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문제는 결국에 남편이었어요.

결혼 6년차에요. 아이는 두돌이요.
가끔 판에 글 올렸다 내렸는데 이혼 마음 제대로 먹어서 주절주절 해요..남편이랑 둘사이에서는 성격이나 여러면으로 문제는 없었어요. 둘은 잘 살고 제 친정과도 사이가 좋은데시짜관련에 매번 이혼 위기였어요.
시어머니가 어떤 타입이시냐면요..가부장적인건 당연하고술기운에 머리채도 잡혔었고 여우년이라고 불려봤고막말 퍼부은 다음에 "나는 원래 성격이 좋은데니가 나를 이렇게 나쁜사람으로 만든다. 니가잘하면 나도 너에게 잘해줄 텐데 너는 며느리 도리를 못한다.나는 원래 정이 많은 사람이다. 이렇게 하는만큼 뒷끝도 없다"
라고 하지만 화낼때마다 전에 있었던 모든 별것도 아닌 일들 다 꺼내면서뒷끝 진짜 오지게 많으세요.ㅡㅡ 아 뭐 말만하면어른이 어쩌구 이러고 제가 아무소리도 못하게 입막음하고뒤에서 말 바꾸고 이상한 논리 주장하고. 제가 너무 억울해서하고싶은말 다 하겠다고 남편에게 얘기했더니자기 체면생각해서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빌고 빌어서 처음부터 남편생각해서 참았더니 결국 여기까지 왔어요.
이번에는 제가 안부전화 하는 스타일이 맘에 안든다고 가족모임에 오지 말라고 난리를쳐서 제가 정말 잘못한거면 사과할겸 찾아가려 했는데그럴 필요도 못느끼고 더럽고 치사해서 안갔어요.
시누이들도 좀 쎄긴 한데 그래도 시누이들은 젊으니말이 통해서 제 뒤 봐주려고 노력 해주세요.
제가 이번에 뒤집어 진 이유는 시누이가 예비신랑과 예비사돈과상견례 자리를 하는데 저를 그쪽에서 초대했음에도 불구하고"니가 못해서 너 얼굴 보기 싫으니 오지 마라"라고 하면서 제가 못오게 막더라구요.. 저도 제가 거기 있었으면말도 안되는 알랑방귀 끼면서 비위 맞춰야되고, 또 제 시어머니가 저한테 하는 태도 보면 시어머니 인성이 탄로나서시누이 앞길이 막힐테니 시누이도 같은 여자인데 불쌍한 마음에좋게 보냈어요. 그런데 그 날이후 하시는 소리가"너가 잘못 해서 내가 너를 안 불렀기 때문에 너 남편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입니다. 여기서 머리가 땡 해져서 그날 저녁에 짐도 쌌었구요.
그리고 또 시누이가 시누이 사돈쪽에서 예단을 많이 받았다는데(전 아무것도 안받았어요. 저도 줄만한 처지가 아니었어서 괜찮았구요.) 남편이 얘기하는걸로 봐서는금액이 꾀 크게 들어왔나봐요. 시누이 예랑이 좀 살아요.그래서 아 시어머니 기분 좋겠네~ 했더니남편이 하는말이시어머니가 제가 그걸 엄청 질투하고 시누이가 그렇게 많이 받은걸보면 자신과 남편을 무시할거라고 하네요.허허. 제가 시기하고 무시하느라 콧대가 높아질테니 데리고 오지 말라는식으로 얘기를 했데요.
그리고 남편새끼는 그걸 저에게 그대로 옮겨 말해주네요.
시짜들 안보고 살면 그만 아니야 라고들 말하는데신랑이 일이 터질때마다 저에게 애걸복걸 하면서 애원하거든요.좋게 마무리하게 그냥 넘어가달라고, 시어머니가 사과를 원하면그냥 사과 한번만 하고 마무리 짓자고.신랑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좋았을때는 가능했는데이제는 그 마음마져 식어버려서 그냥 이혼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제 남편은 시어머니랑 시누이들이 제 험담을 할때 변호하는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징징대는데저는 그런얘기 남편선에서 짤라서 저에게 안해줬으면 했어요.무슨 무용담처럼 얘기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그 얘기로 인해 제가 시어머니를 더 싫어하게 될거라고 생각을 못했는지..그리고 뒤에서 그러더라도 제 앞에서 그런소리 안하게끔 얘기를 해야 하는데남편은 시도 몇번 해보더니 시어머니가 너무 옛날사람이라서 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포기해버려서 만날때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제 친정엄마도 제 남편의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고, 그리고제 시어머니의 만행을 전해듣고는 제 남편을 정말증오할정도로 싫어하지만 제선에서 정리하고 나쁜소리 못하게 제가 입단속 시키고만약에 뒷담이 나와도 저는 남편에게 전달해준적 없는데.. 참지난 6년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같았어요. 문제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이었는데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속상해서 미칠것 같아요.이번에 시누이 결혼식하는 날 저녁에 이혼서류 건내주려구요.결국엔 주절주절 한탄이었지만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