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현여친을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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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전남친의 현여친을 고소했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나는 현재 27살이고 전남친은 29임.
 
전남친과는 같은 대학, 과 였음.
선후배 사이로 만났고 날짜로 따지면 2년 넘게, 햇수론 3년 만났음.
 
헤어지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전남친이 군대 갔다 온 뒤 복학후 만난거라
둘이 졸업을 같은 해에 하고
졸업이 같다보니 취업시기도 같음.
그래서 각자 너무 바빠서 합의하에 좋게 잘 헤어졌고
헤어진 후에 서로 너무 바빠서 미련갖고 서로 매달리지도 않았음.
 
그 뒤로 몇번 안부차 연락 주고 받은적은 있지만
내가 남친도 생겼고 겸사겸사 번호 바꿀 일도 있어서 바꾼뒤로 연락 안하고 지냄.
 
암튼 그렇게 잘 헤어졌고 헤어진지도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음.
 
 
 
 
 
 
근데 12월 31일 해가 바뀌기 전날 전남친한테 연락이 옴.
잘지내냐, 일은 잘 다니냐 안부차례 인사인듯 했음.
 
 
그래서 잘지내고 있고, 일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내번호는 어찌 알았냐 물어봄.
.
번호는 내 동기중 한명한테 물어봤다고
근데 3월에 지 결혼한다며 실례되는 부탁이지만 축가를 부탁한다함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인지 방군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읽고 씹음.
 
아무리 그래도 전여친인 나에게 저런 부탁을 한다는게 어이가 없었음.
 
 
바로 다음날엔
말도 안되는 부탁해서 미안하다 생각이 없었다.
조만간 식사한번 하자라는 뉘앙스의 장문의 문자였으나
또 씹었음.
 
그랬더니 전화가 옴.
받았더니 미안하다고 자기가 너무 무례했다며 꼭 식사 한번 산다며 만나자함.
그래서 참다 못해
됐다고, 앞으로 연락 안했음 한다고 말하고 끊음.
 
 
 
 
 
그렇게 또 며칠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전남친과 결혼한다던 여자였음.
 
 
자기가 누군지 설명하더니 이야기 할 게 있다며
주말중에 괜찮은 시간 있냐 물어보기에 토욜에 만나자고함.
(1월 7일에 만남.)
 
 
 
지금부터 전남친을 A, 결혼할 여자를 그여자 라고 칭하겠음.
 
약속장소에 나갔더니 그여자가 먼저 와 날 기다리고 있었음.
인사하고 자리에 앉으니
 
 
니가 뭔데 A한테 연락을 하네마네 억지부리며 화부터 냄.
그래서 아니다라고 말하며 문자목록, 통화기록 보여주며 말함.
근데도 억지부리며 자꾸만 사람 많은 장소임에도 소리치며 말함.
 
 
 
마치 불륜녀가 된 기분이라 너무 불쾌했음.
그래서 목소리 낮춰서 이야기 하자.
사람들도 많은데 억지부리면서 이야기 하는건 아닌것 같다,
사춘기도 지난 성인이 사람 많은 장소에서 이러면 되겠냐 하며
싸우기 싫은 맘에 잘 타이름.
 
근데 이여자가 진짜 제정신이 아닌게
더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성인이면 성인답게 행동하시라
결혼할 남자랑 바람핀 주제에 뭔데 이래라 저래라냐 하며 화를 냄.
 
 
 
진짜 표정관리 안되고 사람들도 많은데 자꾸 저러니
일단 그여자를 끌고 동네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갔음.
 
 
그랬더니 그여자 하는 말이 손목잡은것도 폭력으로 간주된다며
폭행죄로 신고하겠다며 소리를 지름.
 
 
 
나도 참다 못해 언성을 높이며
난 A한테 관심도 없고 번호도 모르고 지내왔다.
그리고 나도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있고 남부럽지 않게 사랑받으며 지내고 있는데
왜 그쪽한테 그런소리를 들어야 하냐.
A가 먼저 연락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하길래 난 그냥 읽고 무시했는데
내가 왜 이런 망신을 받아야 하냐고 말함.
 
 
근데 그여자가 내 뺨을 다짜고짜 내리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때리지 않음.
맞아서 아픈 한쪽 뺨 손으로 잡으며
 
당신은 날 진짜로 폭행하셨네요.
 
했음.
 
 
그랬더니 진짜 미친건지
멈추긴 커녕 매고있던 가방으로 내 어깨와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침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지
힐신은 발로 내 정강이, 종아리를 사정없이 걷어참..하...
 
 
 
괜히 여기서 나도 같이 치고박고 싸우면 쌍방될까봐 가만있었는데
지나가던 학생이 말려서 어느정도 싸움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그여자를 말린 사람이 고딩남자애들이었던지라
그여자가 발광을 떨며 자기한테 터치한거 가만안두겠다며
이번엔 성추행으로 고소한다고 난리를 침.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파출소에 가서 대충 풀고 나왔지만 분이 안가셨음.
 
나보다 더 분노에 찬 남친은 왜 그걸 가만뒀냐며
1월9일에 고소를 함.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지 미안하다며 자기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연락오다
또 미친건지 욕문자 보내며 자꾸만 협박 증거들도 친히 만들어주심ㅋㅋ
 
 
 
다행인건 맞은 당일날 혹시 몰라 사진 다 찍어뒀고
 
 
당시에 말려준 고딩남학생들이 나와 그여자가 경찰차에 타기 직전에
혹시 그여자 고소하게 되면 자기네들이 증인 서준다고
그중 한명이 내게 번호 알려준 덕에 증인 확보도 이미 됨ㅋㅋ
 
 
 
진짜 A랑 그여자랑 끼리끼리 유유상종임ㅋㅋ
 
 
 
 
자작이라 생각할수도 있는데 진짜임.
 
 
그여자가 그때 만나서 계속 하는 말이
페북, 판 보면 불륜녀 많던데 그게 딱 당신이네 뭐네 하길래
어차피 난 페북도 안하고 내가 쓴다고 남들이 다 보는 것도 아니라 거기에 써봤자란 생각들어서
 
 
 
그여자 보라고 눈팅만 하던 판에 글올림ㅋㅋ
꼭 그여자가 보길 바람.
 
 
 
 
암튼 그여자한테 마지막으로 전해주고싶은 말을 적고 마무리 하겠음.
 
 
 
우리가 사춘기 청소년도 아니고 감정적으로 억지부릴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이야기 나누자고 여러번 말했는데 왜 자꾸 억지부리세요 그러게..
 
나도 같은 여자로서 당신이 오해한 그대로라면 이성적이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보여준 문자, 통화기록 보면 바로 오해 풀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으나
당신이 한 행동은 엎지른 물처럼 다시 담을 수 없고 돌이킬 수 없어요.
 
결혼 날짜도, 식장도 미리 잡고 미래를 약속한 두분이서 왜 이렇게 이성적 판단도 못하고
행패를 부리는지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전여친한테 연락해서 뜬금없이 축가를 부탁한 그사람이나
제게서 문자내용, 통화기록을 확인하고서도 억지부린 당신이나 똑같은 사람끼리
잘 만났다고 뿐이 말 못하겠네요.
 
당신이 제게 전화해 만나자 했을때 거절하고 상황 설명 대충 하고 끝냈어도 되는 일이지만
같은 여자입장으로서 심란했을 당신 맘에 안정을 주고 싶어 만났던겁니다.
 
당신이 그날 아무생각없이 한 행동을 후회하듯 나도 후회해요.
당신을 안심시켜주려 했던 내 자신의 오지랖을요.
 
A가 내게 먼저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며 연락을 한것도
그걸 핑계삼아 식사자리하자며 내게 이야기 하던 것도 당신도 알고 인지하지만
곧 결혼할 A인데 그사실을 부정하고 그 행동을 내게 미루고 덮어 씌우고 싶었겠죠.
 
다시한번 말하지만 당신의 행동은 잘못됐어요.
하지만 내가 여기에 당신이 꼭 봤음 좋겠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당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제게 용서를 비세요.
 
그렇게 해준다면 저도 고소 취하 할테니까요.
 
왜냐면 저는 두분이서 이번일로 헤어지지 말고 꼭 결혼해서 남들한테 피해주지말고
두손 꼭 붙잡고 오래오래 살길 바라거든요.
똑같은 두분이서 끼리끼리 오래요~
 
행운을 빌게요~
저는 당신 덕분에 올해 액땜 잘 했습니다.
 
그럼 안녕히..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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