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써서 치킨사면 찌질한건가요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저는 친구랑 같이 자취를하고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여서 굉장히 친한데,
어제 치킨때문에 대판싸우고 출근하자마자 글씁니다(친구랑 같이 볼거에요)
 
최대한 간략하게 쓸게요
제가 최근에 남자친구가(31살)생겼어요 아직 한달도 안된 풋풋한 커플이에요 편의상 오빠라고 할게요 오빠가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친구랑 같이 먹으라고 치킨을 사다줬어요
먹으려고 식탁에 준비를 하는데 친구가 갑자기 헐~~이거뭐야? 이러길래 봤더니 영수증인데 무슨 40%할인쿠폰+신규회원쿠폰 뭐 이런것들을 사용해서 엄청 싸게 샀더라구요
그게 치킨봉지 안쪽에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어요
 
저는 그거 보고 그냥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 아 그래서 양념말고 후라이드 먹으라고 그런거구나 귀엽네 싶었죠(할인되는 메뉴가 후라이드만 됐던건지 양념 먹겠다는걸 계속 후라이드쪽으로 유도 하더라구요ㅋㅋ)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우리오빠 알뜰하다! 진짜 싸게도 사왔네ㅋㅋㅋ이랬는데 친구가 진짜 세상심각하게 정색하면서 야..이게 웃을일이냐? 와 진짜 ㅈㄴ 찌질해;;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뭐가찌질해ㅠㅠ귀엽기만하구만 이러면서 웃어 넘기니까
 
야 치킨 이거 얼마나 한다고 여자친구한테 치킨 사주는데 나이 그정도 먹고 이런 궁상을 떨고있냐 정떨어져ㅠㅠㅠㅠ이러는겁니다..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에이 뭐어때 하면서 장난식으로 넘겼는데 진짜 너무 그러길래 저도 짜증이 나서 얻어 먹는 주제에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그만하라고ㅡㅡ했더니 뭐? 얻어먹는주제에? 야 안먹어 니 혼자 이 궁상맞은 치킨 다쳐먹어 하고 지방 들어가 버리더라구여 저도 열받아서 쫓아 들어가서 개지랄을했는데
 
친구는 자꾸 이제 사귄지 한달됐는데 벌써부터 쿠폰써서 여자친구한테 치킨사주는건 누가봐도 찌질한 행동이다 지도 쪽팔리니까 쿠폰 치킨이라고 말 안한거다 그리고 쿠폰으로 산 치킨이라고 한들 친구도 같이먹는데 영수증은 떼고 주던지 매너가없다 등등 아효...밤새 이걸로 니가 정상이네 내가 정상이네 싸우다가 많은 사람들한테 물어보자 하고 글을쓰는건데
 
아 솔직히 저도 할인 왕창 받아서 치킨 사준거에 대해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근데 그사람 마음이 중요하고 정성이 중요한거라고 생각했죠 뭐 먹다남은 치킨을 준것도 아니고..
제가 이렇게 말하면 친구는 니가 지금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자기합리화 하는거래요
니가 내가 진짜 친한친구니까 아무렇지 않을수 있는거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그렇게 쿨하게 우리오빠 알뜰하네^^ 할수 있을거 같녜요 자기같으면 쪽팔려서 도망쳤을거라고;;;;
이게 진짜 이렇게까지 오바떨일인가 싶기도하고...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