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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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전업주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요

모바일이라 틀린부분이 있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결혼4년차이고, 아기는 17개월 막 접어들었습니다.
외벌이로 살고있고 현재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출산으로 인해 퇴사하였고 아직 구직 계획은 없습니다.

남편의 출근시간은 오후 12시까지로
일반 사람들의 출근시간과는 조금 다릅니다.
퇴근시간은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보통 9시쯤 합니다.
집에오면 밤 10시정도가 되는거지요.
아침밥은 대부분 잠이 모자른지 자느라 먹지않고,
점심 저녁은 회사에서 해결하고요.

전업주부는 밥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전 자유롭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고 편하다고 느낍니다.
빨래 설거지 청소는 거의 제가 다 도맡아 합니다.

저는 임신 초기부터 퇴사하였고
그때부터 남편과 집안일 분담을 위와같이 해왔습니다.
전업주부이기때문에 집안일을 모두 제가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도와주는건 호의이지 당연한게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렇기때문에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집안일 분담에 있어서 불만이 크게 없었으나, 현재는 힘에 부칩니다.

제가 욕심이 큰건지 아니면 남편이 무심한건지 궁금합니다.

아이는 보통 오전 7시에 기상합니다.
저도 함께 기상하고 아이 밥을 주고 놀아주고
여러가지 집안일을 합니다. (설거지 빨래돌리기 등)
남편은 자느라 일어나지 않습니다.
11시쯤 일어나서 출근을 합니다.
아이가 아빠한테 아는척을 해도 놀아주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회사 갈 시간에 촉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살짝 아는척만해주고 출근을 합니다.
아이는 오후 8-9시면 잠이 들고요..
아기아빠는 10시에 오지요..
아이와 애아빠는 만날 시간이 주중엔 거의 없어요.

아기가 자다가 가끔 울며 깨도 남편은 그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중에는 더 그렇습니다.
주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후에 아이와 놀아주거나 외출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오전시간엔 저와 아기 둘만 깨어있고
아이는 보통 오후4시면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가는데
남편은 그때부터 활동적으로 활동하려합니다.
주말에도 오후 1시쯤되어서 늦게 기상하는일도 있고
그렇다보니 아이는 아빠랑 노는 횟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저는 집안일을 해야하기때문에 아이를 티비앞에 앉혀놓고
빨래 설거지 청소등을 하는데
저희 아기는 영상물을 좋아하지 않아 저만 찾습니다.
남편이 좀 일어나서 아이를 봐주면 아이가 보채지않을텐데 하는 생각에 깨워도 보고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았으나
뭐라고 한 그 며칠뿐입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면 남편은 제 외출을 허락해줍니다.
본인은 아침에는 도저히 졸립고 피곤하여 도울수 없으니 너에게 가끔 자유시간을 주겠다는 취지인것같습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많게는 두번, 오후12시부터 귀가시간에 상관없이 친구들과 맘껏 놀다오라고 합니다.
아이는 낯가리는 편이 아니다보니 제가 문닫고 나갈때만 울지 또 제가 없으면 남편이랑 잘 놉니다.
큰 문제없이 밤잠까지 잘 재우고요.

남편은 집돌이 스타일이라 약속이 많은편은 아니고,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정도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고요.
보통 너댓시쯤 나가서 새벽 1-2시쯤 귀가합니다.
보통 금요일밤 아니면 토요일밤인데 남편에게 약속이 있는 때에는 월-일 전부 오로지 저의 독박육아입니다..

불만이 있다가도 제 생활에 감사하기도하고
속상해서 속이 터질 것 같다가도
난 나의 아기를 보는 일이지만 남편은 바깥일이니 더 힘들겠지 하는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때때로 주기마다 우울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궁금한건..
외출도 허락해주고 맞벌이도 아니니 이런생활에 감사하며 살아야하는건가요?

아니면 한달에 이틀정도 주어지는 자유시간을 제외하고 주7일 90% 집안일 육아 저의 분담인데 제가 버거워하는게 맞는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육아는 함께해야하는게 맞는것같은데.. 남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양육자이고 전업주부이기때문에 제 몫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하지만, 제가 감당하는 부분이 저에게는 좀 부담스럽고 커요.

대화로 풀어보려고도했지만, 남편도 노력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해결이되지않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제가 투덜대는 느낌만 남은채로 대화가 종결되곤합니다.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말하는 남편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제가 모자른것같기도합니다. 물론 혼자있으면 남편에 대한 불만이 생겨나고요..

혹시나해서 적는데. 집은 자가로 가지고 있으며 (대출있고 사는곳이 지방이라 가격이 비싸지 않습니다)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은 고정지출(보험비 기타 공과금 세금 등)과 대출이자를 제외하고 순수 생활비 130-140만원 정도 쓸 수 있습니다. 이걸로 저희 세 가족의 식비 간식비 + 아이와 놀러다니는 비용(문화센터 등)+ 저와 남편의 용돈 등으로 사용합니다.

다들 이렇게사나요? 아님 제가 배부른소릴 하는건가요?
제 주변은 남편 아이 아내 세가족이 참 단란하게 잘 지내는것 같은데.. 저희집은 아닌것같아요.
따로 노는 이런게 가족인가 싶기도하고.. 우울하네요. 아이한테도 미안하고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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