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제 글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 줄은 몰랐어요. 댓글들 다 읽어보았는데, 제가 해야 하는 수술을 쌍꺼풀 수술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제가 할 수술은 눈 아랫눈꺼풀의 근육 방향만 바꿔주는 수술이라 쌍꺼풀이 생기지 않아요. (쌍꺼풀은 윗 눈꺼풀 건드는거니..) 안검하수와는 전혀 다른 "안검내반" 때문에 수술을 할 예정이에요. 외적으로는 물론 눈 모양에 아주 작은 변화가 있겠지만, 쌍꺼풀 수술만큼의 변화는 없을꺼라고 안과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셨어요.
남편한테는 수술 해야 하는 이유부터 외모에 큰 변화가 오지 않는다는것까지 모두 설명을 했음에도 강하게 반대해서 여기 글을 쓴거고, 댓글들 남편한테 보여줬는데도 반대해요..
그래서 저도 그냥 말 안하고 수술 하려구요. 애초에 남편 허락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제가 모지리였네요. 그냥 수술 하고 회복기간동안 친정에 있다가 회복 되면 그때 집 들어가려구요. 그때 저 보고도 이혼 하자고 하면 이혼 해야죠. 와이프 아프다는데
수술도 못하게 하는 놈이랑은 저도 못살겠네요.
암튼 댓글들 다 감사하고 저는 수술 잘 받아서 건강한 눈으로 살아갈게요.
감사합니다.
결혼 3년차, 나이는 서른이에요.
어릴때부터 아랫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한달에 한번씩 눈썹을 뽑으러 안과에 늘 다녔어요. 안과에서 심한 정도는 아니고, 성인 되면서 얼굴에 살이 빠지면 속눈썹이 방향을 틀게 돼서 자연적으로 괜찮아 지는 경우도 있으니 성인될때까지는 기다려 보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성인이 돼도 나아지질 않았고, 몇번이고 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주변 상황상 할 수가 없었네요..
결국 수술 하지 않은 채로 결혼을 했고, 현재는 10월에 출산하고 휴직중이에요. 아이는 친정 엄마가 와서 많이 봐주시고, 친정엄마가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주셔서 저는 수유랑 몸관리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지금만큼 눈 수술하기에 적당한 기간이 나에게 또 오겠나 싶어 병원에 들렷더니 선생님께서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1월 말 이후에 수술 하는게 좋겠다 하셔서, 대략적인 날짜만 정하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남편한테 1월 말에 눈 수술 할꺼라고 했더 여태까지 잘 살아놓고 왜 이제와서 수술하냐, 수술 절대 하지마라, 성형 수술하면 정말 이혼할꺼다. 이런 반응이라 많이 당황스럽네요..
제가 하게 될 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안검내반수술이고, 제 눈 상태는 안과에서 하게 되면 보험 적용 가능한 수준이고, 성형외과에서 하면 보험 적용은 불가하대요. 그런데 안과에서 저한테 수술 하는게 좋겠다고 하셨고, 저는 당연히 보험 적용 받아서 안과에서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제가 속눈썹 눈 찌름 때문에 시력이 매우 나빠요. 안경 렌즈 도수가 디옵터 9에요. 유전은 가족들 중 안경 쓰는 사람이 없어서 아닌것 같구요. 병원에서도 속눈썹이 시력에 영향 많이 준다고 하더라구요..)
미용 목적이 아닌 성형도 배우자의 허락이 꼭 필요한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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