까지 굳더라구요.
꼭 베스트 글까지 가서 당사자도 이 글 보고 자기가 얼마나 예의없는 사람인지, 몰상식한 사람인지 꼭 깨달았음 좋겠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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