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체로 갑니다.
양해 부탁요.
긴 글도
양해부탁요.
연봉 (작년기준)
나 5300
신랑 4400
나이
나 28
신랑 32
작년 봄에 결혼, 아이를 늦게 가지려고 했는데, 얼떨결에 생겨서, 올해 아이를 낳았다.
직장 3개월 출산휴가 후 나는 다시 복귀,
출퇴근이 이른 직장에 다녀서 퇴근하자마자 집에 오면 다섯시.
허겁지겁 옷만 갈아입고 아이 봐주시는 이모님께 가서 아이를 데려오고
내 저녁챙겨먹을 시간도 없이 아이와 못놀아준거 놀아주고 맘마주고
목욕시키고 .. 재우면 오후9시.
이제서야 못 먹은 내 밥을 먹고 못 치운 거실 좀 정리하고
젤 귀찮은 젖병 닦기는 맨날 해야한다.
요새는 이유식 만들기도 2~3일에 한 번..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면
저녁 10시 ~11시
회식도 눈치보여 못가고 ,
가더라도 밥만 허겁지겁 먹고 와야한다.
남편은,
거의 맨날 늦는다.
토요일도 일을 나간다.
일요일엔.. 교회에 하루종일 있는다.
조금 일찍 집에 오는날이면 애기를 재우고 나선 티비를 보고 잠들고
늦게 오는 날엔 오자마자 씻고 잠들기도 한다.
회식 같은거, 아기 생기고 나서도 제약없이 마구 다닌다.
집안일 신경쓰는거?
가끔 토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와서 청소기 돌린다.
젖병닦기, 내가 하라고 해야 한다.
내가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고 , 마른 빨래를 거실에 걷어놓으면
한번쯤 보자마자 갤수도 있을텐데 내가 안개면 2-3일은 기본 그냥 거실에 흩어져있다.
그러면서 나한테 한마디 한다.
설겆이는 잘 하면서 왜 빨래는 안개냐고.옷은 왜 신경 안쓰냐고..
결혼하면서
남편 모은 돈 5000 정도, 나 모은 돈 3000 정도 들었다.
남편은 결혼전에 집을 샀다. 총 2억1천
4천만원 자기 돈,
1억 3천 은행
4천만원은 세들어 사는 사람 보증금
세를 들어 살던 사람이 우리 결혼 한 달 전 계약이 끝났고
보증금 4000만원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왔었는데 ,
남편에게 어떡할거냐고 물으니 대출 받아야지.. 했다.
결국 이걸 못 보시겠던 우리 부모님께서 4천만원을 주셨다.
양가 부모님 도움 안 받기로 했는데.....................
남편은 도움받은 것도 잊어버린듯 하다.
시댁에 가면,
며느리는 며느리
친정에 가면
사위는 손님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것 나는 도와드리고
남편은 쇼파에 앉아 아기랑 놀거나 티비보고 아버님이랑 얘기하고
친정에 가면 친정엄마가 하는 일 나는 내가 도와드리고 싶어서 도와드리고,
사위는 그냥 뻘쭘하게 앉아있는다.
지난 번 설 당일 만삭의 몸으로 시외가댁에 가서
딱딱한 바닥에서 하룻밤 자고왔다.
안자고 친정 간다고 하니
시어머니 왈 " 친정부모님 힘들게 왜 벌써가냐"
"너희땜에 밥해야되시지 않냐"
"가게 문여는날 가게로 가라"
하시며 친정 부모님 생각하시는 듯이 말했다.
참고로, 친정부모님 일이 바쁘셔서 1년에 설,추석 명절 당일 하루만 쉬신다.
그 땐 정말 정신이 없어서 친정에 못가고 얼떨결에 시어머니 말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화.가.난다..
이 글을 쓴 이유는. .
남편 회사가 끝나고 회사 동료들과 밥을 먹으러 간댄다.
밥만 먹고 금방 들어올 줄 알았다.
11시가 다 되어야 들어왔다. 나 잘시간에.
9시 반 쯤 금방 집으로 출발한다던 사람이
30분이 넘도록 출발하지도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던거다.
난 퇴근하자마자 아기돌보고 재우고 땀흘리며 이유식 만드는데,
남편이 없으면
나 씻는것도 애기가 언제 깰지몰라 후다닥 하고 나오는데. .
회식도 . . 친구 만나는 것도. . .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 . .
티비보는것도 . . 아기 생기기 전엔 매일 티비도 자주 보고
예능이란 예능은 다 섭렵했었는데 . .
퇴근하자마자 아기를 데려오고 아기와 놀아주고 아기 위주로 생활해야 하니. .
아기 앞에서 티비를 볼 수 없으니 . .
난 내 생활이 없다.
그에 반해,
남편은 아기가 생긴 후에도
여전히 늦게 들어오고. . .
일이 끝난 뒤에도 회사사람들과 회식이 아닌 저녁 모임을 갖고. .
집에 와서도 티비 보고 잠들고. . .주말이면 늦잠도 자고 . . .
남편은 일상생활에 변함이 없다.
같은 종교를 믿고 있어서 주말마다 교회에 가면
항상 아기띠는 남편이 하고 있다.
난 예배 하나만 드리고 집에 오는데, 남편은 교회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교사를 하고있어서
일요일 오후에도 하루종일 집에 없다.
일요일도 나와 아이만 함께 있는다.
사람들은 남편이 가정적이고 애기 잘 돌봐주는 줄 알겠지.
같이 있을때 잘해주면 뭐해 ,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이 없는데.
요즘 시대,
여자가 아무리 돈 많이 번다고 해도 결혼하고, 아이가지고 나면
여자가 희생하는게 너무 많아서
결혼, 추천하고싶지 않네요. .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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