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 애들 데리고오는 몰상식한 아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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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술집에 애들 데리고오는 몰상식한 아줌마들

저는 올해 26먹은 직장인입니다..

서울에서 일을 하고있고 쉬는 날이면

지방에 계신 어머니를 도와드리러 내려가는데요..

어머니께서는 호프집을 하십니다.

동네에 작은가게라 알바생도 못두고 어머니 혼자 일하셔서

제가 시간이 될땐 나가서 테이블이라도 치워드리고

설거지정도는 해드리려노력하고있습니다.
예전엔 서빙도 도와드렸는데

제가 어리고 여자다보니까 더러운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사람들이 아무래도 술이 들어가면 제정신들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웬만하면 손님들과 마주치지 않으려했었는데

이번에 또 일이 터졌네요.

아주머니 2명이 아이들 2명을 데리고 왔어요.

들어오면서부터 자기네는 애들이 있으니 단체석인 룸을 달라더군요.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마침 룸자리가 하나 비어서 제가 테이블을 치우고있었죠.

그 아이들데리고온 손님들은 굳이 치우는데 들어와서 자리차지하며 기다리고요..

그런데 한애기가 뭐라뭐라 계속말을 걸더군요 저한테..

처음엔 알아듣지 못해서 그냥지나쳤고
두번짼 별얘기아닌것같아 그냥 못들은척했습니다.

아무래도 술집이다 보니까 시끄러워서 잘들리지도 않고 바쁜와중에 애들 장단 하나하나 다 맞춰줄순 없잖아요.

그런데 그아이 어머니께서 '애가 말하는데 대답좀하라고' 저한테 좋지않은 말투로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기분이 안좋아져서 '제가 뭐라고 대답할지몰라서요..'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러고선 계속테이블치우고있는데 또다른 한아주머니가

' 네. '이렇게 그냥 대답하는게 어렵나? 이러시면서 저들으라고 비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대답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이에요?' 라며 따져물으시는데

정말 기분이 확상하더라구요.. 계속참고있었는데!

제가 애들이 하는말에 꼭 대답을 해줘야할 의무는 없잖아요. 룸달라고해서 열심히 치우고 있는사람한테.
애기가 떠들고 방해하면 말리지는 못할망정 거들고있으니.. 대답강요에 완전 갑질이잖아요.


도저히 저도 기분이 나빠 '제가 아이들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라고 대꾸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손님들이 일어나면서 '그럼 그냥 갈게요' 이러면서 일어나더군요. 그러면서

저희어머니께 소리지르며

.

 



'일하는사람이 애들 싫어한데서 못있을거같다'면서 다른 손님들있는데 소란을 피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나가실꺼면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되니 영업방해하시지말고 조용히 나가시라고'했어요..

그랬더니 그분들이 갑자기 저한테 반말을 하시며

소리지르고 삿대질에 입에 담지도 못할 비속어, 욕을 퍼붓더군요..(미x년이 지x 시x년아 등등)

술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손님들 비위맞추는건 당연한거 아니냐며 애들싫어한다는게 말이되냐 애한데 대답하는게 그렇게 어렵냐 나간다니까 나가라고하는건 뭐냐

이런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하면서요.

저희 어머니께선 상황수습하느라

계속 그손님들께 잘못했다고 숙이시고 사과하셨어요..

'제딸이 실수한거같다고 용서하시라고..'

그래서 겨우 그손님들 진정하고 나가더라구요..

솔직히 저 정말 억울합니다.

술집에 애기들 데려오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가요.

애들이 뭘보고 배우겠어요. 어머니 도와드리다 보면

애들데려오는 손님들 정말 많은데 애들이 물을마시면서도 캬~ 하면서 어른들 술마시는거 흉내냅디다.

그리고 애를 데려왔으면 단속을 시켜야하는데 애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어지르고 난장판을 치는데도 그냥두는 부모들이 있어요!

그러면서 다른테이블 손님이 애들좀 조용히 시키라하면 적반하장으로 소리지르며 싸우더군요.

그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의자에 신발신고 올라가고 사탕놔둔거 다꺼내가고..

솔직히 애들이랑 술집오면 업주는 술을 제공할수가 없어요. 미성년자가 포함된 테이블엔.

미성년자가 술은 마시지않게 하겠다하고

어른이 미성년자의 친족관계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어야만 술제공이 가능한데

대부분의 업주들이 손님들 편의를 봐드리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몰상식한 행동하는 사람들보면

화가나서 미칠지경입니다.

저는 스트레스에 위경련이 나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생각할수록 억울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그리고 저도 정말 속이상했지만 어머니께서 많이 힘드실것같아 어찌해야할줄모르겠습니다.

눈앞에서 자식이 험한꼴당하는데 편은 못들망정 그사람들한테 굽히고 사과해야한다니..

저는또저대로 억울해서 울고불고난리를 쳤는데 그꼴보고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셨을까요..

그생각하면 제가 끝까지 참을걸 후회도 되고..

차마 다른사람에게 말도못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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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실줄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속상한마음에 끄적인 글인데 공감도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시고..

이래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나봐요. 감사해요!

댓글보면 아직도 몇몇분들은 서비스업 종사자는 무조건 손님비유맞춰야한다는 분들이 계신데..

솔직히 제생각은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도 곱다 입니다.

제가 이번일 다잘한건 아니지만 참을 만큼은 참았습니다.

저도 모든 손님들한테 융통성없게 굴지않구요.

저아주머니들처럼 갑질하는게 느껴지면 솔직히 좋은서비스 못합니다. 하지만 참죠.

처음에는 짜증내지도, 툭툭대지도 않았습니다.

애기가 별의미없는말을 하는데 바쁜와중에 일일이 다 대답해야하는건가요?

애기 어머니께서 대신 대답해주시면 안되는거였는지..

굳이 저한테 딱 말한것도 아닌것같고 애가 중얼중얼 대는데 왜자꾸 저한테 강요하는지..

그래도 '애들한테 뭐라 대답해야할지 몰라서요'
라고 대답할때까지만해도 웃으면서 말씀드렸어요.

그런데도 그아주머니 절 노려보시며 아주 하대하더군요

지가뭔데 우리애한테 그래. 딱 이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턴 저도사람인데 좋게못나가죠.

제가 거기서 '죄송합니다 아드님께 제가 무례했네요'
라고 할수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들의 종도아니고 그분들이 제 상전도 아니거든요.

점잖은 손님은 왕이지만 갑질하는 손님은 그냥 돈내는 기계입니다.

손님께서 점잖으시면 종업원도 왕대접해드립니다.

그리고 서비스직 종사자도 사람입니다. 감정이 있다구요. 너무 종업원들 감정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사무직종사자라 솔직히 서비스업종 종사자분들 마음 100프로 다 알순없겠지만 많이 힘드실거같아요

다들 힘내시고 상처받지마세요!

그리고 아직도 술집에 애들 데려갈수도 있지.. 하시는분들! 다시한번생각해주세요..

다른걸 다떠나서 아이한테 안좋습니다.

아이들도 꼼짝못하고 술자리 앉아 있는거 힘들고요

술냄새 좋지않습니다.

제가 많이 봤는데요 아이들이 술마시는거 까지 따라합니다.

음료수를 소주처럼 캬아 하면서 마시고 담배피는 시늉도 하고 아줌마 소주한병더주세요~ 하는 아이까지 봤네요..

술집에선 보고배울만한것이 없어요..

어머니아버님들 아이를 낳으셨으면 책임감이 따르는건 아시죠?

술이 드시고 싶은데 여건이 안된다면 아이를 위해 참으셔야해요.

그게 부모입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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