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해줄 수 있는 새치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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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허락 해줄 수 있는 새치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20대초반 남성이고 방탈죄송합니다.
정말 이해가안가는 경우가 있어 조언을 받고싶어서 활성화 되어있는 이 톡채널에 어머니 아이디를 빌려 글남깁니다.
모바일이니 띄어쓰기나 맞춤법 양해 부탁드려요.

어제 있었던일입니다.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되어서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여행다녀올겸 부산을 갔었습니다. 주말껴서 4일동안 다녀왔는데 문제는 제가 부산에서 서울역 오는 거를 착각하고 잘못 끊었습니다ㅠ

코레일어플로 왕복? 그모드 헷갈려서 오는거 가는거 각각 끊었는데 제가 돌아오는거를 화요일로했어야하는걸 수요일로 잘못 끊었습니다.

그래서 역 도착하고 급하게 부랴부랴 ktx표 다시 끊을라고 줄서고있었습니다. 다행히 평일이다보니 좌석은 있었구요.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저희가 순서인 직전에 어떤 여성분이 저희 앞에 갑자기 나타나셨습니다. 일행은 당연히 없었구요.
.

그래서 제가 화를 내려하는 순간 그여성분이 다급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자기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눈물 흘린채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눈화장도 다 눈물범벅이고 맨발이셔서;; 정말인가보구나해서 선뜻 양보했습니다.

솔직히 부모님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시는데 뭔들 눈에 보이겠습니까.. 타지역에서 그런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또한 거짓말이라해도 어차피 좌석 경쟁률이 강한 날짜도아니고.. 그러려니 넘어갈라했습니다.

그런데 제 여자친구가 기차 안 에서 저한테 말을하더라구요.

"아버지 위독하셔서 힘든거아는데 그렇다고 너는 왜 새치기를 거기서 왜 괜찮야고했냐고"

그말을 듣고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제가 흔히 말빨이라는게 저의 강점이고 제 꿈도 그쪽이기도해서 왠만하면 말을 잘하는데.. 저 말을 듣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잠깐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 , 18살때부터 사귀었는데 제가 보기도했고 친구들이 말하기로는 소위 개인적인 성향이 있었습니다. 소위 나쁜말로 표현하면 이기적이였구요. 그런데 입학하고나서 고등학교홍보모델 같이 하게되었을때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렇게 나쁜애가 아니였고 2학기 반장일때 애들 카리스마있게 대하는거보고 반했습니다.ㅋㅋ..쿨한여자의 모습이랄까

아무튼 지금도 여자친구가 합리적이고 여장부의 성격이여서 저는 좋았는데

저 말을 듣는순간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5년을 같이한 친구인데 정말 짜증이 난다고해야하나 말로 설명못할 기분이였습니다.

저는 제일 못참는게 예의없고 배려없는건데.

여자친구의 이러한 모습을 지금 발견한거에 첫번째로 화나고

두번째는 여자친구에게 제가 " 그 여자 부모님이 아프시다잖아 다른이유도아니고, 더군다나 좌석이 없는것도 아니였잖아. 입장바꿔서 생각해봐 너가 저렇게 힘든상황이면 어쩔거냐구" 이런식으로 조곤조곤 천천히 말했는데

"새치기는 어떻든 사람한테 피해주는거잖아 양보가 의무는 아니잖아? 배려지. 에휴 그래 나만 나쁜년이지" 이러더라구요..

사실 군대 기다려준것도 고맙고, 정말 예쁘고, 취미생활인 게임이나 활동적인것도 잘맞고 대화도잘맞고 이런데

유독.. 요새 뭐라해야지 가치관?
그런게 좀 많이 다르더라구요.

예를 하나들자면 음식점가서 음식에 머리카락있으면

그냥 음식바꿔달라하거나 아니면 정말 심한 이물질있었

을때는 그냥 돈 지불안하고 본사에 정식적으로 클레임건다. 화내면 감정적이고 나만 손해인거 알아서 그렇게 하는데

여자친구는 일단 무작정 화부터 버럭내고ㅠㅠ 엄청 내가 민망할정도로 따지더라구요.

지금까지는 사람마다 성격다르고 추구하는게 다르니까 저런식으로 생각할수있지. 이런식으로 생각했는데

표끊는 오늘일은 오래사귀면서 이해가 정말 안가네요

아무리 요새 착한사람이 바보된다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저렇게 눈감아 줄 수 있는건 넘어 갈 수 있지않나요?

양보는 의무가 아니고 배려다. 맞습니다

하지만 정말 내 몸이 힘들지 않는이상, 나한테 피해가지않는이상. 그정도의 선의는 베풀 수 있지않나요?

솔직히 헤어질 생각이 아예없는것도 아니구요;

인터넷으로 이렇게 글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
차마 주변친구들한테 말을 못해서 익명을 빌려 글 남깁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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