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엔 딩크였는데, 결혼 후에 바뀐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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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결혼 전엔 딩크였는데, 결혼 후에 바뀐 남편

연애 3년하고 2년전에 결혼했습니다.
연애할 때 남편한테 몇 번이나 난 불임일 수도 있다. (자궁이 약합니다.)또한 아이를 난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낳고 싶지 않다.
수십번 이야기 했습니다.그래서 아이를 이유로 헤어지는 거는 괜찮다라고 했고그 당시 신랑은 본인도 아이를 안 좋아한다.너랑 결혼하여 함께 살고 싶은거다.
라고 하여서 둘이 결혼했습니다.각자 부모님은 각자 설득하기로 했고 친정 부모님은 지금 현재 포기 상태입니다.시댁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안 하시고 신랑한테 아기 몇번 물어보는데신랑이 알아서 막아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 지금 삶이 너무 좋습니다.둘이 많이 벌지는 못해도 둘이 먹고 살만큼 벌어서둘중 한명 수입은 노후를 위해서 온전히 저금하고나머지 한명 수입으로 생활합니다.
집안일도 같이 하고, 아이가 없으니 생활이 여유롭습니다.둘다 취미도 게임으로 같아서 집에 와서 같이 게임하고 같이 tv보고주말에 둘다 약속 없으면 가까운 곳으로 여행가고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 다닙니다.
둘만 사니 넓은 집은 필요없어서 소형아파트 매매해서 살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합니다.
전 제 삶에 만족하고 있엇는데, 신랑은 그게 아니었나봅니다.몇달전부터 아이 이야기를 합니다.날 닮은 딸 하나만 낳고 싶답니다. 지금 삶도 만족 하는데날 닮은 딸 하나만 더 있으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합니다.
제가 극도로 거부했습니다. 난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고친구들이 아이를 낳고 아이 키우는거 보면 2시간마다 한번씩 일어나서 수유해 줘야 하고밤낮 바뀌고 그리고 본인으로써의 삶은 없어지고 누구의 엄마로써의 삶만 남는 것 보고절대 싫다고 했습니다. 또한 저희는 시댁이랑 친정이 멀어서 아이를 키워줄 사람도 없어서,아이를 낳으면 누군가가 한명이 퇴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위의 이유로 싫다고 했습니다.
신랑 하는 말이 어차피 지금도 집안일은 본인이 더 많이 하고 있다.본인이 아이 키우겠다 한명만 낳아주면 알아서 키우겠다.정 안 되면 본인이 육아휴직을 쓰던 퇴직을 하던 해서라도 아이 키우겠다라고 합니다.절대 부담 안 주겠다. 제발 한명안 낳아줘라라고 합니다.
전 절대로 싫다. 지금 삶이 그렇게 싫으냐?라고 하니 신랑은 싫은게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좋은데아이가 있으면 더 행복하고 좋은 삶이 될거라고 합니다.
난 정확히 검사 해 봐야 하는데, 아이 못 낳을수도 있다라고 하니검사해 보고 못 낳거나 시험관, 인공수정 해야 하는거면 안 해도 되는데만약에 낳을 수 있으면 한명만 낳아주면 안 되냐? 이런 식입니다.
계속 그렇게 싸우다가 신랑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습니다.저희 친정 부모님께 본인은 아이를 원하는데 아내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같이 설득 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신나신거죠.제가 아이 안 낳겠다고 했고 신랑도 같은 의견인 줄 알고 반포기 상태셨는데신랑이 아이를 원한다고 하니 잘됬구나 하시면서 이제 친정 부모님이랑 신랑이같이 아이로 압박울 줍니다. (그나마 양심적인건 시댁에 까지는 말을 안 했어요.)
그걸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차라리 나가서 아이를 낳아오던가 입양을 하던가 그렇게 아이가 좋으면 이혼하고 아이 낳겠다는 여자랑 살아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건 또 싫다네요. 너와 자기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은거지딴 사람의 아이는 싫답니다. 그냥 널 닮은 딸 하나만 가지고 싶다고아들이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냥 널 닮은 아이 한명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절대 이혼소리 하지도 말라고 합니다.
난 아이로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겠다라고 하면알았다고 아이소리 안 하겠다고 합니다.그러다가 또 가끔씩 아이 소리 해요. 특히나 요즘 아기 예능이 많은데,그 예능들 보면서 자길 닮았으면 저 아이보다 더 예쁘겠지?자길 닮았으면 얼마나 귀여울까?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하지마라고 하면그냥 혼잣말이라고 합니다.
친정 부모님은 신이 나셨어요. 전화 할 때마다 아기아기아기 합니다.x서방이 얼마나 아이 갖고 싶겠냐. 남의 집 대를 끊으면 안 된다.한명만 낳아라. 아이 낳고 3살때까지 친정에 데려다 놓아라.우리가 알아서 키워주겠다. 어린이집 갈 시기 되면 그 때 데려가라 소리까지 하세요.
정말 아기 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아이를 낳으면 수입은 반토막이 날것이고지금 저금하는 것만큼 노후저금을 못하겠지요.매해 해외여행은 못 갈 것이고, 게임할 시간도 없겠지요.
그런데도 아이를 꼭 낳아야 하는 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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