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는대로 똑같이 대우해주니 변했대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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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남편하는대로 똑같이 대우해주니 변했대요2

음... 댓글 2개 달린거만 보고 자고 일어나서
집에와보니 벌써... 댓글이...ㅎㅎ... 놀랍네요
제가 어제밤에 너두 넋두리처럼 써놨는지 제가봐도 이게 뭔소리인가 싶네요...

우선 폐소공포증 치료는 받았고 받고있습니다
그런데 고쳐지지않는게 엘리베이터에요
그... 엘리베이터 문이 양쪽에서 닫힐때 틈이 점점 좁아지잖아요
그 틈이 닫히는걸 볼수도 없고 문이 닫힐때
문이 닫힙니다 소리가나면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거나 온몸이 벌벌떨려서 주체할수가없어요

엘리베이터처럼 양쪽에서 가운데로 문이 닫히는곳에는 거의 못들어간다고 보심되요..
이부분은 계속 치료 중이지만 쉽게 고쳐지지않네요

상담하는 선생님도 임신중 무리한 치료에 스트레스 받지말라고하셔서 엘리베이터는 마음편하게 포기했습니다
상담받은 결과지 남편도 당연히 보구요

신혼집을 고층으로 잡은건 남편 생각이였어요
저층은 매매도 잘안되고 프리미엄도 안붙고 어차피 오래 살집이 아니니까 저보고 양보해달라고 했어요

자기가 같이 계단 다녀준다구요
그리고 3년째 집이 안나가서 3년동안 계단생활입니다

저라고 1층에 살고싶지않을까요...
저라고 오르락 내리락 안힘들까요...

택배 들고오는거 엘리베이터 탈수있는 남편한테 부탁하면
가져온다고해놓고 2주 걸려요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쌀만 싣고 올려보내라는거...
전에 그렇게 했는데 같이 탔던 다른분이 들고 내려서...
엘리베이터 CCTV 확인하고 그집 찾아가서 돌려받은적이 있어서
그냥 힘들어도 들고 올라가요


그분들말씀이.. 그냥 쌀을싣고서 댁은 안타길래 나 주는줄 알고 들고 내렸다 하셨어요 나이가 지긋하신분들이라 훔쳐가신거라고는 생각 안해요
.


남들눈에는 쌀만싣고 계단으로 올라가는 제가
더 이상해보일테니까요

사람없는시간에 이용하고싶어도 퇴근시간이 다비슷하고 학생들 간간히와서 사람 없는시간이 더 찾기 힘들어서요


그리고 의자끄는소리에 인상쓴다는게
진짜 인상팍 쓰고 조폭처럼 있는다는게아니라
갑자기 클락션 소리들으면 인상 찡그려지지않나요?
저는 크게 찢어지고 갈라지는소릴 들으면
약간 싫은표정이 지어져요
인상쓰고서 노려본다는게 아니라
그냥 살짝 인상 찌푸려지고 마는건데 그것도 뭐라고하니까 속상해요



남편이 5년간 저를 배려해준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어요

다만 5년동안 정신과 상담받은거 알고있고
이사할때까지 계단으로 다녀준다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자기가 힘드니까 제탓을 하는게 속상한거예요

그리고 이젠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그거에대해서 뭐라고 한적도 없고 저혼자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그것도 제가 같이 안탄다고 못마땅해하니까
도저히 어떻게 맞춰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크리스마스때는 케익사와서 같이 먹자하는데
아토피인데 밀기루 잔뜩 생크림 잔뜩인걸 사와서 먹자고 하니...
그래도 화해하자는 뜻이겠지 해서 그래 같이먹자 맛있겠다 하면서 좀 어색하지만 같이 먹었어요

그러다가 저한테 하는말들이


니가 너무 변해서 내가 어떻게 할수가없다

너 예전에는 이런거 사오면 못먹게했잖아

이젠 나한테 관심이 없어?

나는 항상 너한테 맞춰주기만 해야해?

너 임신하고서 엄청 변했어
.



그뒤로 엄청 싸웠어요

우리 벌써 3주동안 각방쓰고있는데
그냥 나도 대화하고 싶었던건데 사온 케이크 엎으면서 시작해야하는거야? 너야말로 왜 그렇게 말하냐니까


또 그게 아니라고 왜이렇게 꼬아서 듣냐하더니
너진짜 임신하고 엄청변했다 변했어 하더니
남은케이크 그대로 싱크대에 툭 던지고 방에들어갔어요


그때일이 너무 충격이 커서
그냥 우울했던거 같아요


내일이 상담날인데 상담받으면서 또 울까봐 걱정이에요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던데
저는 도대체 뭐하고있는건지....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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