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사실 꼭 의무적르로 밝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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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성형사실 꼭 의무적르로 밝혀야 하나요..?

원래 얼굴에 컴플랙스가 되게 많았어요 ㅠㅠ
눈도 짝눈이고 피부도 갑자기 화농성 여드름으로 뒤집어 졌고
살도 쪄서 매일 자신감도 없는 모습으로 두꺼운 뿔테안경쓰고 다녔어요

그래서 대학을 붙자마자 쌍커풀 수술이랑(매몰) 코끝수술을 했어요(실리콘x 코끝묶는수술)
확실히 성형을 하니까 좀 예뻐졌고 자신감이 붙어 살도 빼고 피부관리도 하면서 꾸미기 시작하니까
지금은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어느정도 제 모습에 만족하면서 살고있어요.


저는 성형한거에 대해서 크게 창피하지 않아요.
주위에 누군가 정보를 물어본다면 제 경험도 얘기해 주면서 친절히 다 알려주고요.
절대 성형사실에 대해서 부인한적이 없어요.
다만 이제는 성형한지 시간이 오래되어서(10년) 만나는 사람마다 먼저 나 성형했다고 고백하지 않을뿐이죠.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대뜸 이야기 하는 것도 웃기잖아요.
그래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요. 친구들은 물론이구요.


이번에 직장을 이직하면서 첫 출근을 한지 6달이 되었는데요.
같은 부서에 친해진 언니가 있어요. 나이는 2살 차이고 약간 오지랖이 넓은거 같긴 한데 사교성이 좋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덕분에 적응도 잘하게 되었어요.


며칠전 퇴근하고 언니랑 한잔하고 있는데, 언니가 대뜸 너 혹시 성형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눈이랑 코 했다고 했더니 엄청 큰 리액션을 하면서 내가 너 그럴줄 알았다며 웃더라고요.
내가 왜그러냐니까 이미 부서에서는 자기들끼리 얘기했대요. 저 성형한게 확실하다고..ㅎㅎ 이 언니도 아마 같이 수근댔겠죠.
한건 사실이니 아 그래~?라고 대답하자
성형한 사람들은 절대 숨기면 안된다고 꼭 말해야 한다며 제가 마치 의도적으로 숨긴것 처럼 말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난 일부로 숨기려고 한적 없구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다면 언제라도 말했을 거라고 했더니
솔직히 말해봐 다른덴 안했어? 하더하고요
이미 의심하고 있는 사람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안들을거 같구.
그래서 그냥 다른덴 안했어. 하고 다른 화제로 돌렸어요.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 가니 이미 제 성형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더라고요ㅋㅋ
저한테 눈은 어디서 했냐 코는 얼마주고 했냐 하길래 뒷말 나오는거 싫어서 다 알려줬어요.
그랬더니 하는말이 ㅇㅇ씨 이마랑 턱은 진짜 한거 아니야? 나한테만 알려줘봐ㅋ 하더라고요.
아니라고 안했다고 해도 이미 했을거라고 확신하는 그 눈빛...


그리고 오늘 저녁에 그 언니한테 톡이 왔는데
ㅇㅇ야 성형을 했으면 상대방한테도 말을 해줘야지. 지금 알려준것도 솔직히 서운한데 끝까지 다른덴 안했다는건 좀 실망이다.
다른 동기들도 너 다 의심하고 있다 요즘 여자들 그런거 빠삭해서 다 안다 자꾸 안했다고 잡아떼는건 너만 손해다 더 이상 욕먹지 말구 그냥 말해라.
이런식으로 왔는데 와... 진짜 어이가 없어서 뭐라 할말이 없네요..
설령 제가 일부로 말을 안했다 하더라도 제가 제돈주고 한 성형
꼭 남들한테 말해야 할 의무가 있을까요.
무슨 말을 해도 의심 할 사람들한텐 구구절절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는데
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나 싶어요..


저 언니는 외모에는 치장을 별로 안하는 스타일이에요.
화장도 거의 안하고 수수한 타입. (저희 회사 여자직원들이 대부분 그래요)
그래서 처음엔 되게 털털하고 성격좋다 생각했는데 뒤에서 사람을 이런식으로 생각할줄은 몰랐네요..

마음같아선 회사 사람들 다 보기 싫고 그만 두고 싶은데
제가 그렇게 까지 손해보면서 그만 둬야하나 생각하니 너무 화나더라고요..
답장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속시원하게 받아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ㅠㅜ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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